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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화요일부터 28일 금요일까지 코엑스에서는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World IT Show (WIS) 2010이 열린다. WIS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로 한국 소프트웨어 전시회(SEK)와 국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전시회(KIECO, IT-KOREA),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 전시회(EXPO COMM KOREA) 등의 4개 전시회가 통합된 전시회다.

올해는 'Feel It, See The Next'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 국내 최대의 IT 행사인만큼 상반기 주요 IT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최근 IT 업계의 주요 이슈인 스마트폰과 3D 영상에 대한 기술들이 대거 전시되어 볼거리가 풍부한 행사다.

행사는 1층과 3층의 3개 홀에서 진행되는데, 관심사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이 모여있는 홀 C를 주로 둘러 보았다. 올해는 스마트폰과 3D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 분야 국내 선도업체들의 신제품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홀 C에는 KT와 SKT,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부스를 준비하여 서비스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스마트폰 입장에서 본다면 각각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부스라는 점에서, 3D 영상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iPhone을 중심으로 하여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대표 이미지로 내세워 기술적인 경쟁보다는 서비스 및 브랜드 확산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전 국가대표 선수인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을 데려와 최근 CF와 연계하여 월드컵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T는 여러가지 서비스와 단말기 등을 선보였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역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Android 단말기 홍보였다. BlackBerry와 HTC의 HD2를 제외한 나머지 단말기는 모두 Android 단말기였다. 

 
주요 스마트폰 단말기를 모두 전시하고 있는 부스앞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Android를 주력 플랫폼으로 내세워 곳곳에 안드로보이 캐릭터를 배치했다. KT의 붉은색상 부스와 대비되는 초록색상이 SKT의 전반적인 색상코드가 되었다.

스마트폰 단말기 외에 DMB 2.0 서비스와 Wibro to Wi-Fi 단말기, HSPA+ 등의 홍보에도 나섰는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스마트폰 진열대로 몰렸다. 부스 중간에는 T-Spot이라는 무료 Wi-Fi 존을 운영하고 있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료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부스는 삼성전자와 바로 옆에 있다. SKT 부스를 지나면 바로 LG전자 부스가 나오는데 홀 C는 통신 2사와 제조 2사가 바로 붙어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어고 있다. 직접 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 4개를 둘러보면 비교가 쉽다.

LG LED TV120" Multi-Vision Display


LG전자는 휴대폰 단말기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종합 가전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는데,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전자와 함께 3D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Multimedia HDDXnote mini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LED TV와 대형 멀티비전 디스플레이, LG전자만의 멀티미디어 HDD (동영상 재생 가능 스토리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는 LG전자가 프린터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단순 복합기가 아닌 Wi-Fi를 활용한 네트워크 프린터 제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노트북과 Xnote mini로 불리는 넷북도 함께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입구에 3D 멀티비전을 설치하여 3D 디스플레이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스마트폰도 강조를 하고 있었지만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3D 디스플레이였다. 또한 얇은 두께의 LED TV를 전면에 배치하여 기술력을 자랑했다.

LED TV 9 시리즈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여서 그런지 부스 곳곳엔 3D 디스플레이를 위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3D 체험을 위해 안경을 착용한 관람객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부스였다.

일체형 PC


일체형 PC도 눈길을 끌었는데, 본체가 디스플레이 뒷면으로 들어가 깔끔해 보이는 디자인이 돗보였다. 특히 터치를 지원하여 타블렛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괜찮았다. 다만 다양한 케이블로 인해 이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은 데스크탑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멀티터치가 지원되는 넷북 N315PICO 프로젝터

삼성전자 넷북 제품의 인기기종인 NT10의 후속모델인 N315도 선을 보였는데, 조가비 모양을 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터치패드의 멀티터치를 지원하여 화면의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점이 괜찮아 보였다. 다만 최근 넷북시장이 고성능 저전력 프로세서 가격의 인하와 타블렛 PC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제품 분야다.

가정용 프로젝터들도 선을 보였는데, 특히 손바닥만한 PICO 프로젝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HDMI 포트 지원, 자체 내장 메모리(1GB)를 가지고 있고, SD카드를 지원하는 초소형 프로젝터 제품으로 최대 80인치까지 재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제품은 조만간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3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TV인터넷 TV 메뉴 화면


디스플레이와 TV 제품군 중에 조용하게 관심을 끄는 제품이 있었는데, 바로 인터넷TV였다. 최근 Google이 TV 플랫폼 사업에 나서면서 다시 인터넷 TV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유무선을 지원하면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V가 인기몰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TV용 App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SBS App(월드컵 시청용)을 제외한 나머지 App들은 모두 무료라고 한다. 인터넷 접속을 통해 YouTube, Picasa, Skype, 뉴스, 날씨, 각종 UCC 등의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올해의 주제는 3D와 스마트폰

홀 C는 KT, SKT, LG전자, 삼성전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과 3D로 대표되는 기술로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는데,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비교를 하면서 관람한다면 더욱 유익한 관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3D TV는 가전업체들에게 좋은 이슈가 되고 있다. 월드컵의 호재와 함께 새로운 기술의 접목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기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TV에서 인터넷을 접목하여 TV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TV 전쟁으로 이어질 것 같다. 플랫폼 차원에 스마트폰과 TV는 비슷한 운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KT의 iPhone과 SKT의 Android 구도가 점점 굳어져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KT 역시 Android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T의 결속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3D에 대해 비교 체험을 하고 싶다면 WIS 2010은 꽤 괜찮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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