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마다 디지털카메라(디카)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디카가 가정에, 개인에게 보급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보급형 콤팩트디카의 경우 화소수가 1천만을 넘었고, 렌즈교환식인 DSLR도 인기를 끌면서 화소와 성능에서 전문기기 부럽지 않은 수준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비교적 작고 가벼운 콤팩트디카는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뛰어난 제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가정에 한대 수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대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급이 늘었다. 아예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언제든지 필요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일상화되었다.

DSLR 카메라는 콤팩트디카에 비해 성능차가 많이 나는데, 특히 카메라 렌즈를 바꾸어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난다. 렌즈는 카메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카메라 렌즈의 교환만으로도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촬영에 관심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콤팩트디카(이너줌 렌즈 방식)


콤팩트디카는 렌즈를 바꿀 수 없다. 렌즈를 바꿀 수 있느냐의 문제는 결국 비용의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렌즈를 바꿀 수 없는 콤팩트디카는 항상 앞에 보급형이라는 단서를 달고 다닌다. 최근엔 콤팩트디카도 고급형 렌즈를 장착하여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나오지만 여전히 물리적인 한계를 가지고 나온다. 콤팩트디카는 세밀하게 빛을 조절하거나 넓은 화각의 수용, 망원촬영, 초접사촬영 등은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따라갈 수 없다.

이런 콤팩트디카에 망원이나 접사렌즈를 달아서 아쉬운대로 DSRL 카메라처럼 망원이나 접사촬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품이 있다. 이런 제품군을 디지스코(Digisco)라고 하는데, 이웃 일본은 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생산된다.

디지스코를 이용하여 원거리에서 또렷하게 물체를 촬영하거나 야구장 축구장 등에서 순간의 모습을 포착하는 용도로 많이 이용된다. 영화에서 가끔씩 보이는 원거리 촬영 스파이카메라 역시 디지스코를 이용한 촬영이다.

왼쪽부터 거치대, 접사렌즈, 망원렌즈


국내업체인 싼타로사테크빅(Santarossa Tech-Big)은 입문용 디지스코 제품을 내놨다. 7배 광학줌과 접사용렌즈 그리고 이들을 콤팩트디카에 장착할 수 있는 렌즈거치대 패키지로 되어 있다. 그외에 캠코더용, 전문가용 광학렌즈 등도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 : http://www.anydica.kr

제품을 처음 보면 장난감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크기가 작다. 특히 DSLR의 렌즈와 비교하면 더더욱 작아 보인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콤팩트디카를 생각하면 왜 렌즈가 작은지 알 수 있다. 작지만 렌즈는 묵직한 편이다.

일단 싼타로사 제품은 일반적인 침동식(렌즈가 앞으로 돌출되는 콤팩트 디카) 디카 제품을 지원한다. 일부 이너줌 렌즈방식(카메라 렌즈가 돌출되지 않는 방식)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가지고 있는 이너줌 렌즈 방식의 디카에 응용해 보았을 때 제대로 활용이 불가능했다. 리뷰에서는 침동식 렌즈 카메라인 캐논 IXUS 850 IS를 이용했다.

렌즈 거치대 (SAD-B7)


렌즈거치대는 두 부분으로 분리된다. 삼각대와 카메라 연결을 하는 지지대 부분과 렌즈를 고정시키는 부분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콤팩트디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카메라에 고정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정확하게 맞출 수 있도록 세 곳에 나사조정이 가능하다.

렌즈 거치대를 장착한 컴팩트디카(침동식 렌즈 방식)


카메라에 장착하면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된다. 카메라와 연결되는 부분은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로 만들어진 보호링이 덧대어져 있다. 정면의 렌즈브라켓은 나사홈이 있어서 SRL카메라처럼 카메라렌즈를 결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7배 망원렌즈(SAD-727)을 장착한 모습

삼각대까지 연결하면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된다. 흡사 DSLR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부착한 모습의 축소모형같은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콤팩트디카는 3배에서 4배의 광학줌을 지원하는데, 이때 줌방식에 따라서 카메라 렌즈가 앞으로 더 나오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기본 배율로 망원렌즈나 접사렌즈를 달면 비네팅 현상이라고 해서 렌즈 원통 모양이 그대로 촬영되는 현상이 있다. 2배 이상의 줌을 이용하면 비네팅현상은 없어진다.

카메라의 3배줌을 이용한 촬영


리뷰에 사용한 IXUS 850IS의 최대 광학줌인 3배로 현재의 위치에서 촬영했다. 그런 뒤에 바로 광학 7배줌 렌즈인 SAD-727을 설치하여 촬영해 보았다. 이때 카메라는 광학줌 3배 상태로 하였다.

카메라 3배줌과 망원렌즈 7배줌을 이용한 망원촬영


촛점은 렌즈 자체에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경통을 좌우로 돌리면서 맞추었다. 포커스를 맞추기위한 경통 돌리기는 다소 뻑뻑하게 되어 있어 쉽게 촛점을 흐뜨러지게 만들지는 않는다.

이런 방식이라면 원거리 풍경사진을 찍을 때나 멀리서 특정한 물체를 찍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정용 콤팩트디카를 이용하여 스파이카메라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이러한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개인사생활 훔쳐보기나 불법적인 촬영은 절대 하면 안된다.

야외 유원지 등에서 접근하기 힘든 거리에서 새나 동물을 촬영 하거나, 야구, 축구같은 스포츠 경기에서 좋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찍을 때는 괜찮을 것 같다. 엄청난 가격의 디지스코 렌즈를 장착하지 않아도 21배(카메라 광학 3배줌 x 렌즈 7배줌)으로 당겨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대신 색소차와 화질 저하는 감수해야 한다. 흔들림에도 약하므로 반드시 삼각대를 이용하여 촬영하고 빛이 충분해야 깨끗하게 촬영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보급형(입문자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접사렌즈(SAD-L320)을 장착한 모습


접사렌즈도 망원렌즈와 탈부착방식은 같다. 다만 접사렌즈의 경우 앞 부분에 투명 플라스틱이 장착되어 있어 빛을 모으데 유리하도록 되어있다.아무래도 접사를 하기위해 피사체 가까이에 렌즈를 가져다 대면 어두워지기 마련이다. 좀 더 밝게 찍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접사렌즈도 조절을 통해 배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사식으로 되어 있어서 고정된 배율값으로 움직임없이 피사체의 접사촬영이 가능하다.

접사렌즈를 이용한 촬영, 줌이 없는 상태의 비네팅현상


초접사 촬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교육용이나 업무용으로 활용이 가능한데, 작은 물체의 초접사 사진을 DSLR없이 가능하다. 곤충이나 식물의 미세한 사진 촬영이나 업무용으로 미세한 부분의 촬영이나 제품의 미세 부분 촬영 등에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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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보이는 미세한 부분의 촬영을 이젠 콤팩트디카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에 따라서는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리뷰에 사용한 디카로는 그 정도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컨버전렌즈 혹은 디지스코 렌즈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분야다. 전문가용 제품들은 이미 특수한 용도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전문제품의 경우 상당히 고가에 형성되어 있어서 접하기 힘들다고 한다.

장난감처럼 생긴 제품이어서 쉽게 보았지만, 약간의 화질저하를 빼고는 나름 좋은 성능을 발휘했다. 개인적으로는 망원렌즈보다는 접사렌즈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촬영조건과 촛점을 제대로 맞추면 아마도 원하는 접사 촬영물이 나올 것 같다.

Santarossa의 컨버전렌즈 패키지는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 편리하다. 다만 렌즈 보호를 위한 캡이 접사렌즈에만 있고 망원렌즈에는 없다는 점과 거치대, 렌즈 두 개를 모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가 없다는 점은 제작사의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가격도 좀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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