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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신호가 Intel을 통해 나왔다. Intel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그 증거인데, 매출 103억 달러, 순이익 24억 달러, 주당 43 센트 이익의 실적을 올렸다.

Intel의 실적은 IT 업계에 있어서 중요하다. IT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CPU가 얼마나 판매되었는지는 IT 경기의 실물지표와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Intel의 실적은 결국 IT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세계 IT 경기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작년 1분기는 회복조짐만을 보이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만 1년이 지난 2010년 1분기 실적은 전년 하반기 실적이 일시적이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실적상승의 이유는 서버용 프로세서 판매량 증가와 데스크톱 및 랩톱용 CPU의 판매량 증가에 있었다. 서버용 프로세서 판매량은 기업들의 IT 투자가 늘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개인용 프로세서 시장은 Core2Duo에서 i5와 i7의 i 시리즈 출시와 Microsoft의 Windows 7 출시가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ATOM 프로세서를 채용한 넷북의 성장에만 기대고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폼팩터인 Ultra-Thin(ULV)을 내놓고 랩톱시장을 다시 공략하기 시작했다. 낮은 마진에 허덕이는 ATOM의 넷북과 달리 적정한 마진이 발생하는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개인용 PC 시장에서의 매출향상을 꾀한 것도 유효했다.

1분기 매출보고서의 하이라이트에 따르면, ATOM 프로세서와 칩셋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9%나 줄어들었으며, 대신 평균적인 프로세서 판매가는 약간 올랐다고 한다. ATOM을 기반으로 하는 넷북의 인기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IDF(인텔 개발자 포럼)를 통해 ATOM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Anrdoid를 지원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는 것으로 봐서 앞으로 넷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일반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ATOM 활용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되어, 넷북시장의 축소로 인하여 ATOM이 Intel 매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버프로세서 부문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급으로 기업들의 IT 투자가 정상화되고 있으며, 마일 경기침체 이전수준으로 살아난다면 당분간 Intel의 매출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ntel은 작년 한해 2,400명 가량의 인원을 줄였는데 올해는 다시 약 1천명 정도의 인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Intel 직원수는 글로벌하게 79,9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적발표후 Intel 주가는 1% 가량 올라 22.77 달러에 장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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