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라 미국에서 선불형(Prepaid) 이동통신 요금제가 인기다. 일반적으로 선불형 요금제는 신용도가 낮은 중동, 남미, 아시아계 등 이주 정착 미국인들이 많이 사용한다.

일반 요금제의 까다로운 계약조건과 약정이 없고, 필요할때만 미리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과도한 요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나 장거리 통화 등을 이용할 때 선불형 요금제를 많이 선호한다.

실제 Verizon이나 Sprint 등은 선불형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들의 매출이 계속 올라라고 있다. Sprint의 Boost Mobile이나 Verizon의 MetroPCS 등이 선불형 사업자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중소업체들이 고객을 늘이고 있다.

음성통화에 이어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에도 선불형 요금제가 나온다. 미국 이동통신 가입자 1위인 Verizon Wireless는 오는 11월 15일부터 일, 주간, 월단위 선불형모바일 브로드밴드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모바일 브로드밴드 요금제는 이동통신 요금제와 동일하게 계약과 약정, 신용도 등이 고려되어 가입된다. 상대적으로 한번 가입하면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의무약정이 반드시 들어가기 때문에 가끔씩 사용하거나 갑작스럽게 사용해야할 일이 생기면 가입할 수 없는 요금제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선불형 요금제는 갑작스럽게 단기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휴가나 방학 등 특수하게 일정 기간동안 사용할 일이 생기는 고객에게 맞는 모바일 인터넷 접속 상품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Verizon Wireless에서 판매하는 USB 모뎀을 구입해야 한다. 내부 메모리 8GB를 가진 USB760이라는 인터넷 접속 모뎀(동글)을 구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모뎀은 129.99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요금제는 각각 일, 주, 월간 요금제로 세분화된다. 일요금제는 15 달러에 75MB, 주간 요금제는 30 달러에 250MB, 월요금제는 50 달러에 500MB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Verizon이 비교 자료를 내놓았는데, 75MB는 텍스트로만된 이메일  2만 5천건, 500 페이지의 웹사이트, 저해상도 사진 150장을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500MB는 이메일 17만건, 3,400 웹페이지, 1천개의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한다.

얼마전 Sprint에 인수된 Virgin Mobile에도 이와 비슷한 선불제 모바일 브로드밴드 상품이 있다. Broadband2Go라는 상품은 10일 동안 100MB를 전송할 수 있는데 10 달러를 받는다. 월간 선불요금제는 3종류를 제공하는데, 20 달러에 250MB, 40 달러에 600MB, 60 달러에 1GB의 데이터 전송을 허용한다. 
 
사실 Verizon의 선불형 모바일 브로드밴드 요금은 싼 편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간 계약하지 않아도 되고, 일정 기간 필요할 때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기존의 모바일 데이터 플랜을 고려하지 않았던 잠재고객들을 데이터서비스 이용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기존 핫스팟에서 제공되는 유료 Wi-Fi 서비스에 비해 대등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이어서, 이용률면에서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훨씬 나을 것이므로 Wi-Fi와는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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