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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Impossibly acucurate barcode scanning' 이라고 소개하는 App이 있다. '놀랍도록 정교한 바코드 스캐닝' 정도로 해석되는 RedLaser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iPhone으로 바코드 스캔이 가능하다면 믿을까? 바코드는 컴퓨터가 인식 가능하도록 굵기를 달리하는 흰색과 검정색 막대의 조합하여 만든 정보다. 주로 상품의 판별에 사용되며, 최근 거의 모든 상품은 바코드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참고로 Red Laser는 바코드 스캐너에서 나오는 붉은색 광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코드 위에 붉은색 점선으로 비쳐지는 것을 Red Laser라고 부른다.
바코드(Barcode)는 생산국가, 생산자, 제품의 규격 등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품을 기계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된다. 보통 할인점 등의 계산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제품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의 가격 정보를 컴퓨터로 보내고 영수증 처리, 재고 관리 등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최근엔 네모난 모양으로 복잡한 값을 넣을 수 있는 2차원 바코드도 나오고 있는데, 각종 고지서 등 많은 정보를 담을 때 유용하다. RedLaser는 현재 상품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바코드 스캐닝만 가능하다.
iPhone 3G/3GS는 300만 화소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서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 입력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기능을 이용하여 제품의 바코드를 읽고, 이 정보를 상품검색에 활용하는 기술이 바로 RedLaser App의 원리다.
최근 규격화된 공산품이나 책 등은 모두 바코드를 부착하고 있다. 심지어 농산품이나 수산물에도 포장지에 바코드로 관리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바코드는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UPC(Universal Product Code)는 12개의 숫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막대와 숫자 두가지 모두 표시된다. 모두 95 bit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UPC와 함께 13자리 숫자를 사용하는 EAN(European Article Number)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RedLaser는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지금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포장 어딘가에 찾아보면 대부분 바코드가 그려져 있을 것이다. 모든 책에는 바코드가 뒷면에 인쇄되어 있고, 공산품 대부분도 제품 자체나 포장에 바코드가 있을 것이다.
RedLaser는 iPhone의 카메라와 인식기술을 이용하여 바코드정보를 읽고 이를 분석하여 상품 가격 조회로 이어지는 App이다. 현재 상품정보 조회는 Google Product Search와 TheFind Product Search를 이용하여 알아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Amazon을 통해 가격 조회를 한뒤에 그 결과를 바로 보여준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등에서는 상품 종류가 한정적이다.
그러나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RedLaser를 이용할 수 있는 SDK를 배포하기 때문이다. SDK를 통해 원하는 사이트를 통한 가격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접 자신이 지정한 사이트를 통해 상품정보와 가격을 알아볼 수 있는 App을 즉석해서 만들 수 있도록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http://redlaser.com/apps)
이 아이디어는 상당히 재미있다. 예를들어 Gmarket에서는 EAN 값으로 상품 검색이 가능한데, RedLaser의 인식 기술을 통해 숫자로 변환하고 이를 닷 Gmarket의 검색 쿼리값에 넣어 Gmarket의 상품 검색 결과를 웹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검색 URL만 알아내고 검색 쿼리 단어만 입력하면 바로 나만의 바코드 스캐닝을 통한 가격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어떤 물건이든 자신이 원하는 온라인몰 또는 오픈마켓에서 제품 정보와 가격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한 것은 책인데, '9788925535012'라는 EAN을 검색해서 Custom App을 만들었다. 검색결과를 보여준 URL은 다음과 같다. iPhone Safari Browser에서 Gmarket을 접속한 후에 EAN 값을 넣으면 결과 페이지에 나오는 것인데, 일반 데스크탑과 iPhone에서의 URL이 약간 다르다. 모바일의 검색결과 URL을 바로 넣으면 된다.
http://search.gmarket.co.kr/challenge/neo_search/search_total.asp?selecturl=total&SearchClassFormWord=goodsSearch&keywordOrg=9788925535012&keywordCVT=&keywordCVTi=0&keyword=9788925535012
URL란에는 iPhone Safari에서 검색 결과를 찾아준 URL을 복사해서 넣으면 되고, Param 란에는 URL에서 알아낸 EAN 값을 쿼리하는 명령어인 'keyword'를 입력하면 나만의 Gmarket 바코드 스캐닝 App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면 최초에 Custom App을 만들기 위해 넣었던 책의 EAN 외에도 바코드가 있는 다른 상품도 Gmarket에서 찾을 수 있다. 테스트해 보니 모든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서적은 대부분 검색되는 반면 공산품은 찾기가 좀 힘들었다.
RedLaser는 바코드 스캐닝뿐만 아니라 바코드 값(digit)을 직접 입력하여 상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할인점에서 바코드 스캐너가 제대로 읽지 못하면 계산원이 숫자로 입력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제공되는 기능이다.
RedLaser를 가지고 실제 할인점이나 양판점에서 제품정보를 통해 실제 가격비교를 하는 미국인들이 늘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다. iPhone으로 상품 바코드를 읽으면 바로 최저가 검색이 가능해서 그 자리에서 제품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집어 든 상품과 차이가 많이 나는 가격이라면 당장 그 자리에서의 물품 구입을 망설이게 될 것이다.
RedLaser 외에도 바코드 스캐너 앱은 많다. 그중에서 Shopsavvy가 대표적인데, 인식률이나 속도면에서는 RedLaser를 따라오지는 못한다. 그 외에도 App Store에서 Barcode라는 검색어만으로도 다양한 바코드 스캐너 앱들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1달러 수준이나 무료로 제공된다.
RedLaser는 다른 바코드 스캐너 앱에 비해 인식률이 상당히 뛰어나다. 오토포커스가 지원되지 않는 3G 모델에서도 잘 되며, 흐릿해도 숫자 인식에는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인식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모바일의 특성과 실시간 상품검색 및 가격비교라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돗보인다. iPhone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에도 다양하게 접목이 가능할 것 같다. 카메라로 바코드값을 읽고 이를 다시 상품 검색에 활용하고 또한 가격비교를 한다면, 그것도 순식간에 가능한 일이라면 멋진 기술임에 틀림없다.
현재 RedLaser는 1.99 달러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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