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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하다보면 거치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일반 휴대폰의 경우 거치대는 거의 필요없지만, 자주 충전을 해야하는 아이폰의 경우 거치대의 필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진다.
거치대는 대부분 충전을 위한 것이다. 예쁘게 전시하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거치 기능에 충전 기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스피커나 마이크 등의 기능이 추가된 것들도 있지만 최소한 충전은 가능해야 한다.
아이폰을 사용하면 대부분 케이스를 입히게 된다. 홈버튼 아래쪽에 30핀과 스테레오 스피커, 마이크 부분을 개방해 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충전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 케이스를 벗기는 일이 없도록 해놨다.
Apple Universal Dock
그런데 케이스를 입혀두면 충전거치대 혹은 독(Dock)에 제대로 장착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원래 Apple에서 나오는 유니버셜 독의 경우에도 케이스가 없는 것을 가정하여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독 어뎁터를 통해 iPod 시리즈 제품도 장착이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리모컨이 함께 제공된다.
2009/12/20 - 촉감 좋은 케이스로 iPhone에 옷 입히는 Incase Slider
Incase 제품의 경우 아예 케이스 하단 부분이 분리가 쉽도록 만들어 놨다. 일명 '바지' 부분을 벗기면 독이나 거치대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해놨는데, 사실 하단 케이스를 벗겨 거치대에 장착하는 것은 엄청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케이스를 입혀둔채 장착할 수 있는 충전거치대를 계속 찾던 중 지금 소개할 제품을 알게 되었다. 오픈마켓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15,500원인 Alpine Stand (알파인 스탠드)라는 제품이다. 배송비 2,500원을 더하면 딱 18,000원의 비용이 든다.
알루미늄 본체와 여분 나사, 렌치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에 알루미늄으로 만든 본체와 6각 렌치와 보조 나사 2개가 구성품의 전체다. 설명서는 별도 없으며 포장 플라스틱 표면에 나와있다. iPhone과 iPod Touch 모든 시리즈, iPod Classic, iPod Nano가 장착 가능하다.
제품을 위에서 보면 충전 및 데이터 케이블이 고정되는 부분이 뚫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품 케이블을 아래에서 위로 넣고 나사로 고정시켜 거치기능을 구현하도록 되어 있어 설치 및 사용법은 간단하다.
거치대 자체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며, 무게 180g으로 약간 묵직하며 튼튼한 느낌을 준다. 색상은 흰색, 검은색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아이폰이 검은색이다보니 흰색을 주문했다. 막상 흰색이라고 하지만 은회색의 금속색상이다. 흰색이 아니라 은회색으로 색상명칭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커넥터 케이블 자리는 가로 27.5mm, 세로 6.6mm다. 일부 호환 케이블의 경우 구멍으로 들어가지 못할 경우도 있다. 정품 케이블은 문제없이 들어간다.
케이블을 고정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뒤쪽 아래에서 사진에서처럼 정면으로 연결부분을 돌출시키면 된다. 이때 커넥터 플라스틱 부분을 미리 테이프로 한번 감아서 장착시키는 것이 좋다. 앞에 두 개의 검은 나사로 고정시키면 충격이 가해지고 커넥터 부분에 자국이 남기 때문이다.
구입한 거치대에는 이미 고정용 나사가 들어가 있다. 커넥터는 위 사진처럼 (케이스가 입혀진) 아이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함께 동봉된 육각렌치를 적당하게 조여주면 된다. 어느정도 적당하게만 조여줘도 케이블 커넥터는 단단하게 고정된다.
완전히 고정시킨 뒤의 모습이다. 케이스와 아이폰의 상태에 따라 커넥터의 위치는 얼마든 이동이 가능하다. 나사구멍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충전 인디케이터 LED처럼 보인다. 가끔씩 저 구멍을 통해 녹색과 적색 LED불빛이 비춰질 것만 같다.
30핀 케이블을 고정시킨 모습을 접사로 가까이 촬영한 모습이다. 호환 케이블 중에는 커넥터 부분에 고정시키는 버튼이 있는 것도 있는데 이 거치대 장착하면 쓸모가 없다. 되도록 Alpine 거치대에는 원래 제품과 따라나온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거치대에 아이폰을 장착한 모습이다. Incase Slider 케이스를 입힌 아이폰인데 케이스를 벗기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하다. PC에 연결한 상태라면 데이터통신도 가능하다.
Apple 유니버셜 독과 또 다른 점은 거치시 뒷 부분 받침대가 있어 좀 더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30핀 케이블 연결부위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뒷 부분의 받침대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거치상태에서도 아이폰을 켜고 앱을 실행시켜도 불안하지 않다. 제품은 평면과 74.5도 경사를 가지고 있다.
다만 거치대 바닥에 고무 스토퍼가 달려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책상에 따라서는 메탈바디에 의해 긁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충전뿐만 아니라 가로로 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동영상 감상이나 가로모드의 게임을 할 때는 도움이 될 듯 하다. 특히 최근 인기있는 게임 App인 We Rule을 즐긴다면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알파인 스탠드는 케이스를 입힌 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거치대 제품으로, 케이스에 따라 소비자가 커넥터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자체 케이블 연결 방식이 아니어서 스피커나 전원 공급 등이 불가능하지만 묵직한 알루미늄 메탈바디를 채용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짧지만 뒷 받침대가 있어 장착한 채 아이폰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제품 바닥면에 고무 스토퍼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혹시 아이폰 케이스를 벗기지 않고 충전이 가능한 거치대를 찾는다면 알파인 스탠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