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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케이블 사업자인 Comcast가 미국 4대 공중파 방송사의 하나인 NBC Universal의 인수에 나섰다고 한다. 케이블 사업자가 공중파 방송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NBC Universal은 2004년 NBC를 소유하고 있던 GE(General Electric Co.)와 프랑스의 미디어 그룹인 Vivendi Universal Entertainment가 합작하여 만들어졌다. GE가 80%, Vivendi가 20%의 지분구조로 되어 있는데, Comcast가 GE와 Vivendi를 통해 NBC Universal 지분 51%를 확보하는 것을 두고 협상해왔다는 소식이다.

NBC의 모회사 GE는 재정상의 이유로 작년부터 NBC Universal의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거대 방송사의 몸값 때문에 쉽게 인수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Comcast의 인수설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딜로 볼 수 있다.


인수협상 보도에 대해 NBC 측은 함구하고 있고, Comcast는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협상의 당사자인 GE와 Vivendi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협상설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BC Universal은 Hulu.com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Hulu.com은 웹기반의 무료 방송 서비스로 지난 8월 고유 방문자만해도 4천만명이 넘었을 정도로 미국내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Comcast가 NBC Universal을 인수하려는 이유가 Hulu.com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다. 공중파 방송사를 인수하여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여러가지가 있다. 방송사가 가진 콘텐츠 제작력을 이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대표적인데, Comcast가 단순히 콘텐츠 확보만을 위해 NBC Universal을 인수하려는 것은 아니라 Hulu.com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NBC의 힘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실제 Comcast도 Hulu.com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Fancast라는 서비스인데, Comcast의 인터넷 사업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네트워크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뉴스 등의 콘텐츠를 자사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Fancast는 광고기반의 무료콘텐츠 외에도 유료 콘텐츠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방문자면에서 본다면 Hulu.com을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일 Comcast의 NBC Universal 인수가 이루어진다면, Fancast보다는 Hulu.com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ulu.com도 현재 광고기반의 무료뿐만 아니라 유료의 프리미엄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Hulu.com의 주요 주주사중의 하나인 FOX TV를 소유하고 있는 News Corp.은 Hulu.com의 유료 서비스를 적극 주장하고 있어서, NBC마저 유료화에 대해 긍정적이라면 대세는 전반적인 유료화로 흐를 수 있다.

Comcast의 움직임에 따라 온라인 방송콘텐츠의 유료화가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은데, 공중파 방송의 비즈니스 방식이었던 광고기반의 무료 콘텐츠 방식과 더불어 케이블 TV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방식이 결합되는 형태가 점쳐지고 있다.

Comcast의 NBC Universal 인수는 미국 방송사 지형변화와 온라인 방송 서비스의 유료화 사업모델에 대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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