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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앞둔 젊은이들이 입사지원서를 내면 기업 인사 담당자가 검색엔진을 통해 그 사람의 행적을 찾아보는 것이 흔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인사 담당자가 인재의 평판 평가요소로서 SNS와 검색엔진을 활용한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미국의 상황이긴 하지만 SNS와 검색엔진은 개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노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 Facebook이나 MySpace, LinkedIn, Twitter 등 유명 SNS 서비스를 비롯한 대형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취업을 앞두고 있는 입사지원자의 평판 조사에서 SNS가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 사회의 경우 상당수 젊은 세대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떠다니고 있다. 따라서 검색을 하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개인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정도다. 특히 Google의 막강한 검색 기술에 의해 웬만한 정보는 구글링(googling)하면 나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검색엔진의 막강한 수집능력과 함께 개인 프라이버시가 온라인을 통해 돌아다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Social Network Service 들의 등장과 유행에 있다. 이들 두 개의 기술과 서비스의 결합으로 지금은 그 어느때보나 프라이버시의 노출이 극대화되어 있다.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작년 가을 인기 아이돌그룹 2PM 리더였던 박재범의 탈퇴 논란도 결국은 SNS 서비스와 검색엔진의 절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2005년 당시 연습생이었던 시절 자신의 Facebook 페이지에 남긴 짧은 글 때문에 결국 팀을 탈퇴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특히 유명인들의 경우 SNS와 검색엔진을 통해 그들의 과거 행적 등을 찾아내거나 과거의 일들, 개인적인 생각 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SNS라는 기본적인 서비스 위에 검색엔진의 수집과 검색 능력, 아카이빙(archiving) 기술까지 동원되어 관심만 있다면 개인의 각종 정보들은 쉽게 얻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온라인을 통해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일명 네티즌 수사대라고 불리는 불특정 일부 사람들에 의해 개인 정보가 밝혀지는 사례는 점점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xx녀, xx남' 이라는 형태의 이슈는 결국 관련자의 개인 정보 노출로 이어져, 엉뚱한 사람을 잡는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정보의 지나친 노출은 한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은 인기가 한풀 꺾인 사이월드나 이미 잊혀진 서비스인 동창찾기 아이러브스쿨 같은 경우도 원래 목적의 좋은 기능 외에도 사이버 스토킹이나 다른 목적의 사람찾기 서비스로 변질되어 악용되는 사례도 많았다.
이렇듯 SNS와 관련되어 여러 사건 사고와 문제점을 보고 듣고 자란 요즘 세대는 SNS 서비스를 피하는 대신 이를 자신의 평판관리로 활용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모양이다.
Pew Internet의 조사(샘플 2,253명)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성인(18세 ~ 29세)들의 71%는 노출된 자신의 프로파일을 수정하거나 제한하는 방법 등으로 평판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50세 ~ 64세의 중장년층에서 나타난 5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노출된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개인정보가 드러날만한 정보들은 감추고 있는데, 실제 조사 대상자의 약 4% 정도는 이와 관련된 좋지않은 경험이나 잘못 올려진 정보로 곤란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약 8%는 타인으로부터 그들의 정보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같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서의 노출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받는 것이다. 82%는 그런 요청으로 관련 정보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답했다.
SNS에 대한 젊은층의 이런 이중적인 행태는 SNS에 대한 불신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28% 정도는 SNS를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해서 중장년층의 14%에 두 배에 다르는 불신감을 표현했다. 그만큼 SNS에는 과장되거나 잘못된 평판도 많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본 성인은 57%로, 2006년 당시 47%에 비해 10%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에서의 자신의 평판에 대해 신경 쓰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밝혀졌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신의 프로파일을 설정한 사용자 비율도 46%로, 2006년 조사 때의 20%에 비해서는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그만큼 SNS 활동이 많아졌으며, 온라인을 통한 평판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ew Internet의 이번 조사는 젊은층의 온라인 프라이버시와 평판관리에 대한 인식변화의 현주소를 점검 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4년전에 비해 SNS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졌으며, 이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과 평판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참고 : Pew Internet 'Reputation Management and Social Media' Summary
http://pewinternet.org/Reports/2010/Reputation-Management/Summary-of-Findings.aspx?r=1
Social-Media-Campaign by Gary Hayes |
비록 미국의 상황이긴 하지만 SNS와 검색엔진은 개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노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 Facebook이나 MySpace, LinkedIn, Twitter 등 유명 SNS 서비스를 비롯한 대형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취업을 앞두고 있는 입사지원자의 평판 조사에서 SNS가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 사회의 경우 상당수 젊은 세대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떠다니고 있다. 따라서 검색을 하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개인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정도다. 특히 Google의 막강한 검색 기술에 의해 웬만한 정보는 구글링(googling)하면 나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검색엔진의 막강한 수집능력과 함께 개인 프라이버시가 온라인을 통해 돌아다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Social Network Service 들의 등장과 유행에 있다. 이들 두 개의 기술과 서비스의 결합으로 지금은 그 어느때보나 프라이버시의 노출이 극대화되어 있다.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작년 가을 인기 아이돌그룹 2PM 리더였던 박재범의 탈퇴 논란도 결국은 SNS 서비스와 검색엔진의 절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2005년 당시 연습생이었던 시절 자신의 Facebook 페이지에 남긴 짧은 글 때문에 결국 팀을 탈퇴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특히 유명인들의 경우 SNS와 검색엔진을 통해 그들의 과거 행적 등을 찾아내거나 과거의 일들, 개인적인 생각 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SNS라는 기본적인 서비스 위에 검색엔진의 수집과 검색 능력, 아카이빙(archiving) 기술까지 동원되어 관심만 있다면 개인의 각종 정보들은 쉽게 얻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온라인을 통해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일명 네티즌 수사대라고 불리는 불특정 일부 사람들에 의해 개인 정보가 밝혀지는 사례는 점점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xx녀, xx남' 이라는 형태의 이슈는 결국 관련자의 개인 정보 노출로 이어져, 엉뚱한 사람을 잡는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정보의 지나친 노출은 한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은 인기가 한풀 꺾인 사이월드나 이미 잊혀진 서비스인 동창찾기 아이러브스쿨 같은 경우도 원래 목적의 좋은 기능 외에도 사이버 스토킹이나 다른 목적의 사람찾기 서비스로 변질되어 악용되는 사례도 많았다.
이렇듯 SNS와 관련되어 여러 사건 사고와 문제점을 보고 듣고 자란 요즘 세대는 SNS 서비스를 피하는 대신 이를 자신의 평판관리로 활용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모양이다.
PeopleFinder by cobalt123 |
Pew Internet의 조사(샘플 2,253명)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성인(18세 ~ 29세)들의 71%는 노출된 자신의 프로파일을 수정하거나 제한하는 방법 등으로 평판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50세 ~ 64세의 중장년층에서 나타난 5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노출된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개인정보가 드러날만한 정보들은 감추고 있는데, 실제 조사 대상자의 약 4% 정도는 이와 관련된 좋지않은 경험이나 잘못 올려진 정보로 곤란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약 8%는 타인으로부터 그들의 정보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같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서의 노출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받는 것이다. 82%는 그런 요청으로 관련 정보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답했다.
SNS에 대한 젊은층의 이런 이중적인 행태는 SNS에 대한 불신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28% 정도는 SNS를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해서 중장년층의 14%에 두 배에 다르는 불신감을 표현했다. 그만큼 SNS에는 과장되거나 잘못된 평판도 많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본 성인은 57%로, 2006년 당시 47%에 비해 10%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에서의 자신의 평판에 대해 신경 쓰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밝혀졌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신의 프로파일을 설정한 사용자 비율도 46%로, 2006년 조사 때의 20%에 비해서는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그만큼 SNS 활동이 많아졌으며, 온라인을 통한 평판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ew Internet의 이번 조사는 젊은층의 온라인 프라이버시와 평판관리에 대한 인식변화의 현주소를 점검 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4년전에 비해 SNS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졌으며, 이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과 평판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참고 : Pew Internet 'Reputation Management and Social Media' Summary
http://pewinternet.org/Reports/2010/Reputation-Management/Summary-of-Findings.aspx?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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