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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인 hulu.com의 유료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YouTube에 이어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인 Hulu의 내부에서 유료화에 대한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을 전한 미디어는 Reuter다. Hulu 내부의 익명의 관계자 2명의 전언으로 전한 소식에 따르면 Hulu는 현재 광고기반의 무료 비디오 스트리밍 방식 외에 가입자 기반의 월요금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빠르면 다음달 내지 그 다음달 정도에는 선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가입제 유료서비스도 전면적인 방식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적용할 것 같다. 예를들면, 최근 에피소드는 기존처럼 광고기반으로 무료 제공되며 사용자가 오래된 에피소드를 보길 원한다면 유료 가입해야 하는 방식이다. 전격적인 전면 유료화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Hulu는 예전부터 주요 주주인 News Corp.의 Rupert Murdoch 회장이 유료화를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띄웠었다. 미디어들의 콘텐츠 유료화 시도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Hulu는 무료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유료화 발표는 사실상 큰 모험이다.

ABC, NBC, Fox 등 미국 4대 메이저 방송국중 3개가 연합한 Hulu의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대부분 미국 가정엔 방송과 통신 등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상황이어서 TV나 영화를 보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 지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Hulu 역시 기존 공중파처럼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쉽게 다가갔었다.  

Hulu는 가입제 유료화 뿐만 아니라 기존 PC를 통한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Xbox나 iPad 등으로의 기기지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관건은 어떤 방식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비디오게임 콘솔기나 모바일 기기의 지원확대가 필수적이다.

ABI에 따르면 2012년까지 온라인 비디오 시장은 유료 및 광고기반 서비스를 합해서 약 161억 달러 규모라고 한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Hulu.com의 경우 작년 광고매출이 1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만일 Hulu가 어떤 식으로든 유료화를 시도한다면 이는 기존 유료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TV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VOD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DVD 렌탈 서비스인 Netflix 등과도 경쟁해야 한다.

Hulu는 2008년 서비스 개시후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확보했다고 보기 때문에 유료화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비자의 저항과 경쟁인데, 다양한 스마트 TV 플랫폼이 발표되고 있고, Netflix 같은 사업자와 유료 케이블 사업자, 통신사업자 등과 직접적으로 겨뤄야 하고, 그간 무료 제공되었던 서비스의 유료화는 소비자들의 반발 혹은 이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소비자들은 월 얼마의 금액을 내고서라도 Hulu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Hulu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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