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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주요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들이 계속 발표되는 가운데, Microsoft의 회계상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Microsoft의 실적은 Apple의 실적과 비교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내놨다.

4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48%나 증가한 45억 2천만 달러, 주당 51 센트를 기록했다. 작년엔 3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었다. 매출도 전년대비 22% 증가한 16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31억 달러였었다. 당초 Thomson Reuters의 예상치는 153억 달러 수준이었다.

4분기 실적만 비교하면 여전히 Microsoft는 Apple을 앞서고 있다. 지난 6월말에 끝난 Apple 3분기 실적은 매출 157억 달러, 순이익 3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매출의 호황은 주력 제품인 Windows와 Office가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Windows OS 매출은 전체 매출의 1/4이 넘는 4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44%나 증가한 기록이다.

Office 2010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1억 달러, Server Software 부문에서 40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켜 사실상 Windows와 Office Suit이 Microsoft 매출의 근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Microsoft 제품 매출 증가는 PC 출하량 증가와 Windows 7 출시, Office 2010의 출시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작년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Windows 7은 누적 1억 7천 5백만 카피를 기록하였고, 기업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Windows 7과 Office 2010의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전세계 2분기 PC 출하량이 8,290만대로 21% 증가하면서 역시 이 분야 주력 제품인 Windows 및 Office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검색과 광고분야는 분위기가 다르다. 검색엔진 Bing에 대한 투자와 광고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손실을 입었다. 물론 손실로 기록되지만 분명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최근들어 Bing 검색엔진에 대한 평판이 좋아지고 있고, Microsoft 역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광고사업 역시 Yahoo!와의 제휴를 통해 검색엔진 Bing을 키우는 방향에서 투자가 되고 있다. 손실의 대부분은 Yahoo!로 지원되는 금액으로 추정된다.

어두운 그림자는 검색과 광고에만 걸쳐있는건 아니다. 바로 엔터테인먼트와 디바이스 사업부문인데, Xbox 360의 비디오콘솔 게임기 부문은 매출은 늘었지만 역시 손실을 기록했다.

Windows Phone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OS 부문은 여전히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연말쯤에 시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Microsoft의 제품은 출시되어야 알 수 있다는 반응들이다.

출시 두달만에 철수한 Kin폰 역시 이번 4분기 실적의 화려함에 감추고 싶은 사업이다.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만든 Social Network에 촛점을 맞춘 제품이었지만, 스마트폰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싸움도 해보지 못한채 쓸쓸히 퇴장 당했다.

현금 보유는 3개월전에 비해 약 30억 달러가 줄었는데, 자사주 매입에 38억 달러 가량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368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4분기 동안 신규 인력 채용은 400명 가량 늘어 전체 임직원이 88,596명에 이른다고 하며, 신규 채용인력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서 채용되었다고 한다.

4분기가 끝나 2010년 회계연도가 마감되었는데, 2010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 늘어난 625억 달러(전년 58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9% 늘어난 188억 달러(전년 146억 달러), 주당 2.1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작년 Windows 7을 출시하던 시점 수준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다.

출처 :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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