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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지만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저항이 예상보다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성인 82%는 즐겨찾는 뉴스 사이트가 유료화를 단행할 경우 다른 무료 뉴스 사이트를 찾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Pew Internet Project (PIP)가 2009년 12월 28일부터2010년 1월 19일까지 미국성인 2,259명을 인터뷰한 온라인 뉴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온라인 뉴스가 유료화된다면 그 뉴스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룬 것이다.
응답자의 82%는 현재 즐겨찾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유료화될 경우 다른 사이트를 찾아 뉴스를 소비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15%는 유료화 되더라도 지불을 하고 계속해서 해당 뉴스 사이트를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3%는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미국성인들의 60% 가까이는 평일에 항상 온라인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평균 이들이 뉴스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은 3분 4초 가량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조사결과라면 미국성인들에게 온라인 뉴스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뉴스를 보는 조사대상 소비자의 35%는 매일 찾는 특정 뉴스 사이트가 있고, 나머지는 다양한 뉴스 사이트로부터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 뉴스 사이트들의 유료화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가운데 News Corp.이 가장 강력하게 유료화 의지를 표명하며 실제 온라인 뉴스와 미디어의 유료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몇년간 성공적인 운영으로 평가받은 Wall Street Journal도 있기에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회장의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 의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의 뉴스소비 형태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신문과 잡지, TV, 라디오 등 인쇄물과 방송 위주의 뉴스소비에서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뉴스형태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뉴스소비의 메인스트림이 기존 매체에서 뉴미디로 옮겨오면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광고였다. 기존 매체의 주수입원은 광고였는데, 뉴스소비가 뉴미디어로 옮겨가면서 광고 역시 기존 매체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 비해 2009년 광고매출은 신문이 26% 하락했고, 지역 TV 방송과 라디오의 광고매출도 22%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전국방송의 광고는 8% 하락으로 마감되었다.
전통 뉴스매체중에서 신문의 광고매출 하락이 가장 컸는데, 그 이유는 온라인 뉴스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신문사닷컴이 생겨난배경 역시 독자의 뉴스소비행태 변화에 그 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면광고만큼의 온라인 수익은 없었다는 점이 신문사의 큰 고민거리가 되었다.
결국 뉴스 공급사들이 선택한 방법이 뉴스 자체의 유료화였다. 이런 시도는 소비자의 저항이라는 큰 장벽이 버티고 있는데, 조사에 나타난 것처럼 소비자의 유료화에 대한 태도는 아주 부정적이다.
신문의 유료화 방식에 대한 논의와 실험들은 계속되고 있다. 전면 유료화를 하여 종이신문 구독처럼 월구독료를 받는 방식과 일부 기사는 무료, 나머지 기사는 유료의 부분 유료화 모델, 심층보도 기사만 유료화하는 소극적인 유료화 모델 등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으며, 실험에 나서거나 계획중인 곳들이 속속 나타났고 있다. 이런 온라인 신문 유료화는 Wall Street Journal(WSJ), New York Times(NYT), The Times 등이 주도하고 있다.
Pew Internet Project의 이번 조사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으나 적극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던 것은 역시 냉담한 소비자의 시장반응 때문이었다. 특히 신문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상업광고를 실은 종이신문이 나온지 100년이 넘었지만, 소비자들은 신문기사의 콘텐츠에 대한 댓가보다 종이라는 물질제공에 대한 댓가로 구독료를 내고 있었다. 이제까지 신문사도 별 불만이 없었던 것은 독자로부터 받은 구독료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통해 돈을 벌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고정된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에서 뉴스 자체에대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는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신문 스스로가 만든 인식의 장벽을 깨뜨려야 온라인 뉴스가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한가지, 무료 뉴스와 유료 뉴스가 공존한다면 소비자들은 어느 쪽으로 몰릴지는 자명하다. 유료 뉴스가 고전할 것은 분명한데, 이에 대해 고품질 저널리즘을 표방한다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하지만, 고품격 저널리즘을 소비할만한 소비자는 많지 않다. 대중적인 기사, 사실전달에 주력하는 기사가 더 인기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결국 뉴스의 무료와 유료의 콘텐츠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작정 온라인 뉴스가 계속해서 댓가없이 무료로만 제공되는 여건도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운영비와 더 나아가서 제대로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은 갖춰져야 한다. 콘텐츠 생산자가 생산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환경은 결국 소비자에게도 여러 형태로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더 쉽고 저렴하게 유료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온라인 생태계에서는 중요하다.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유료화 등도 온라인 뉴스와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런 점도 신문이나 방송의 온라인 뉴스가 수익을 내고 살아날 수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Pew Internet Project의 조사결과로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를 준비하는 언론사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결국 기존과 같이 변화없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조사결과대로 소비자의 저항을 심하게 받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뉴스의 소비가 모바일(특히 스마트폰)과 SNS, 개인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준비를 한다면 좀 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Pew Internet Project (PIP)가 2009년 12월 28일부터2010년 1월 19일까지 미국성인 2,259명을 인터뷰한 온라인 뉴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온라인 뉴스가 유료화된다면 그 뉴스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룬 것이다.
응답자의 82%는 현재 즐겨찾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유료화될 경우 다른 사이트를 찾아 뉴스를 소비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15%는 유료화 되더라도 지불을 하고 계속해서 해당 뉴스 사이트를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3%는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미국성인들의 60% 가까이는 평일에 항상 온라인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평균 이들이 뉴스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은 3분 4초 가량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조사결과라면 미국성인들에게 온라인 뉴스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뉴스를 보는 조사대상 소비자의 35%는 매일 찾는 특정 뉴스 사이트가 있고, 나머지는 다양한 뉴스 사이트로부터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 뉴스 사이트들의 유료화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가운데 News Corp.이 가장 강력하게 유료화 의지를 표명하며 실제 온라인 뉴스와 미디어의 유료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몇년간 성공적인 운영으로 평가받은 Wall Street Journal도 있기에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회장의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 의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의 뉴스소비 형태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신문과 잡지, TV, 라디오 등 인쇄물과 방송 위주의 뉴스소비에서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뉴스형태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뉴스소비의 메인스트림이 기존 매체에서 뉴미디로 옮겨오면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광고였다. 기존 매체의 주수입원은 광고였는데, 뉴스소비가 뉴미디어로 옮겨가면서 광고 역시 기존 매체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 비해 2009년 광고매출은 신문이 26% 하락했고, 지역 TV 방송과 라디오의 광고매출도 22%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전국방송의 광고는 8% 하락으로 마감되었다.
전통 뉴스매체중에서 신문의 광고매출 하락이 가장 컸는데, 그 이유는 온라인 뉴스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신문사닷컴이 생겨난배경 역시 독자의 뉴스소비행태 변화에 그 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면광고만큼의 온라인 수익은 없었다는 점이 신문사의 큰 고민거리가 되었다.
결국 뉴스 공급사들이 선택한 방법이 뉴스 자체의 유료화였다. 이런 시도는 소비자의 저항이라는 큰 장벽이 버티고 있는데, 조사에 나타난 것처럼 소비자의 유료화에 대한 태도는 아주 부정적이다.
신문의 유료화 방식에 대한 논의와 실험들은 계속되고 있다. 전면 유료화를 하여 종이신문 구독처럼 월구독료를 받는 방식과 일부 기사는 무료, 나머지 기사는 유료의 부분 유료화 모델, 심층보도 기사만 유료화하는 소극적인 유료화 모델 등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으며, 실험에 나서거나 계획중인 곳들이 속속 나타났고 있다. 이런 온라인 신문 유료화는 Wall Street Journal(WSJ), New York Times(NYT), The Times 등이 주도하고 있다.
Pew Internet Project의 이번 조사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으나 적극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던 것은 역시 냉담한 소비자의 시장반응 때문이었다. 특히 신문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상업광고를 실은 종이신문이 나온지 100년이 넘었지만, 소비자들은 신문기사의 콘텐츠에 대한 댓가보다 종이라는 물질제공에 대한 댓가로 구독료를 내고 있었다. 이제까지 신문사도 별 불만이 없었던 것은 독자로부터 받은 구독료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통해 돈을 벌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고정된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에서 뉴스 자체에대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는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신문 스스로가 만든 인식의 장벽을 깨뜨려야 온라인 뉴스가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한가지, 무료 뉴스와 유료 뉴스가 공존한다면 소비자들은 어느 쪽으로 몰릴지는 자명하다. 유료 뉴스가 고전할 것은 분명한데, 이에 대해 고품질 저널리즘을 표방한다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하지만, 고품격 저널리즘을 소비할만한 소비자는 많지 않다. 대중적인 기사, 사실전달에 주력하는 기사가 더 인기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결국 뉴스의 무료와 유료의 콘텐츠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작정 온라인 뉴스가 계속해서 댓가없이 무료로만 제공되는 여건도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운영비와 더 나아가서 제대로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은 갖춰져야 한다. 콘텐츠 생산자가 생산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환경은 결국 소비자에게도 여러 형태로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더 쉽고 저렴하게 유료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온라인 생태계에서는 중요하다.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유료화 등도 온라인 뉴스와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런 점도 신문이나 방송의 온라인 뉴스가 수익을 내고 살아날 수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Pew Internet Project의 조사결과로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를 준비하는 언론사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결국 기존과 같이 변화없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조사결과대로 소비자의 저항을 심하게 받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뉴스의 소비가 모바일(특히 스마트폰)과 SNS, 개인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준비를 한다면 좀 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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