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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정만원 대표이사의 명의로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면 되고, 포스팅에서는 중요 요점과 이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SK텔레콤 보도자료 : SK텔레콤,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 플랜` 발표
(퍼머링크가 없어 PR센터-미디어센터-보도자료 1월 14일자로 찾아들어가야 함)

SKT가 내놓은 마스터플랜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 안드로이드 OS 중심의 멀티플랫폼 전략 추진
- 다양한 모바일 기기 지원 가능한 요금제 및 무선 인프라 구축
- 음원 DRM-free 단말 확대, PC Sync를 통한 사이드로딩 지원
- Wi-Fi망 투자 및 일반폰(10종) 포함 총 25종의 Wi-Fi폰 출시
- T스토어 활성화 및 개발자 지원 방안 마련, 에코시스템 구축

* Andoid 중심의 멀티플랫폼 전략

SKT가 Android OS 중심의 멀티플랫폼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200만대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내세운 것은 최근 KT의 iPhone 확산세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Android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전략을 짜겠다는 의미는 결국 SKT가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며, 이를 국내 스마트폰의 메인스트림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KT가 iPhone에 이어 Android로도 확산을 노리는 것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SKT=Android 스마트폰' 이라는 인식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2013년에는 25종의 스마트폰을 발표하여 전체 단말기의 4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보며, Android폰 외에도 Windows Mobile폰, Symbian폰 등이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이라고 한다. 멀티플랫폼이지만 역시 중심은 Android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다양한 기기의 요금 체계 및 무선 인프라 확충

현재 휴대폰 단말기 1대당 1개의 회선 정책을 벗어나, 휴대폰, 노트북, 게임기, 전자책 단말기,  PMP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신설과 이와 관련된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T멤버쉽 매장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Wi-Fi AP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KT의 Nespot이 공공장소와 일부 파트너 체인(스타벅스 등)과 개인 유저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과 비교한다면 SKT는 멤버쉽 파트너를 활용한다는 면에서 다른 면이 있다. 

이렇듯 무선 인프라와 요금체계 등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SKT가 주도하겠다는 뜻이며, 인프라는 3G 네트워크 보강 증설 및 Wi-Fi 확충으로 예상된다. 특히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보여지는 Wi-F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동통신망에 대한 시설 투자 비용은 단기적으로는 SKT에 재정적 부담이 될 것 같다.

 * 연내 Wi-Fi 지원 스마트폰 15종, 일반폰 10종 출시

Wi-Fi를 더이상 스마트폰에서 억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의 변화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 피처폰까지 Wi-Fi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앞서 Wi-Fi 인프라 확충과도 물려 있으며, 뒤에 설명할 앱스토어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SKT의 3G 중심의 데이터서비스 요금전략의 대폭 수정으로도 보여질 여지가 있다. 현재까지는 데이터서비스에서 Wi-Fi는 최대 억제하고, 3G로의 유도가 일반적인 전략이었다. 소비자의 불만이 가장 크며 요금에 대한 저항이 강한 부분인데, 이 부분의 전략적인 수정이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Wi-Fi를 통한 모바일 Nate 콘텐츠 접근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개방된 모바일 Nate의 경우 CP들의 치열한 경쟁이 유도될 전망이다. 통화료의 감소를 정보이용료로 상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기존 FMS에서 Wi-Fi 핫존의 확대로 FMC 서비스의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기존 FMS는 Wi-Fi 핫존의 부족으로 인해 대응차원에서 마련된 서비스라는 점도 인정한 셈이다. 
 
* 앱스토어(T스토어)  
 
이번 발표에서 SKT가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T스토어를 내세운 모바일 오픈 마켓 플레이스라고 보여진다. 특히 다른 플랫폼보다 Android를 중심으로 하는 독자적인 앱스토어 운영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Android폰 중심의 멀티 플랫폼 전략에서 오픈 마켓 플레이스를 SKT의 뜻대로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 Android이기 때문이며, Android 에코시스템 구축 자체를 SKT가 주도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스마트폰 보급에 있어서 경쟁사에 비해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오픈 마켓 플레이스의 특성상 지원 가능한 단일 플랫폼이 아니라면 힘들이지 않고 플랫폼으로 이식할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한데, SKT는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3월부터 음원 DRM-free 단말기를 확대

현재 일부 스마트폰에 지원하고 있는 DRM-free 음원 탑재가 가능한 단말기의 숫자를 3월부터 늘이겠다는 것은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SKT가 판매하는 음원 자체의 DRM-free가 훨씬 개방의 의미가 클 것이지만, 결국 SKT는 Non DRM 지원 단말의 확대라는 것으로 끝냈다.

여전히 SKT를 통해 구입한 음원은 DRM이 걸려있고 다른 기기에서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DRM-free 음원을 단말기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발표내용대로 지켜지길 바란다

오늘자로 발표된 SKT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플랜 발표는 '확산, 개방, 상생, 통합'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내용 자체로는 이제까지 SKT가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Wi-Fi 지원확대는 그동안 SKT가 지향해왔던 3G 이동통신을 통한 데이터 ARPU 높이기 전략의 상당 부분 수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요금 부담을 덜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Pipe 요금을 받는 것보다는 Pipe에 싣게될 콘텐츠를 중심으로 ARPU 증대와 이익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은 분명 이전 SKT 모습에서 벗어난 전략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1위 이동통신사의 발표이므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발표된 계획들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SKT의 표현대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부담없이 무선데이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 한다'는 취지는 적극 공감하며, 앞으로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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