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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소에서 차를 판매할 때 일시불 보다는 분할납부가 많다. 비싼 차가(車價)를 일시불로 지급할만한 소비자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왕국이라는 미국에서는 자동차 판매소에서 분할납부 판매차량에 원격 조종 장치도 설치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게 불법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느 자동차 판매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회사에서 해고된 20살 청년 Omar Ramos-Lopez(오마르 라모스 로페즈)는 이 회사에서 판매한 차량 100여대가 넘는 차량에 인터넷을 통해 범죄를 저질렀다. 본인은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안전이 걸린 중요한 범죄행위였다.

Omar는 전직장 동료의 아이디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근무하던 딜러샵에서 판매된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하여 시동을 걸지 못하게 하거나,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게 만들도록 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차를 판매하고 소비자가 분할납부금을 계속 미루거나 차를 숨기는 것에 대비하여 판매소는 차량에 GPS와 원격조종장치를 부착해서 고객에게 판매한 모양이다. (이런 일이 합법적인 것인지에 대한 확인은 아직 하지 못했다.)

채무를 갚지않는 고객이 발생하면 차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원격에서 시동을 걸지못하게 하고, 숨겨둔 차량을 찾기 위해 GPS 좌표확인과 경적을 계속 울리게 할 수 있는 기능을 차량에 설치한 것이다.

영문도 모른체 피해를 본 고객들은 갑자기 경적이 계속 울리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아 곤혹스런 경우를 당하는 일이 잦았고, 판매소에 항의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결국 차를 움직이지 못해 견인을 해가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범행이 발각된 것은 정작 차량문제 보다는 차량 관리 시스템의 이상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누군가 차량 소유주를 엉뚱하게도 죽은 유명 래퍼의 이름으로 교체해 놓았거나, GPS 및 추적장비를 13만 달러치나 주문하는 등 이상징후로 인해 조사를 했고, 결국 범인이 해고된 전직원 Omar라는 것을 밝혀냈다.

사건 자체는 간단하다. 해고된 자동차 판매소 전직원이 차량에 설치된 원격조정장치를 인터넷으로 제어하여 시동을 못 걸게 하고 경적을 울리게 해서 체포되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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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under suveillance by found_dram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흔하게 벌어지는 사건은 아니지만, 점점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기기가 많아지고, 자동차처럼 생활 필수품에 네트워크가연결되는 사례도 계속 나올 것인데 이런 문제는 앞으로 첨단기술사회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자신의 차량이 원격에서 감시와 제어를 당하는것인지 알고 구입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만일 알리지 않고 차를 판매했다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함께 안전에 대한 문제로 소송감이 될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차량 추적기와 원격조종기술이 이젠 기술의 도움으로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기술의 목적은 인간을 더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 기술을 오용하면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런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런 기술은 텔레매틱스나 메카트로닉스의 이름으로 활발하게 상용화되고 있으며, 첨단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계와 무선통신, 정보를 결합하는 이런 기술들은 항상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는 좋은 것만 있지않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이를 이용하여 더 쉽고 편리하게 누군가를 곤경에 빠트리고 위협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차를 판매할 때 추적장치와 원격제어 장치를 부착하고 판매해도 문제가 없는것인가? 외신의 기사에는 이런 부분의 언급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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