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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부터 영국에서 16~24세의 특정 연령대 사용자를 대상으로 SMS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통화와 무료 SMS를 제공하던 MVNO Blyk의 서비스가 축소 또는 중단될 것 같다. 우선은 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광고 방식의 사업은 계속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2008/10/06 - [기술 & 트렌드] - 광고기반 무료 휴대전화서비스 Blyk, 1년만에 20만 가입자 모으다

Blyk에 대한 소개는 앞의 포스팅을 참고하면 빠르게 이해가 될 것이다. 세계 경기 침체 여파와 함께 모바일 광고 시장도 침체되면서 타사망(FT Orange)을 빌려 MVNO 사업을 벌이고 있는 Blyk에게도 수익성이 떨어지자 사업방향을 바꾸어야할 운명에 처한 것이다.

이미 사업이 예정되었던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사업은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의 나라에서도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대신 경쟁하고 있는 이통사들과 협력하여 월 15 파운드(약 2만 9천원) 정액제 통화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쟁 이통사에 비해 어떤 장점을 가지는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Blyk만의 독특한 비즈니스는 없다는 것이다.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어서 광고매출의 하락은 사업의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Blyk의 사업모델 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MVNO가 과연 사업성이 있는지도 의문으로 남을 것 같다. 망을 임대하여 독자 브랜드를 가진다는 장점 외엔 수익성면에서는 (망을 임대해준) 경쟁사에게 뒤지기 때문이다.

2007년 야심차게 추진했던 광고기반의 무료 휴대전화 서비스는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수주량의 감소와 MVNO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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