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이 iPhone 4의 안테나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단말기를 쥐는 방법에 따라 안테나 감도 표시가 달라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통화가 끊어지는 일도 있다는 고객들의 불만에 공식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010/06/28 - iPhone 4의 수신률 문제, 안테나 디자인과 AT&T 네트워크

iPhone 4가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일부 고객들로부터 안테나 신호 수신상태를 표시하는 바(bar)가 사용자가 단말기를 쥐는 방법에 따라 몇 개씩 떨어진다는 불만들이 나왔다.

특히 단말기 왼쪽 하단 부분을 손으로 감싸쥐고 있을 경우 신호의 수신감도가 약해진다는 공통적인 의견들이 올라오면서, 이른바 데스그립(Death Grip)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함께 수신 감도 문제가 공식화되는 분위기였다.

수신 감도 문제에도 제품 판매에는 큰 차질없었지만, 좀처럼 고객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줄 몰랐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이미 iPhone 4를 구입한 고객들과 언론 등이 계속해서 Apple의 무대응을 비판하는 분위기였다.

잡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Steve Jobs의 이메일 답변은 Death Grip을 인정하는 듯한 Apple의 입장으로 비쳐졌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과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계속 나왔다.

결국 지난 금요일 Apple은 공식 답변을 통해 iPhone 4 수신 감도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고 발표했다. 하드웨어 자체적인 문제라는 것보다는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해법을 내놓았다.

어떤 휴대폰을 쥐더라도 잡는 방법에 따라 수신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이는 iPhone 4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잡는 방법에 따라 수신 신호 감도를 표시하는 바가 4~5개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pple은 고객들로부터 접수한 iPhone 4 수신율 문제를 거론했는데, 많은 고객들은 지난 버전인 iPhone 3GS보다 감도가 더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런 문제를 종합해 보면 실제 감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도를 표시하는 바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Apple 내부적인 조사를 통해 안테나 감도를 표시하는 공식(formula)에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처음 안테나 감도 이슈가 제기되었을 때 이미 Apple은 내부적인 조사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안테나의 수신 강도를 나타내는 바가 정상적이지 못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2개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고 하며 이는 결국 수신 감도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일뿐이라고 밝혔다.

실제 수신 신호 강도(strength)와 이를 표시하는 감도 바의 차이가 크다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AT&T가 권장한 수신 감도 계산법을 받아들여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더 정밀하게 수신 감도가 표시될 것이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수신 감도 표시 바의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수주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iPhone 4뿐만 아니라 iPhone 3GS, iPone 3G도 함께 수정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만일 Apple의 이런 대응을 수긍하지 못해 만족하기 힘들다면, 구입후 30일 이내에 환불해주겠다는 발표도 함께 했다. 수신 감도 문제가 계속된다고 보이면 다시 돈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결국, Apple은 이번 iPhone 4 수신 감도 문제는 하드웨어적인 결함이 아니라고 밝히는 것이다. 단순히 수신 감도 표시 바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만 있다는 것인데, 문제를 키운 것은 Steve Jobs의 이메일 답변때문이었다. Apple(iPhone 4)이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가 문제있다는 CEO의 답변은 적절치 못한 것이었다.  

단말기를 잡고 있는 모양에 따라 감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면 iPhone 4 수신 감도 문제는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에서 계속 제기되는 Call Drop(통화 단절)문제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디자인상 안테나의 배치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필드 테스트를 거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겠지만, 분명 인체와 안테나가 접촉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은 수신 감도 하락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AT&T 네트워크 품질 문제와 짧은 커버리지는 iPhone 4 안테나 이슈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증설과 품질 개선이 따르지 않는다면 문제는 계속 될 것이다. 미국 4대 통신사 중에서 네트워크 불만이 가장 많은 AT&T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iPhone 4 안테나 이슈는 우연한 것이 아니다.

Apple의 공식 발표로 문제 제기가 수그러들지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몇 주 안에 발표되는 소프트웨어 패치의 실효성(실제 수신 감도에 문제가 없는지)과 초기 판매 단말기와 현재 제조중인 단말기의 내부 디자인 차이가 발생하는 지도 지켜봐야 한다. 내부 안테나 디자인의 변화가 있다면 초기 제품은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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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ehol.kr BlogIcon DeHol 2010.07.06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스의 이메일 답변이 조작되었다는 설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