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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 St. Peter-Ording(세인트 피터 오딩)이라는 도시의 바닷가에서 일몰사진을 찍던 한 관광객이 방향을 잃고 차가운 북해 바다 얼음위에서 조난을 당했다. 그러나 이곳으로부터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독일남부에 있던 어떤 여성이 그를 구했다.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독일 북부 북해와 접해 있는 St. Peter-Ording


St. Peter-Ording이라는 도시는 독일 북부에 있는 관광도시로 서쪽으로 북해를 면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윈드서핑과 바닷가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어서 종종 사진작가들도 일몰 사진을 촬영하러 온다고 한다.

현재 이곳 북해 바닷가는 겨울 추위로 인해 얼어있다. 조난을 당한 40대 남성은 사진을 찍으러 이곳의 해안을 찾았고 일몰을 촬영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던 나머지 계속해서 꽁꽁 얼어버린 바닷가로 나갔다.

한참 일몰을 촬영하던 그는 어두워지자 북해의 얼음 위에서 조난을 당했다. 어느쪽이 바다이며 어느쪽이 육지인지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사방이 온통 눈으로 덥혀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방향을 잃고 더 넓은 바다로 나갔더라면 살아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이때 그는 자신의 카메라 플래시를 사방으로 계속해서 터뜨렸다. 정말 우연하게도 조난자의 플래시 불빛은 수백킬로 떨어진 남부 독일의 어느 여성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녀는 마침 이곳 지방의 관광용 웹캠(Webcam)을 통해 일몰을 감상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지역 관광용 Webcam 서비스


조용히 일몰을 감상중이었는데 바닷가쪽에서 계속 번쩍이는 플래시 불빛을 발견했고 그녀는 그것이 조난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해당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그 덕분에 사진을 촬영하던 남성은 그곳 지역 경찰에 발견되어 구조 되었다.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야간에 바닷가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관광객은 그냥 일몰 사진 촬영에 몰두한 나머지 조난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무리하게 좋은 사진을 찍으려한 조난객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자신의 조난 사실을 알렸고, 마침 이 지역에 설치된 웹캠을 통해 멀리서 일몰을 감상하던 네티즌에 의해 구조되었다.

웹캠과 카메라 플래시 그리고 한명의 네티즌이 하나가 되어 한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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