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다음주부터 한달간은 모바일 기기 관련 뉴스로 떠들석할 것 같다.

Google이 Android 관련 기자회견을 다음주 화요일인 1월 5일 하기로 했고, 이틀후인 7일부터는 가전쇼인 CES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단연 관심거리는 가전 기술과 신제품 뿐만 아니라 역시 모바일과 관련된 것들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6일은 신제품인 Tablet PC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Apple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1월 한달동안 미디어가 많은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Google은 다음주에 Android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대한 자세한 공개는 없었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Google Phone인 Nexus One이 소개될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Nexus One

일부 미디어에서는 Nexus One이 T-Mobile을 통해 서비스될 것이라 소식도 올라왔다. Gizmodo는 유출된 스크린샷을 통해 몇 가지 정보를 더 알려줬는데, 통신사에 얽매이지 않는 Unlock폰의 경우 530 달러에 판매하고, T-Mobile 요금제를 적용하면 보조금 지원으로 180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크린샷의 T-Mobile 요금제에 따르면 2년 약정조건으로 무료 500분 통화(야간 및 주말 무제한 포함), T-Mobile 사용자끼리 통화 무료, SMS, MMS, IM 무제한 무료, 무제한 웹접속을 조건으로 월 80 달러를 내면된다는 조건이다.

Google 계정 하나당 최대 5대까지 구입이 가능하다는 조건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Android OS가 Google 서비스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과 소비자가 아닌 대리점의 사재기를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제품 사용동의서에는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것인지 영어 외에도 다른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언어인지는 정확하게 언급이 되고 있지 않다. 일단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Nexus One이 공식명칭인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Google Phone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서 정식 모델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폰은 http://google.com/phone 이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판매 및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전한다. 현재 이 페이지는 없는 페이지로 나온다.

Nexus One은 대만의 HTC가 만들고 Google의 Android OS(2.1)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3.7인치의 AMOLED 터치스크린(800x480 지원)을 장착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메인 프로세서는 Qualcomm의 QSD 8250 1GHz이며, 1,4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xus One의 사진 및 동작 장면은 일부 Google 직원들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사용감이 iPhone보다 낫다는 평가로 인해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OS 개발과 지원만 제공하던 Google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직접 Android폰을 설계하여 판매까지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도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비록 직접 Google이 제조한 것이 아니라 HTC를 통해 만들었지만 주문자가 Google이라는 점과 특정 통신사를 통해 납품되는 구조가 아닌 제조사가 직접 고객을 상대로 판매한다는 점은 기존의 단말기 유통방식의 틀을 벗어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Unlock폰을 판매함으로써 이통사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또 다른 모험이기도 하다. 서비스가 아닌 단말기 중심의 이동통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으로도 비쳐지기 때문이다.

비록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T-Mobile이 가장 먼저 전용요금제를 내놨다는 것은 이러한 변화의 시작임을 알 수 있다. Verizon을 비롯한 다른 이통사들이 Nexus One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지만,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속속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2009/12/16 - Google Nexus One은 모바일 광고시장을 염두에 둔 단말기

과연 Google은 Nexus One을 왜 시장에 런칭하는 것일까? 현재 iPhone OS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 OS로 인정받는 Android 개발을 주도하며 플랫폼 확장에 신경 쓰고 있는 Google이, 협력사인 단말기 제조사와 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분명 어떤 큰 의도가 숨어있을 것이다.

이미 미국내에서는 iPhone과 경쟁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BlackBerry에 이어 Motorola의 Android폰인 Droid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Nexus One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다면 어떤 의도에서일까?

Nexus One은 이통사와의 협조없이 만든 Google의 독자적인 단말기인데, 이통사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는 어떤 서비스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VoIP도 물론이고, 모바일 광고, Google의 각종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길 수 있는 어떤 시도도 가능하다. 그런 가능성의 하나로 Nexus One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직접적으로는 협력사인 단말기 제조사들과의 단기적인 관계악화는 예상되는 다음 문제다. 단말기 제조사뿐만 아니다. 이통사 역시 고운 시선으로 Nexus One을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pple iPhone이 처음 선을 보였던 2007년 1월 9일로부터 거의 3년후인 2010년 1월 5일은, Google이 또다른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몰고올 승부수를 띄우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다. Google의 정확한 의도는 다음주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