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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Tek Tablet PC 'Eee Pad'


대만의 대표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인 AsusTek(아수스텍)이 Windows 운영체제 기반의 Tablet PC를 내놓는다. ASUS는 Eee PC라는 브랜드로 전세계적인 넷북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ASUS는 대만 최대의 IT 전시회인 Computex Taipei 2010 행사를 통해 자사의 Tablet PC를 전격 발표했다. 넷북 성공신화를 의식했는지 이번 Tablet PC의 이름은 'Eee Pad'다. 정식 모델명은 EP101TC와 EP121이다.

Eee Pad는 10인치와 12인치 두가지 모델이 나올 것이며, 시판은 2011년 1분기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가격은 10인치 기준으로 399 달러에서 499 달러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가격은 Apple iPad 가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0인치 EP101TC는 NVIDIA Tegra 칩셋을 이용했으며, 12인치는 Intel의 초전력 프로세서인 CULV Core2Duo CPU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는 10인치 제품이 Windows Embedded Compact 7을, 12인치 제품이 Windows 7 Home Premium을 채택했다. 배터리는 10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용량이라고만 밝혔다.

12인치 모델은 가상키보드와 키보드 Dock을 함께 제공하여 필요에 따라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전면엔 웹캠이 장착되어 있으며, USB 포트는 최소 1개 이상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알루미늄 테두리에 뒷면은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매트처럼 처리해 놨다.

Eee Pad는 다분히 iPad를 겨냥한 제품이다. 10인치 제품은 Tegra를 이용하여 iPad에 대응하는 제품이며, iPad보다 상위 버전의 개념으로 12인치 제품을 함께 내놓았다.

ASUS는 이번 제품이 Flash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친숙한 Windows 기반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밝혀, Flash를 거부한 Apple iPad를 겨냥한 제품임을 시사했다.

Mobile Windows 제품군의 짧은 배터리 동작시간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엔 iPad 수준의 10시간 동작을 명시함으로써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특히 두 모델 모두 Microsoft의 Windows 기반의 운영체제를 채택함으로써 기존 업무용 PC와의 호환성을 강조하여 상대적으로 Windows 제품군과의 호환성이 떨어지는 iPad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제품 사용기를 올린 Engadget에 따르면 아직 동작 자체는 버그가 많다고 한다. UI는 상당히 깔끔하며, 무게도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아직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http://www.engadget.com/2010/05/31/asus-eee-pad-ep101tc-and-ep121-hands-on/

Tegra 버전의 10인치 제품의 브라우저는 IE 대신 Opera가 올라가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Windows Embedded OS에 IE 브라우저는 여전히 채택되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ASUS는 Eee Pad 외에 Eee Tablet이라는 제품도 별도 내놨다. Eee Tablet은 노트패드 혹은 전자책 리더기에 가까운 제품인데, 흡사 Kindle과 유사하게 생겼다.

세계적인 Netbook 신드롬을 몰고온 ASUS가 내놓은 Tablet PC은 Windows OS 기반의 제품으로 10인치와 12인치의 제품으로 선을 보였다. 넉넉한 배터리 동작 시간과 친숙한 운영체제를 채택하여 Apple iPad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올해안으로 시장에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약간은 의문스러운 제품이기도 하다. 최소 7개월 이상을 기다려 제품으로 나온다면 그때 어떤 경쟁력이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Eee Pad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Windows OS 기반 제품으로 10시간이나 동작할 수 있다는 점이며, Netbook 시장을 이끈 ASUS의 제품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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