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1년말이면 미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피처폰 판매를 앞지를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Nielsen(닐슨)이 자사의 블로그 Nielsen Wire를 통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동향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예측했다.

미국인을 55,409명을 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을 조사했더니 전체의 25%가 스마트폰이었다고 한다. 같은 방법으로 지난 1분기 조사 때에는 응답자의 23%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만에 2%가 더 늘어났다.

25%라는 수치는 전년 2분기 조사 때의 16%에 비하면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이 급격하게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말이면 스마트폰이 피처폰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중인 주요 플랫폼을 조사했는데, 여전히 RIM의 BlackBerry OS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Apple의 iPhone OS[각주:1]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자리는 근소한 차이로 Microsoft의 Windows Mobile이 4위 Android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각 모바일 OS의 성장과 쇠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BlackBerry가 조금씩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iPhone OS는 정체, Android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Android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Windows Mobile은 하락세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6개월내 스마트폰 구입자의 플랫폼 점유율은 Android가 iPhone OS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서 주목된다. 그만큼 시장에서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다양한 Android폰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iPhone의 경우 판매량 감소가 아닌 Android폰의 증가에 따른 상대적인 점유율 감소라는 점은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 BlackBerry 역시 Android와 iPhone의 영향으로 구매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충성도면에서는 iPhone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iPhone 사용자가 다음에도 같은 플랫폼 단말기(iPhone)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89%로 나타난 반면, Android 사용자는 71%, BlackBerry는 42%로 나타났다.
 

다른 플랫폼으로 바꿀 경우 iPhone 사용자의 6%는 Android로, Android 사용자는 21%가 iPhone으로, BlackBerry 사용자는 29%가 iPhone을 희망하여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OS는 iPhone OS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은 iPhone OS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주요 3개의 플랫폼 중에서 BlackBerry의 충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ndroid의 경우 제조사 및 이통사의 적극적인 판매에 따른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고, 만족도 역시 지속적으로 iPhone을 뒤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6개월내 스마트폰 구입자의 경우 Android폰 점유율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iPhone이 1년 단위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사실상 단일 기종으로 시장에 승부하는 반면, Android의 경우 Nokia를 제외한 주요 단말 제조사들이 다양한 스펙으로 많은 종류의 단말기를 내놓는 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이유로 Android의 판매량과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iPhone과 Android폰은 미국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에 비해 BlackBerry와 Windows Mobile폰은 조금씩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BlackBerry의 경우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Android폰의 공세와 인기가 여전한 iPhone인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와 내년초는 Microsoft의 Windows Phone 7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 2의 Android붐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 따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의외로 별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

제조사들의 전략에 따라 Android와 Windows Phone 7 중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주력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반응에 따라 Motorola처럼 하나의 플랫폼에 올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향력 있는 제조사가 Windows Phone 7을 탑재한 주목받는 전략폰을 내놓지 못할 경우, Microsoft의 스마트폰 OS는 Palm의 길을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내년말이면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휴대폰 단말기는 스마트폰이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Nielsen의 조사 결과로만 본다면 미국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응이 보다 빠르게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 http://blog.nielsen.com/nielsenwire/online_mobile/android-soars-but-iphone-still-most-desired-as-smartphones-grab-25-of-u-s-mobile-market/
  1. iPhone, iPod Touch, iPad 등 iOS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스마트폰 분야로 한정지을 경우 iPhone OS라고 명기하여 다른 기기와 구분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