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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Lost의 마지막 시즌인 Season 6가 미국시간으로 2일 화요일밤에 시작된다. 동부시간으로 저녁 8시, 중부시간으로 저녁 7시에 시즌 첫방송이 시작된다. 한국시간으로는 3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다.

Lost는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모든 의문을 이번 시즌동안 시청자들을 납득시켜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현상들, 그리고 일부 의혹이 풀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논리적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킬지가 관심사가 되겠다.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작가와 시청자들이 서로 두뇌 싸움을 하듯 시즌의 에피소드들이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이번 마지막 시즌에도 작가가 드라마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기대된다.

이미 Lost를 방송하는 ABC의 경우 시즌 시작 첫 에피소드를 편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Lost 팬들의 반응은 전혀 의외로 나타났다. 왜 방송 며칠을 남겨두고 김을 빼느냐는 원성이다. 물론 이런 팬들의 반응은 ABC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마치 유출된 영상처럼 보이게 만든 시즌 6의 첫 에피소드의 주요부분을 편집한 몇 편의 영상을 HDTV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YouTube나 ABC.com의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을 즐길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팬들은 커다란 HD 화면에 서라운드 음향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시청할 권리를 빼았겼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팬들의 반응에 ABC 담당자들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마지막 시즌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며, 시즌 정식 에피소드가 방송될 때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ABC.com의 홈페이지는 Lost가 중심이 되어 주요 방송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위의 사진이다. 드라마의 대표캐릭터인 존 로크(Terry Q'Quinn)을 중심으로 주요 캐릭터들이 모여 찍은 사진인데, 이는 레오나르도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다.

최후의 만찬


예수를 중심으로 12 제자들이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는 장면을 그린 '최후의 만찬'과 완전히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 포스터에서 예수 자리에 위치한 존 로크가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점을 예감할 수 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아마도 한동안 Lost는 미국인들의 화요일 저녁을 사로잡을 것 같다.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도 많지만, 많은 떡밥,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던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이며, 그동안 꼬였던 많은 부분들이 풀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Lost 팬들이라면 한동안 드라마로 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물론 나도 그런 팬들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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