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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이 미국 현지시각 7월 1일 항공권 예약 및 판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ITA Software를 현금 7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TA Software는 1996년 MIT 인공지능컴퓨터 과학자들이 세운 기업으로 미국내 대형 항공사들에게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항공정보를 가공하여 Microsoft의 Bing Travel, Orbits, Kayak, Expedia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merican항공, Southwest항공, Continental항공 등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ITA는 자체 개발 시스템인 QPX라는 항공권 및 요금 검색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항공여행 정보 서비스를 항공사와 여행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여행과 관련된 온라인 항공권 조회가 활발해지고 관련 산업이 커지면서 지난 2006년엔 벤처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QPX 시스템 소개 다이어그램


Google의 ITA Software 인수설은 지난 4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당시 인수금액이 10억 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7억 달러 현금으로 결정되었다.

Google은 ITA Software 인수를 통해 항공권 정보를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Google이 항공요금을 결정하거나 직접 항공권을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기존 ITA Software의 사업형태는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도 ITA Software는 항공권을 직접 판매하지는 않는다. 직판할 경우 ITA Software의 고객들과 직접 경쟁하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사업구조의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온라인 여행 에코시스템, 출처 : Google


ITA Software를 인수함으로써 여행의 기본적인 수단인 항공정보를 확보하게 되어 관련된 여행산업으로 사업확장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가장 먼저 활용할 분야는 구글의 검색 기술일 것이다. 직접 티켓을 판매하지는 않고, ITA Software의 고객에 제공할 때 검색과 함께 광고를 판매할 계획인 것 같다.

ITA Software 인수건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독점법에 의해 Google이 ITA Software 인수로 인하여 여행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없는지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기업은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니어서 승인 자체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이 주요 교통수단인 미국의 온라인 항공권 예약시장은 연간 450억 달러규모로 상당히 큰 편이다. 항공권에 대한 조회나 검색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인데, Google은 자사의 검색 기술과 기존 서비스의 연동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여행이 일반화된 미국의 경우 항공권 예약은 단순히 여행지까지의 항공권뿐만 아니라, 호텔, 렌트카 예약, 레져까지 연결된 거대한 여행산업의 핵심이다. 이런 분야에 Google이 뛰어드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는 않다. 

Google은 ITA Software 인수를 언제 마무리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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