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Terrestar Networks(테레스타 네트웍스)는 7월 1일 프랑스 가이아나 우주 센터에서 프랑스 위성발사 전문업체인 Arianspace(아리안스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통신위성 Terrestar-1을 쏘아올렸다.


현재 상용 통신위성으로는 가장 크고 무거운 7톤에 육박하는 무게와 18미터 반사판을 가진 Terrestar-1 위성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휴대전화 및 위성전화의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무를 띄고 발사되었다.

이번 위성의 주된 임무는 북미지역의 휴대폰 서비스를 위한 것이다. 통신위성자체로만 본다면 위성전화 서비스이지만, 지상의 셀룰러망과 결합하여 셀룰러망의 커버리지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위성으로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하이브리드 통신서비스이다.

미국의 주요 50개 지역의 도시 위주로 제공되는 현재의 이동통신은 커버리지의 한계가 존재한다. 밀집된 도시 위주의 공간에서만 휴대전화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도시를 벗어난 시골이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휴대전화 및 데이터 서비스를 목적으로 Terrestar-1 위성이 발사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성전화 서비스는 전세계 98%를 커버하는 GlobalStar와 Iridium Project가 있지만 두 서비스 모두 서비스로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비싼 요금이 그 이유였다. 각각 Qualcomm과 Motorola가 나서서 지원하고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실패한 비즈니스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GlobalStar는 우리나라의 LG데이콤(구 데이콤)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도 섬(낙도)이나 원양어선 등 지상파 셀룰러망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제까지 이 두개의 위성전화 서비스는 실패했다고 단정짓는 분위기다. 그런데 Terrestar는 왜 위성전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일까?

앞선 위성전화 서비스와 달리 하나의 통신위성으로 북미지역 전역에만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구전체를 커버하기 위해 수많은 위성을 쏘아올리거나 서로 연결해야 하는 반면, Terrestar는 북미지역에 1개의 위성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또한 위성전용 서비스가 아닌 휴대폰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통화량 수용면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함에 있어서 위성만큼 커버리지가 뛰어난 통신방법이 없기 때문에 인구에 비해 국토가 넓은 북미지역은 그 어느 지역보다 서비스 성공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에 쏘아올린 Terrestar-1은 All IP기반으로 구축하여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 서비스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를 벗어나 3G망이나 앞으로 구축될 4G망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토관리나 응급상황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에서 활용도가 높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은 레저활동이나 여행 등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화 및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Terrestar Networks는 위성-지상파 휴대폰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위해 AT&T와 손잡았다. AT&T의 망이 제공되는 곳에는 지상파 셀룰러망을 사용하고, 커버리지를 벗어나는 지역에서는 위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Terrestar가 직접 고객유치를 하는 사업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AT&T와 같은 통신회사의 특별상품으로 제공하며, 향후 다른 통신사와도 사업제휴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서비스를 위해 Qulcomm과 협력하여 위성신호와 지상파 이동통신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칩과 플랫폼을 공급받아 Windows Mobile 기반의 스마트폰도 내놓았다.

기존의 위성단말기들이 안테나가 과도하게 크고 디자인도 변하지 않는 90년대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BlackBerry를 닮은 Qwerty 자판의 스마트폰을 내놓아 최근 판매되는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도록 했다.


GPS와 Wi-Fi 내장, Bluetooth, 3백만화소 카메라와 동영상촬영 기능과 1,400mAh의 배터리 장착 등 기존 위성단말기에서는 볼 수 없었고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비해 손색없는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내놨다.

2.2GHz의 위성 3G 밴드(GMR-3G)와 듀얼밴드 WCDMA, 쿼드밴드 GSM/EGPRS를 지원하여 위성과 지상파 셀룰러의 하이브리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VoIP 어플리케이션도 기본 제공되며, SDR 이라는 무선 라디오 기술을 넣어 무선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가능하다고 한다.

Terrestar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주로 재난구호나 국토관리, 국방, 공공안전 등의 공공시장과 대도시가 아닌 시골지역이나 해양, 산악 지역 등의 오지, 레크리에이션 등의 여가활동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상파 이통통신네트워크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의 각종 정보 수집과 전달을 위한 통신장비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산이나 바다, 강 등의 무인 정보 수집 기기의 통신 용도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전화와 지상파 이동통신 듀얼모드를 제공하는 Terrestar Networks의 모회사는 Terrestar Corporation이며 이 회사에서 XM 위성 라디오 서비스가 분사해 나가기도 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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