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반의 무료음악 서비스가 하나둘씩 문을 닫거나 유료화로 전환하는 것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침체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Spiralfrog와 Rukus Network 등이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Last.fm은 부분적인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했다.

2009/03/26 - 무료 음악서비스, SpiralFrog는 문 닫고, last.fm은 부분적 유료화


이런 가운데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 방식의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웨덴의 Spotify가 대규모 투자를 받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Spotify는 P2P 기술을 이용하여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되는 음악 서비스로 버퍼링으로 인한 딜레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30분 사이마다 30초짜리 광고만 들으면 되는 광고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이며, 광고가 없는 월정액 9.99 유로의 유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들면 즉시 구입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된다.(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국한)

현재 Spotify는 서유럽 지역 일부 국가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초대에 의한 회원 가입제 방식이며, 영국에서는 올해 2월부터 자유 가입제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하여 스웨덴, 노르웨어, 핀란드, 프랑스, 스페인에서 광고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지역은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전용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데, 현재 Windows용과 Mac OS X용이 제공된다.


현재 Spotify는 380만 곡 가량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주요 음반사와의 공급 계약 때문에 가능했다. 2008년 10월 런칭때 Sony BMG Music, Universal Music, Warner Music, EMI, Merlin 등과 계약하고 이들에게 회사주식 일부를 싼 값에 넘겼다.

최근 Computer Sweden에 의해 입수된 Spotify의 재정 문서에는 이들 다섯개 음반사는 고작 8,800 유로(1만 2천 달러, 1천 5백 만원 상당)로 회사 지분 18%를 확보하고 있다. 사실상 거의 거저 준 것이다. 물론 이렇게 싼 값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안정적인 음원 공급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서비스 개시 약 10개월째인 Spotify의 시장가치는 19억 8천만 유로(약 28억 5천만 달러, 3초 5천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음반사들은 공짜로 지분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서비스 개시 10개월만에 약 400만명 가까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의 절반이 넘는 가입자는 영국인들이라고 한다.

최근 Spotify는 홍콩 재벌인 리카싱(이가성) 청쿵실업 회장과 영국의 벤처캐피털인 Wellington Partners로부터 각각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카싱 회장은 3천만 달러로 약 10%의 지분을 확보했고, Wellington Partners로부터는 650만 유로(약 940만 달러)를 받아 지분 3.8%를 내줬다. 이는 Spotify의 시장가치를 약 20억 유로로 계산한 것이다.

이밖에도 사업을 시작할때 두 개의 노르웨이 벤처캐피털로부터도 투자를 받아서 11.9%와 5.9%의 지분을 내줬다. 이미 외부 투자로만 약 50% 가까운 지분을 내줬으며 상당한 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Spotify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사업초기부터 음원을 공급받는 음반사들과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없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메이저 음반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음원을 공급받고, 지분을 넘겨줌으로써 음원에 대한 정당성과 함께 우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Spotify에 투자한 음반사들 역시 다운로드 방식이 아니어서 자신들에게 돌아올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으며, 유료 서비스와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유럽 지역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모은 계기가 되었다. 북미시장은 다운로드 서비스 기반이 몰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서유럽 지역에서의 성공이 가능성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iPhone용 앱을 Apple App Store에 등록을 신청했다. 따라서 승인이 나면 이달중으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Android용으로는 지난 5월에 선을 보인적이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도 투자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광고기반의 무료 음악시장은 Spotify와 Last.fm 처럼 스트리밍이 주류로 떠올랐다. 다운로드 기반의 서비스들은 음반사들의 우려와 광고주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몰락하는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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