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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 [Review] - T옴니아2를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경험 (1)
이전 포스팅에서 T옴니아2를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은 이메일 송수신, 웹브라우저를 통한 인트라넷 접속, 각종 오피스 꾸러미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소개를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들을 먼저 소개했는데, 이어지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나머지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T옴니아2의 운영체제인 Windows Mobile은 Word, Excel, PowerPoint 같이 오피스 문서뿐만 아니라 이메일 관리와 스케줄, 주소록 관리 기능이 뛰어난 아웃룩(Outlook)과 연동이 된다.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옴니아2는 Windows의 아웃룩과의 연동이 단연 돗보인다.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일정관리 혹은 스케줄 관리는 필수적이다. 스마트폰의 중요한 용도중의 하나는 바로 일정관리에 있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그만큼 비즈니스맨에게 있어서 시간관리는 중요하며, 자기관리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일정관리, 주소록 관리
T옴니아2의 일정관리는 첫화면 하단에 '스케줄'이라는 고정메뉴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Windows Mobile의 썰렁한 아웃룩 일정관리 인터페이스와는 다르게 휴대폰에 잘 맞도록 산뜻하게 구성되어 있다. 월별, 주간, 일별 보기와 일정 순서에 따른 일정 보기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삼성 햅틱 UI를 끄면 다시 Windows Mobile 6.1만의 흰바탕에 숫자만 적힌 달력을 볼 수도 있다. 둘중에서 자신에게 편한 방법을 사용하면 되겠다.
WM 6.1의 일정관리와 다른 산뜻한 인터페이스
T옴니아2의 스케줄은 아웃룩의 딱딱함이 느껴지는 일정관리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한국 실정에 맞게 음력 표기에 대한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 새 약속을 만들 때에도 생일이나 제사같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Windows Mobile 6.1에서 제공되는 원래 일정관리 인터페이스는 포인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손가락으로 다루기에는 힘든 면이 있다. 삼성 햅틱 UI는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 포인터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다루어도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놨다.
아웃룩의 일정관리
PDA를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PC의 아웃룩과의 연동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ActiveSync 4.5나 Windows Mobie Device Center 등은 USB 케이블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를 통한 Sync도 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데이터를 동기화시킬 수 있다.
만일 아웃룩으로 주소록을 관리하고 있다면 T옴니아2에서는 이를 그대로 동기화시켜서 사용할 수 있다. Windows Mobile만의 장점중 하나는 바로 아웃룩 주소록과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별도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특히 다음으로 이어질 스마트리더와 결합하면 복잡한 명함관리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
주소록과 관련되어 T옴니아2는 유용한 기능 하나를 더 제공하고 있다. T옴니아2의 이동통신사인 SKT는 주소록을 온라인으로 무료 보관해주는 'T bag'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휴대폰에 담겨있는 주소록을 온라인으로 보관해주며 필요할때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자동으로 접속하여 사용자의 주소록을 업로드하여 준다. T bag 서비스는 Tworld를 통해 무료 가입이 가능하다. 주소록을 업로드, 다운로드 할때는 데이터서비스로 연결되는데,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가 무료다.
T bag은 주소록 백업과 복원뿐만 아니라, 휴대폰에 있는 주소록중에 중복되는 주소록을 하나로 합쳐주는 기능과 7일전, 30일전, 180일전까지 삭제된 주소록을 복원시켜주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추가되는 주소록이 있을때마다 접속해서 업로드하면 유용하다.
명함관리는 이제 스마트리더에 맡긴다
외근이 잦고, 많은 고객을 상대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명함관리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다. 보관은 명함집에 한다고 하더라도 가끔씩 그 많은 명함중에서 원하는 명함을 찾으려고 할때마다 머리가 아픈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명함위에 카메라를 위치시킨다 |
갑자기 T옴니아2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명함관리를 꺼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T옴니아2는 '스마트리더'라는 아주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리더는 명함인식과 문서인식, 번역 기능으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이다.
정확도가 아주 높다
명함인식은 T옴니아2에 장착된 500만 화소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하면 이미지로부터 텍스트를 추출하여 주소록(텍스트)으로 변환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광학문자판독기능인 OCR 기술을 이용한 것인데, 인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글로 된 명함뿐만 아니라, 영문으로 된 명함도 잘 인식했다. 인식률은 높지만, 일부 폰트가 애매한 명함들은 다른 글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소록으로 등록전에 한번씩 비교해 주면 된다. 전반적으로 인식률 자체는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거의 수정없이 바로 주소록으로 저장 가능한 수준이다.
텍스트로 추출뿐만 아니라, 촬영 명함 자체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명함관리까지 겸할 수 있다. 아예 가지고 다니는 명함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스마트리더의 명함인식은 편리하다.
명함인식에서 문자판독기능을 활용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문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서의 색상 대비가 뚜렷한 것이 좋다. 흰색 종이에 검은색 글씨가 인식률이 높다. 그러나 일반적인 A4 사이즈 문서의 경우 글자가 담기는 폭이 넓어서 문자인식을 위해 카메라에 문장 전체를 담으면 인식률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한글-영문 단어 인식 번역 |
영문-한글 단어 인식 번역 |
문서의 텍스트 변환 기능과 별도로 영문 번역 기능도 있는데, 이는 문자인식을 바탕으로 사전과 결합되어 뜻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영문 및 한글로의 단어 매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OCR 기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처음엔 좀 의아했었다. 일반적으로 스캐너로 이미지를 입력받아서 PC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자인식인데, 휴대폰 수준에서 문서인식을 한다고 할 때 상당히 느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인식 속도와 정확성에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명함인식 기능이 가장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문서 인식과 번역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필요에 따라 기능을 활용할 방법이 있다면 써보겠지만 아직 두 기능의 활용도는 머리에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
스마트 메모로 더욱 똑똑하게 메모하자
이미지, 음성, 필기인식, 텍스트 모두 입력 가능
일반적으로 휴대용 기기에서 메모라 함은 문자를 입력하거나 그림형태의 메모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T옴니아2가 제공하는 스마트 메모는 일반적인 메모 기능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 음성 녹음도 추가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메모인 셈이다. 또 이렇게 만든 메모를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도 있다. jpg 파일 형태로 만들어 문자메시지와, 아웃룩으로도 보낼 수 있으며, 블루투스로 다른 휴대폰이나 모바일 기기로 전송이 가능하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누군가에게 약도 등을 사진과 글 등으로 표시하여 알려줄때, 중요한 사항을 음성, 그림, 텍스트 등으로 급하게 기록할때 유용하다. 스마트 메모 외에도 WM 6.1에서 제공하는 메모 기능도 있으나 스마트 메모를 사용하면 일반 메모 기능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일정등록이나 스마트 메모처럼 T옴니아2에는 Windows Mobile에서 기본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쉽고 유용하게 만들어주는 기능들이 숨어있어서 기존의 WM 스마트폰의 단점들을 커버하고 잘 사용하지 않던 애플리케이션들의 활용도를 높여주고 있따.
비즈니스에 도움되는 다양한 기능들
T옴니아2에는 모바일 오피스 꾸러미, 이메일, 웹서핑, 일정관리, 주소록 등 일반적인 스마트폰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더 있다.
- GPS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활용
자동차 이용이 잦은 T옴니아2 고객이라면 스마트폰을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교통정보가 반영된 똑똑한 네비게이션을 원한다면 월사용료 방식의 T map도 괜찮고, 한번의 구입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T옴니아2 패키지에 같이 들어있는 enNavi 소프트웨 50%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대체적으로 6만원대에 판매되는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출퇴근이나 외근때 T옴니아2는 멋진 네비게이션 기기로도 변신한다. 네비게이션으로 사용중 전화나 문자도 받을 수 있으므로 차량 네비게이션으로 사용중일때는 반드시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 맵들은 보행자모드. 일명 뚜벅이 모드도 지원하므로 고객사를 방문하거나 외근을 할 때 네이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더 쉽고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 유용한 정보는 위젯으로 해결
날씨, 뉴스, 증권 서비스
T옴니아2에는 삼성 위젯이 제공되는데,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한 위젯들도 탑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날씨, 뉴스, 증권 등의 생활, 경제 관련된 것들이다.
날씨와 뉴스, 증권 위젯은 정액제 데이터서비스에 가입하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정보들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필요할때마다 업데이트하면 된다. 출근전에 날씨 위젯으로 오늘의 날씨나 출장지 등의 날씨를 알아보고, 출근중에는 미리 받아놓은 뉴스로 하루의 흐름을 파악하면 된다.
특히, 증권위젯은 각종 중요한 경제지수를 한눈에 보여준다. 코스피, 코스닥, 선물, 환율, 채권, 유가 등 국내 주요지수를 보여주고,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요 관심 주식 시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을 다운로드 받아 좀 더 전문적으로 주식관리도 할 수 있다. 해외지수도 제공한다.
- 틈틈이 공부할 수 있는 어학학습기
T옴니아2에는 어학을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제공된다. 토익과 토플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어학학습기가 있어 원어민의 발음과 함께 학습에 필요한 지문이나 단어 등의 설명이 나오는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각각 10개씩 기본 탑재되어 있지만, 삼성모바일닷컴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출퇴근 무료한 시간은 DMB 시청
T옴니아에서는 위성 DMB가 지원되었지만 T옴니아2에서는 지상파 DMB가 제공된다. 위성 DMB에 비해 채널수는 작지만 무료(위성도 슬림요금제는 무료)라는 점과 지상파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원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을 시간 맞춰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의 지하철에서 지상파 DMB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퇴근시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DMB 시청이 가능하다. T옴니아2만 있으면 뉴스나 즐겨보는 방송, 좋아하는 드라마를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 막강한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으로 여가시간을 즐겁게
T옴니아2의 자랑거리중 하나는 막강한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려면 모바일 기기가 지원하는 포맷으로 변환을 한뒤에 볼 수 있지만, T옴니아2는 웬만한 포맷의 동영상은 다 지원한다. DivX, Xvid, WMV, mp4, mov 등의 비디오 포맷은 변환없이 거의 모두 재생이 가능하다. (720 x 480 이하)
시간을 놓쳐 못봤던 드라마나 쇼 오락 프로그램 등을 받아서 출퇴근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즐길 수 있다. 변환없이 PC용 비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다. T옴니아2는 발표전부터 이 기능에 대한 기대가 컸던 제품이다. 실제로 동작시켜 보아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기타
T옴니아2는 소개한 기능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있다. 업무에 활용하거나, 직장인들을 위한 많은 기능들은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응용할 수 있는 기능의 조합들이 많다.
500만 화소의 뛰어난 카메라와 동영상 녹화기능부터 별도의 WM용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 활용범위는 제한이 없다. 필요에 따라서 근무하는 직장에서 WM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더 막강한 업무용 기기로 변신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맨에게 있어서 스마트폰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은 업무의 효과적인 지원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PC를 벗어난 모바일 환경에서의 업무지원 능력은 T옴니아2의 큰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