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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이 회사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Bloomberg(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Palm이 Goldman Sachs(골드만 삭스), Catalyst Partners(카탈리스트 파트너스)와 함께 Palm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Palm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고, 3분기 단말기 판매량도 1백만대에 못미치는 75만대로 그쳐 위기설이 떠 올랐다.
2010/02/26 - 또 다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Palm
Sprint에 이어 Verizon에 납품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관심과 낮은 판매량으로 고전을 했다. 저가형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으로 출시한 Pixi Plus의 경우도 청소년층을 비롯한 젊은층에 어필하지 못했고, Pre와 Pixi의 iTunes 연동 문제도 계속해서 Apple의 맞대응으로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남아 있었다.
Palm의 매각설은 이미 예전부터 빈번하게 증시에 오른 재료였다. webOS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지만, 실제 단말기 시장에서 소비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과 iPhone OS, BlackBerry OS, Android의 3파전이 벌어지는 미국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Nokia가 인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스마트폰 비즈니스에 새롭게 뛰어든 Dell이 인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대만의 HTC와 중국 Lenovo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국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인수자로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현재 Palm의 최대 주주는 Elevation Partners(엘리베이션 파트너스)로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07년 6월 25% 지분을 3억 2,500만 달러에 사들인 뒤 또 다시 추가로 지분을 투자하여 30%로 확대했었다. 그뒤로도 Palm은 꾸준히 또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었으나 적당한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
Palm은 2000년 닷컴 버블로 인해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그 뒤로는 최대 20 달러 수준으로만 주가가 유지되다가 PDA 사업의 퇴조로 주가는 하락을 지속했다. Palm OS의 개발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역시 신통치 않았다. 한때 생존을 위해 자사의 단말기에 Microsoft Windows Mobile을 탑재해 판매하기도 했었다.
결국 위기를 느낀 Palm은 Apple 출신 Jon Rubinstein을 데려와 새로운 스마트폰 OS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webOS다. webOS는 2009년 1월 CES에 발표되면서 Palm의 회생신호로 보는 찬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시장 소비자 반응은 기대치만큼 좋지 않았다.
주가는 webOS 발표전까지 3 달러대를 머물다가 webOS 발표후 20 달러까지 올랐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것인데, 결국 올해 들어서서 판매량실적이 저조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5 달러대를 오르내렸다. 위험신호가 다시 켜진 것이다.
Palm의 매각설은 스마트폰시장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폰 플랫폼은 Symbian OS, iPhone OS, Android, BlackBerry OS, Windows Mobile(Phone)의 주요 5가지 플랫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 webOS나 MeeGo(LiMo, Maemo), Linux 등의 마이너 플랫폼이 있으나 공급되는 단말기가 한정적이다.
모든 제조사가 자사 고유의 모바일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렇고, Motorola, Sony Ericsson, HTC 등이 그렇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Bada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단계에 있다. 이들 업체는 단말과 플랫폼을 모두 공급하는 업체가 아닌 오픈된 플랫폼(대표적으로 Android)을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집중하고 있다.
Nokia는 Symbian OS에서 MeeGo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RIM과 Apple의 자사 고유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생태계(Eco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Google과 Microsoft는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단말기 시장쪽으로도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Palm의 매각설이 불거져 나온다면, 자체 플랫폼을 가지지 않은 기존 제조사들 혹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할 업체들이 Palm을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HTC나 Lenovo, Dell 등이 인수자로 물망에 오르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Motorola, Sony Ericsson 등 기존 제조단말 시장의 강자들은 Android를 중심으로 각자의 스마트폰 시장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체 플랫폼에 대한 욕구가 있더라도 큰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만일 보도대로 Palm이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고 빠른 시일내에 인수자가 결정된다면 크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구도변화는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메이저 제조사가 인수자로 뛰어들 경우에는 변화의 폭이 클 것이고, 신규 진출 업체라면 상대적으로 여파는 적을 것 같다.
지금 Palm에게 부족한 것은 자금뿐만 아니다. 개발자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은 우수한 성능만이 전부가 아니라 개발자가 다가가기 쉽고 또한 그런 환경을 구축해주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
누가 Palm을 인수하게 되든 개발자를 우군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Palm인수는 기회가 아닌 부담으로 바뀔 것이다.
현재 Palm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고, 3분기 단말기 판매량도 1백만대에 못미치는 75만대로 그쳐 위기설이 떠 올랐다.
2010/02/26 - 또 다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Palm
Sprint에 이어 Verizon에 납품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관심과 낮은 판매량으로 고전을 했다. 저가형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으로 출시한 Pixi Plus의 경우도 청소년층을 비롯한 젊은층에 어필하지 못했고, Pre와 Pixi의 iTunes 연동 문제도 계속해서 Apple의 맞대응으로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남아 있었다.
Palm의 매각설은 이미 예전부터 빈번하게 증시에 오른 재료였다. webOS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지만, 실제 단말기 시장에서 소비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과 iPhone OS, BlackBerry OS, Android의 3파전이 벌어지는 미국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Nokia가 인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스마트폰 비즈니스에 새롭게 뛰어든 Dell이 인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대만의 HTC와 중국 Lenovo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국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인수자로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현재 Palm의 최대 주주는 Elevation Partners(엘리베이션 파트너스)로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07년 6월 25% 지분을 3억 2,500만 달러에 사들인 뒤 또 다시 추가로 지분을 투자하여 30%로 확대했었다. 그뒤로도 Palm은 꾸준히 또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었으나 적당한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
Palm은 2000년 닷컴 버블로 인해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그 뒤로는 최대 20 달러 수준으로만 주가가 유지되다가 PDA 사업의 퇴조로 주가는 하락을 지속했다. Palm OS의 개발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역시 신통치 않았다. 한때 생존을 위해 자사의 단말기에 Microsoft Windows Mobile을 탑재해 판매하기도 했었다.
결국 위기를 느낀 Palm은 Apple 출신 Jon Rubinstein을 데려와 새로운 스마트폰 OS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webOS다. webOS는 2009년 1월 CES에 발표되면서 Palm의 회생신호로 보는 찬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시장 소비자 반응은 기대치만큼 좋지 않았다.
주가는 webOS 발표전까지 3 달러대를 머물다가 webOS 발표후 20 달러까지 올랐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것인데, 결국 올해 들어서서 판매량실적이 저조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5 달러대를 오르내렸다. 위험신호가 다시 켜진 것이다.
Palm의 매각설은 스마트폰시장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폰 플랫폼은 Symbian OS, iPhone OS, Android, BlackBerry OS, Windows Mobile(Phone)의 주요 5가지 플랫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 webOS나 MeeGo(LiMo, Maemo), Linux 등의 마이너 플랫폼이 있으나 공급되는 단말기가 한정적이다.
모든 제조사가 자사 고유의 모바일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렇고, Motorola, Sony Ericsson, HTC 등이 그렇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Bada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단계에 있다. 이들 업체는 단말과 플랫폼을 모두 공급하는 업체가 아닌 오픈된 플랫폼(대표적으로 Android)을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집중하고 있다.
Nokia는 Symbian OS에서 MeeGo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RIM과 Apple의 자사 고유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생태계(Ecosystem)을 구축하고 있다. Google과 Microsoft는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단말기 시장쪽으로도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Palm의 매각설이 불거져 나온다면, 자체 플랫폼을 가지지 않은 기존 제조사들 혹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할 업체들이 Palm을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HTC나 Lenovo, Dell 등이 인수자로 물망에 오르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Motorola, Sony Ericsson 등 기존 제조단말 시장의 강자들은 Android를 중심으로 각자의 스마트폰 시장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체 플랫폼에 대한 욕구가 있더라도 큰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만일 보도대로 Palm이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고 빠른 시일내에 인수자가 결정된다면 크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구도변화는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메이저 제조사가 인수자로 뛰어들 경우에는 변화의 폭이 클 것이고, 신규 진출 업체라면 상대적으로 여파는 적을 것 같다.
지금 Palm에게 부족한 것은 자금뿐만 아니다. 개발자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은 우수한 성능만이 전부가 아니라 개발자가 다가가기 쉽고 또한 그런 환경을 구축해주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
누가 Palm을 인수하게 되든 개발자를 우군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Palm인수는 기회가 아닌 부담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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