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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이 미국시각으로 2월 9일 화요일 자사의 이메일서비스인 Gmail에서 새로운 기능을 하나 더 선을 보였다.
Google Buzz(구글 버즈)라고 명명된 이 서비스는 Google의 Gmail 계정과 Google Profile을 이용한 Socical Network Service, SNS다. 이미 Google은 Gmail을 통해 이메일 뿐만 아니라, 채팅과 비디오 채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Gmail 주소록에 등록된 지인들과 사진, 뉴스, 블로그, 트위터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Buzz 서비스를 추가했다. Gmail 계정이 1억 7천 6백만이나 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Google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Gmail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용자 계정을 Gmail과 함께 하고 있으며, 주소록(Contacts) 뿐만 아니라 달력(Calendar), 리더(Reader), 문서(Docs) 등을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사용하고 있다.
Gmail에는 Google Talk 메신저와 채팅, 비디오 채팅 등이 지원되어 웹브라우저로 가능한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기반위에 Social 기능을 추가한 것이 바로 Google Buzz다.
자신의 Gmail 계정에 Buzz가 추가된다는 안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Facebook이나 Twitter처럼 지인들과의 연결을 중심으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뉴스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Twitter처럼 follow/unfollow 기능과 block 기능으로 사용자간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Twitter를 사용하던 사용자라면 익숙한 동작들이다.
여기에 Buzz는 Grouping이 가능하여 전체에게 공개할 것인지 특정한 그룹에게만 공개할 것인지도 결정할 수 있다. Twitter에는 없는 기능이다.
다양한 SNS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Twitter에 비해 사진과 동영상, 뉴스 등의 콘텐츠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데, Picasa, Filckr, Google Reader, Twitter 등 인기있는 SNS 서비스가 연동되어 지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RSS를 기본 지원하여 자신의 블로그나 관심있는 블로그의 등록도 가능하다.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바로 Buzz에서 읽을 수도 있다. Buzz의 이런 기능은 일종의 SNS 패키지처럼 보인다.
Gmail안에 있는 Buzz의 장점은 실시간성이다. 자신의 글에 대한 반응은 실시간 Gmail로 전송되기 때문이다. SNS가 이메일 서비스 모바일과 연동된다면 나타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각각 Buzz의 경우 이를 이메일로 전송하는 기능도 들어있다. 올라온 Buzz 중에 필요하여 이메일로 보내거나 별도의 Link로 빼낼 수도 있다. 그 외에 삭제나 감추기(Mute)나 스팸신고, 추천(Like) 기능 등도 있다.
블로그와 Flickr에서 불러온 데이터
Google Buzz는 계속해서 사용자를 늘이고 있는 Facebook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뭍어나는 서비스다. 가입자 4억명에 이른 Facebook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Gmail처럼 채팅 기능을 추가하였고, 소문에 의하면 이메일 서비스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AOL은 메신저 AIM에 Facebook 로그인하는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Facebook 사용자들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결국 이런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Google에 위협이 될 수 있다.
Google은 이미 Google판 Seconlife인 Lively(라이블리)와 Dodgeball(닷지볼)을 인수했다가 문을 닫은 전력이 있다. SNS 서비스에서는 Google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수가 아닌 자체 서비스로 도전을 했고, 그 서비스가 Gmail안에서 움직인다는 점은 앞서 제공한 서비스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웹으로 제공될 때 Gmail의 Inbox(받은 편지함) 바로 아래 Buzz 메뉴가 위치한다는 점에서 Google이 Buzz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메일만큼 중요하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현재 Buzz와 관련된 의견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새로운 기능을 파악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다른 SNS에 있던 인맥들을 다시 Buzz로 불러들이는 실험들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Buzz의 경우 현재 Twitter와 많은 부분에 유사성이 있고, Twitter 자체 기능에는 없는 사진, 동영상, 뉴스, 외부 SNS 연동, 블로그 연동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고 140자의 제한도 없는 상태여서 서로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2008/11/03 - SNS는 하나만으로 족하다
예전에도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지만, 개인에게 있어서 성격이 비슷한 SNS를 2개 이상 운영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지금 당장 Buzz를 봤을 때는 Twitter나 Facebook과의 활용도를 고민하게 될 것 같고, 연결된 지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서비스의 고착이 이루어질 것 같다.
SNS는 다른 어떤 것보다 서로 연결된 지인들의 움직임이 가장 큰 장벽이다. 개인은 서비스를 갈아탈 수 있겠지만, 지인들도 같은 서비스로 갈아타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서비스의 성격을 구분하여 그룹별 지인관리 형태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만 보더라도 Twitter와 미투데이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대표적인데, 모두를 동시에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두 서비스 모두 같은 인맥들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어느 한쪽 서비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SNS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의 SNS에 집중하기란 정말 어렵다.
Buzz 공개를 제한할 수 있다
Google Buzz는 단순히 개인적인 지인관계 뿐만 아니라 폐쇄형 그룹내부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는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 활용이 나을 것 같다. 특히 Google Apps와 연동하여 소규모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활용을 생각해볼만 하다.
Google은 SNS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여왔다. 비록 인수한 서비스가 문을 닫는 일들이 벌어졌지만, SNS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기를 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검색과 커뮤니케이션은 Social의 힘이 합쳐졌을 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Buzz의 윙윙거림이 많아진다면 Twitter처럼 중독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진 Google이기에 이를 Android와 연계하는 일은 쉽게 예상이 된다. 사실상 모바일에서의 강점이 Google Buzz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아지도록 만들고 있다.
* 모바일 버전은 GPS를 활용하여 일정 반경 내의 Buzz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추가되어 있다.
Google Buzz : http://buzz.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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