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수요일인 9월 9일(한국 시간으로는 9월 10일), 전세계 많은 이들이 Apple의 미디어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작년과 같은 설레임을 느끼면서 9일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Apple은 홀리데이 시즌을 앞둔 매년 9월에 신제품 또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는 미디어 이벤트를 열었다. 작년엔 iPod Touch 2세대 발표가 있었고, 올해는 카메라 장착 iPod 시리즈 또는 Tablet이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있다.


현재 미국 Apple Store에서는 9월 8일까지 교육용 Mac PC를 구입할 경우 iPod Touch 2세대를 끼워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Macbook이나 iMac을 구입하고 동시에 iPod Touch를 구입하면 나중에 iPod Touch 구입액을 돌려주는 방식의 행사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pple은 자사의 신제품을 발표하면 바로 구제품은 판매목록에서 제외시킨다. 따라서, 이번 iPod Touch 증정행사는 재고물량 소진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날짜도 9월 8일까지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iPod 제품군이 나온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작년 9월 미디어 이벤트의 슬로건이 'Let's Rock' 이었고, 올해는 'Rock & Roll'이다. 아무래도 Rock이라는 단어때문에 음악과 관련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결국 iPod 시리즈의 변화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할 수 있다.

현재 MP3P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늘어난 다양한 형태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기기들과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 때문에 시장 자체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8월말에 집계된 일본 Sony의 MP3P Walkman 판매량이 몇 년만에 iPod 시리즈를 누르고 앞섰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지만, 이는 MP3P 기능을 가진 iPhone 판매량을 제외한 것이고, 전용 MP3P 시장 자체가 축소 또는 정체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별 의의가 없는 Sony의 초라한 승리일 뿐이다.

Apple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iPod으로 세계 MP3P 시장을 장악했지만, 시대적인 흐름이 단순 음악 플레이어만으로는 롱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MP3 재생 기능을 기본 탑재한 컨버전스 제품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다른 방향에서 iPod 제품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결론이 서는데, iPod Touch는 그런 고민의 모범적인 답안이 되었다. iPod 시리즈 중  최초로 Wi-Fi 지원과 웹브라우저 탑재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면서 iPod 시리즈의 변화를 주었다.

iPod Touch의 부상은 기존 iPod Classic, iPod Nano나 Shuffle 등의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의 판매부진이 경쟁사도 아닌 자사의 제품으로 인해 잠식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서서히 이익의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 같다.

Apple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때 주도권을 쥐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다르게 만들어야 하고 남들은 따라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쉽게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iPod Touch로 iPod이 단순 MP3P라는 이미지 대신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음악과 웹서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즐기는 도구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고 성공했다. Microsoft의 Zune, Sony의 신형 Walkman 시리즈만 봐도 iPod Touch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MP3P의 다음 모습을 각인시켰다.

이번 Apple의 미디어 이벤트에 iPod 시리즈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 기인한다. 카메라 장착, GPS 장착 등이 예상되는 이유는 바로 또 다른 기기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Apple이 먼저 만들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경쟁사들은 부랴부랴 대응 제품을 만들어 왔고, 더 뛰어난 스펙과 매력적인 가격으로 iPod을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면 Apple은 또 다시 새로운 기능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그런 구도였다. 이번에도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pple이 주력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전달할 가치(Value)를 명확하게 한다는 것이다. 신제품의 사용행태를 면밀히 조사하면서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기능을 다음 제품에 반영하는 재주를 Apple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디어 이벤트는 iPod의 새로운 기능과 iTunes의 변화가 가장 유력하게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Tablet에 대한 기대는 조금 미뤄야할 것 같다. Tablet에 대한 발표가 없을 경우 아마도 Steve Jobs의 쇼맨쉽도 이번엔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즐기는 Steve Jobs가 무리해서 큰 변화가 없는 제품을 들고 만나러 나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Apple 미디어 이벤트에 대한 어떤 정보도 루머에 지나지 않지만, 완전히 예상을 빗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기대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 Apple의 가장 큰 장기자랑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웬만하면 Apple 신제품 발표시기 전에 Apple 제품 구입을 미루는 것이 좋다. 조금 참으면 가격인하나 신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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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yjune.textcube.com BlogIcon shyjune 2009.09.04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스티브 형님의 환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지겠군요^^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dkfgmadkfgma BlogIcon 스토리작가tory 2009.09.06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스님은 그래도 얼굴 비치시지 않을까요? 간이식받고 건강한 모습 비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