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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은 바로 너무 빨리 닳는 배터리 소모 속도다. 음악은 10시간 넘게 들을 수 있지만, 게임을 하거나 웹서핑을 하면 배터리 게이지 내려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특히 Wi-Fi 연결을 하면 기기 자체의 전력 소모도 있지만 Wi-Fi 통신으로 인한 전력 소모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브라우저를 띄우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전력소모량이 크다.

통상 웹서핑 2시간 정도면 만충전상태에서 20%이하로 떨어진다. 20%로 배터리가 떨어지면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다. 물론 배터리 잔량 체크가 100% 정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고량보다는 더 남아 있긴 하지만 통상 2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조금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iPod Touch의 배터리 소모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늘 가방엔 충전어뎁터와 케이블을 가지고 다닌다. 외부에 나가면 일단 콘센트를 찾아서 잔량이 얼마남지 않은 iPod Touch를 충전시키기 바쁘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 바로 휴대용 충전기였다. 휴대용 충전기는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충전배터리 세트를 말하는데, 배터리 분리가 되지 않는 iPod Touch같은 기기에는 휴대용 충전기가 아주 유용하다.

열차나 버스, 장기간 전원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대용 배터리는 유일한 희망이다. 넉넉한 용량의 휴대용 충전기는 여분의 배터리로 생각해도 될만큼 여행의 필수 동반자다.

올 초에 iPod Touch용 휴대용 충전기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하나 발견했는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4,800mAh의 고용량 배터리 용량을 자랑하며 컴팩트한 디자인을 한 제품인데 가격이 무려 6만원에 육박했다. 결국 가격때문에 구입하지 못하다가 엊그제 모포털 카페에 뜬 공동구매건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구입가격은 38,000원으로 시중판매가에 비해 저렴했다. 젠더도 기본인 휴대폰 젠더 외에 아이팟용 젠더가 추가되어 있고 파우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배송비도 포함된 가격이었다.

제품명은 대석통상에서 사명을 바꾼 셀타이드(Celltide)라는 회사의 AnyCharge 4로, 모델명 DMS A-100이라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AnyCharge 4(애니차지4)라고 부르는 제품이다.


제품은 검은색과 레드와인 두가지가 있으며, 레드와인 제품이 약간 더 비쌌다.(공동구매 가격 2,000원 더 비쌌다) 검은색이 무난해 보여서 선택했다. 배송된 제품 케이스는 본체가 보이는 상태로 포장되어있다.

4,800mAh의 고용량을 강조하며 iPod Touch를 비롯하여, 휴대폰, MP3, PMP, Navigation, PSP, Nintendo DS까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상품 패키지를 풀면 위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본체와 파우치, 설명서, 충전 케이블겸 PSP 젠더, 휴대폰 젠더와 아이팟 젠더로 되어 있다. 제품 판매처에 따라 무상제공되는 젠더의 종류와 숫자가 다르며 추가되는 젠더는 비용을 받는다고 한다.


일반 24핀 휴대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되지만 통상 700mA의 안밖의 전류로 충전되기 때문에 충전속도가 다소 느리다. 물론 PC USB를 통해서(USB-24pin케이블)도 충전은 가능하다. 만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휴대폰 충전기로 6~7시간, PC USB를 통해서는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러나 별매되는 전용 충전기를 쓰면 5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결은 바로 더 큰 전류를 공급하기 때문인데, 전용 충전기는 1,000mA의 전류를 출력한다. 같은 전압에 전류가 많이 흐르면 빨리 충전된다.

별매 전용 충전기는 5천원을 줬다. 충전기의 출력핀은 휴대폰 충전기와 똑같이 생겼다. 그러나 전용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전류량이 일반 충전기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행여 휴대폰에 연결하여 휴대폰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애니차지4 본체는 생각보다 상당히 작다. 한손에 움겨쥘만큼 작다. 크기는 iPod Touch보다 작지만 두께는 두배가 조금 넘는다. 정확한 사이즈는 41.8mm x  93.2mm x 26.5mm 다. 무게는 120g으로 충전기 치고는 그리 무겁지 않다.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작다는 것이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웬만한 휴대폰만큼 가볍고 크기도 작다. 두께만 좀 더 두꺼울 뿐이다.

제품에 사용된 배터리는 삼성 SDI가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싼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서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배송된 제품은 완충전이 된 상태였다. 100%는 아니었지만 중간에 있는 Check 버튼을 누르면 현재 배터리의 잔량이 표시된다. 게이지 표시가 4단계로 되어 있어서 아쉽다. 좀 더 세밀하게 표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바(bar)가 4개까지 올라가면 만충전된 상태이다.

제품 정면으로 보면 상단에 배터리 잔량 게이지가 보인다. 충전과 사용시 푸른 LED 불빛이 나타나서 상태를 표시해준다. 충전기 자체를 충전할 때는 게이지 바가 라운딩된다. 즉 안테나 모양의 게이지바가 한칸씩 불이 들어왔다가 나간다.


제품의 상단은 출력단자로 표준 USB 포트다. 따라서 USB로 출력하는 제품의 케이블을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정격출력은 5.3V, 0.7A다. PC USB 포트에 연결하여 충전이 가능한 제품 대부분 충전이 가능하다고 보면된다.


애니차지4의 충전단자의 모습이다. 휴대폰 표준이었던 24핀(현재도 사실상의 표준)과 동일한 규격을 이용하고 있다. 상단 USB 출력단자는 고무 제거가 불가능하지만, 충전단자는 고무마개의 제거가 가능하다.

충전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용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24핀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시의 모습인데, 만충전이 되지 않았을 경우 충전기를 연결하면 상단의 충전 게이지가 롤링한다. 즉, 4단계로 나누어진 충전 표시가 하나씩 깜빡인다. 만충전이 될 경우 게이지 단자의 충전등 모두에 불이 들어온다.


모바일 기기의 충전시에는 사진과 같이 USB 출력단과 모바일 기기의 입력단으로 연결 후에 애니차지4의 중간에 있는 Start 버튼을 누르면 충전이 된다.

이 부분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하나 발견되는데, USB 포트의 삽입방향이다. 충전기 상부가 USB 단자의 상단이었으면 좋겠지만, 외부 USB 케이블의 하단면이 충전기 상단 부분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 제품의 장점은 휴대용 충전기 AnyCharge 4 자체 충전중에도 모바일 기기로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휴대용 충전기와 모바일 기기 모두에 충전이 된다는 점은 편리하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나 전화를 하고 있는 중에도 충전을 하면서 일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든다.


같이 제공되는 파우치는 약간의 아쉬움이 또 남는다. 파우치가 제공되면 제품을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크래치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단, 애니차지4를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녀야할 케이블과 젠더, 때에 따라서는 충전기 어뎁터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그림에서처럼 내부에 칸막이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아서 애니차지4에 스크레치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우치 제작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고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기본 제공되는 출력 케이블과 아이팟용 젠더다. 출력이 USB단자이며 반대편엔 젠더교환을 위해 4파이의 둥근모양의 잭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이 자체로도 PSP 충전이 가능하다. 이 케이블에 휴대폰 24핀, 아이팟용이나 Nintendo DS, 미니 USB 등의 젠더를 꽂을 수 있다.

같이 제공되는 충전 케이블과 아이팟용 젠더는 데이터 통신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iTunes 등으로 데이터를 동기화시킬 때는 이 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한다. 어차피 4극으로 개발되었다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텐데 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궁금하다. 이 케이블 외에 iTunes와 통신하기 위해 원래 가지고 있던 아이팟용 케이블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배송된 제품은 이미 충전이 되어있었지만 만충전은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별매로 구입한 충전기를 통해 만충전을 시켰다. 만충전이 되면 충전 롤링을 멈추고 4단계의 게이지에 모두 불이 들어와 있는 상태로 바뀐다.

실제 iPod Touch로 서핑과 게임으로 배터리 수준 20%로 만든다음 충전을 시도해 보았다. 케이블과의 연결은 어렵지 않았으며, 중간에 있는 Start 버튼을 누르니 바로 충전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PC USB를 통한 충전속도보다는 빠르게 충전되었다.

전용 어뎁터를 이용했을 때의 수준으로 충전은 되는 것 같았다. iPod Touch에 만충전이 되자 애니차지4의 전원공급은 자동으로 중단되었다. 자동으로 게이지의 불이 꺼지면서 충전을 중단했다.

만일 충전을 위해 기기 연결을 해놓은 상태에서 장시간 두더라도 계속해서 충전을 하지 않는다. 만충전후에도 기기 자체적으로 조금씩 소모가 되기 때문에 충전기가 계속해서 충전을 시도할 수 있는데, 이런 걱정을 없앨 수 있도록 일단 충전이 중단되면 다시 충전을 지시하기 위해서는 정면 버튼을 눌러야만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우선 iPod Touch만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만족 스러웠다. iPod Touch가 9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론적으로는 애니차지4로는 5.3회 정도의 만충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외부에 나가 있으면 사무실이나 집에서보다 iPod Touch를 사용할 시간이 훨씬 많다. 특히 무선랜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많기에 배터리는 늘 불만이었다. 이런 고민을 상당부분 줄여줄 제품을 찾았다. iPod Touch 뿐만 아니라 웬만한 모바일 기기들 충전까지 가능하니 상당히 유용하다.

이제 AnyCharge 4 덕분에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iPod Touch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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