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예약판매 하루만에 주문폭주로 들어오는 주문을 마다하는 Apple이 있지만,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Nokia는 자사의 2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Nokia는 스스로 하이엔드 마켓으로 부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Nokia의 이익이 떨어져서 전반적인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 같다고 발표했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이 밀리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당초 예상했던 82억~88억 달러의 매출을 밑돌것으로 내다봤는데, 운영이익 역시 당초 예상했던 9~12%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결과가 스마트폰 매출 부진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물량면에서 Nokia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낮은 이익과 점점 떨어지고 있는 점유율은 Nokia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피처폰 시장에서도 2위 삼성전자와 3위 LG전자의 추격을 받고 있으며, 기반이 튼튼했던 중국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의 저가제품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Nokia는 피처폰 시장에서도 위기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Apple의 iPhone과 RIM의 BlackBerry의 추격을 받고 있으며, 경쟁사들의 Android폰 발매 증가도 장기적으로는 Nokia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이익과 물량면에서 늘 앞서있던 Nokia지만, Apple과 RIM 등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제품들의 가격압박이 거셌다. 점유율을 유지하고 판매량 감소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가격인하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인기로 기존 피처폰에 대한 인식은 싼 휴대폰이라는 소비자들의 태도 역시 Nokia에겐 큰 부담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마저 경쟁의 심화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물량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Nokia에게는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Nokia는 Android에 손을 델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인기있는 주요 모바일 OS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Intel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OS인 MeeGo 공동개발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Symbian OS의 공개도 시점이 늦어서 이미 주요 개발사와 개발자들은 예전에 비해 큰 관심을 두지않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협력사이자 피처폰의 경쟁사들인 삼성전자, LG전자, Sony Ericsson, Motorola 등도 Symbian OS를 스마트폰의 중요 플랫폼으로 여기지 않는 추세다.

출처 : Yahoo Finance


7월 22일 2분기 실적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 이익하락이 예상되자 주가는 바로 내려앉았다. 발표직후 10% 가량 주가가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333억 달러로 344억 달러의 RIM보다 낮아졌다. 4월 21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4% 떨어졌다. 시장은 Nokia를 점점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기업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MeeGo에만 기대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도 성공보장이 안되기는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경쟁사들처럼 Android에 뛰어들 수도 없다. 그러는 순간 Symbian OS는 버린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Nokia가 이 상태로 계속 시간을 보낸다면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당장의 위기는 없다고 하지만, 물량과 이익감소는 이미 현실화되었고 적절한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이다.

Nokia의 이런 현실을 보면서 걱정되는 것은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투자와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수정해야 한다. 경쟁력을 갖추는데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반드시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피처폰처럼 단품으로 취급해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외면하거나 지속적인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및 서비스 연계 등 에코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고객은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제품의 운영체제의 차이뿐만 아니라 단말기를 판매하고 고객을 관리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우리 제조사들이 알아야 할 부분이다. 아직은 스마트폰이 초기 보급단계여서 성능과 기능의 차이로만 제품의 선택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제조사나 제품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만 흐르면 그 차이는 클 것으로 보인다.

A/S, 애플리케이션 마켓, 운영체제의 지속적인 지원 및 업그레이드, 기능과 디자인 등이 중요한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에 비해 스마트폰의 경우 외산제품의 공세가 거세졌다는 점은 분명 어떤 식으로든 시장의 변화가 도래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Nokia의 현재 상황을 단순히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