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는 자동차 출퇴근 길인데도 어떨 때는 차가 많이 막히고 어떨 때는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모두들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을 움직이기에 특정 시간대에는 주요 도로는 차가 많아지지만 어떤 때에는 차가 막힐 시간이 아닌데 소통이 잘 안될 때가 있다.

도로를 주행하다보면 차량이 많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 도로 상황이 아주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막히는 이유라도 알면 덜 답답하지만,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은 조바심을 가진 상태라면 막히는 도로가 어느 지점까지인지, 어떤 이유로 막히는지 매우 궁금해진다. 그래야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운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선상의 교통정보에 대해 늘 관심이 많다. 교통정보를 알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한시간에 한 두번씩 나오는 라디오 교통정보이며, TPEG 기능이 있는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TPEG 기능의 네비게이션은 유용하긴 하지만, 주로 시내구간만을 운행하는 차량을 위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실시간 교통정보가 아주 중요한 경우에는 몰라도 이곳 지방에는 웬만한 거리에 있는 목적지까지 네비게이션을 켜고 다니는 것도 귀찮아질 때가 많다. 사실 그래서 나는 차에 있던 오래된 네비게이션을 떼 버리고, 하이패스 기능에 교통 안전 정보만 제공되는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Tmap을 이용하고 있는 HTC Desire


HTC Desire를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기능은 바로 Tmap 서비스였다. Tmap은 SKT의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 서비스다. 단순히 지도만 제공하고 목적지를 찾는 일반적인 기능 외에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교통정보가 유용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올해 초까지 SKT용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Tmap이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설치가 되어 있었지만, 별도의 네이게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월단위로 내야하는 사용료 때문이었다. 당시엔 지금처럼 요금제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지 않았다. 사용하려면 월 5천원의 적지않은 요금을 내야했기 때문에, 차라리 할인받아 3만원(Tmap 6개월치 사용료)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해서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SKT의 정책이 바뀌어서 정액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사용료가 무료로 바뀌었다. 월 5천원의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되어 있다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이를 Desire를 통해 사용해 보았다.

Tmap 설치

Tstore처럼 Tmap도 HTC Desire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 Tmap 설치는 PC와 연결하여야 가능하다. Tmap 웹사이트에서 Desire용 네이게이션 프로그램과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서 폰에 설치하고 옮겨야 한다. 이 과정이 초보자들에게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설치는 간단한 편이다.

우선 PC에서 Tmap을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로 접속한다. SKT가 운영하는 Tworld Tmap 홈페지에서 받을 수 있다.

Desire용 Tmap을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 : http://tmap.tworld.co.kr



접속하여 'Tmap 내비게이션-폰검색/맵다운로드'를 선택하고 찾는 기기에 HTC를 체크하면 HD2와 Desire 모델의 맵 다운로드가 안내된다. Desire 맵을 다운로드하면 약 80MB 사이즈의 압축 파일을 받게된다. 압축을 풀면 실행 파일 하나와 디렉토리 하나가 보인다. 각각 맵 애플리케이션(파일)과 맵(디렉토리)이다.


Tmap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Desire를 PC에 연결해야 한다. USB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면 PC와의 연결 방식을 묻는데, 이때 '디스크 드라이브'를 선택하여 파일을 옮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렇게 연결하면 Desire를 PC의 외장 디스크 드라이브로 인식한다.

이때 Desire에는 다른 설정이 미리 필요한데, '설정-응용프로그램-개발'에 들어가서 'USB 디버깅'에 채크해줘야 한다. 외부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Tmap 설치파일을 PC에서 구동하면 Desire로 애플리케이션 구동 파일을 복사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PC에 압출을 풀어놨던 'tmapnavi'라는 폴더를 Desire의 SD카드 루트 디렉토리로 복사한다. 이미 외장 디스크로 인식되어 있어서 일반 PC에서 폴더를 복사하듯이 하면 된다.

설치과정은 간단한 편이다. 애플리케이션 파일을 PC에서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Desire에 설치되고, 남은 폴더 파일을 Desire의 SD카드에 복사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혹시 Desire가 PC에서 인식이 안된다면 충전용으로만 설정된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Tmap 구동

설치된 Tmap은 모든 프로그램 항목(메인 화면의 하단 왼쪽 화살표 아이콘)에서 찾아보면 보인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일 경우 Tmap 프로그램 실행 아이콘을 초기 화면에 추가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면 위와 같은 이미지가 보인다. 혹 위와 같이 네트워크 접속에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뜬다면 GPS 구동과 무선 네트워크 사용이 꺼져 있는 것이 아닌지 알아봐야 한다. '설정-위치'항목에 들어가면 이 기능을 켤 수 있다.


전원 절약을 위해 GPS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위치 찾기 설정을 꺼두는 경우도 있지만 Tmap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어야 한다.

속도계 이미지가 나오는 첫 화면에서 다시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무선인터넷 기능의 비활성화 때문이거나 실제 이동통신 신호가 약한 지역이거나 장애가 나서일 경우가 있는데, 처음 사용한다면 무선인터넷 기능의 비활성화일 가능성이 높다.


Tmap은 안전 운전 도우미 정보와 각종 교통정보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3G 무선 인터넷(데이터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반드시 이 부분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설정 메뉴에서 '무선 및 네트워크' 항목에 들어가면, '데이터 네트워크' 부분에 체크하여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추가 요금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뜨는데, 이는 정액 데이터 가입자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Tmap을 통해 발생하는 무선 데이터는 미미한 수준이므로 걱정할 필요없다.


처음으로 Tmap을 구동시키거나 안전 운전 도우미가 업데이트된 경우 위와 같이 업데이트 다운로드 안내창이 뜬다. 안전 운전 도우미는 고정 및 이동식 속도 단속 카메라, 위험 구간 안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드디어 메인 네비게이션 화면이 떴다. 구성 화면 자체는 심플하다. 종료, GPS 상태, 방향, 확대축소 메뉴가 왼쪽으로 배치되어 있고, 메인 메뉴는 파란색으로 하단에 위치되어 있으며, 현재 위치를 보여준다. 오른쪽의 숫자는 현재 속도를 나타낸다. 네비게이션 기기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Tmap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의 용량(133MB 수준)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 비해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거나 정밀한 지도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원하는 위치를 찾는데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안전 운전 도우미 업데이트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의 경로 안내, 주요 도로의 교통 정보 제공은 Tmap만의 장점이다.

유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Tmap의 장점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라면 역시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하여 광역시 주요 도로, 고속도로, 국도 교통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아래 그림처럼 원하는 도로의 교통정보에 대한 이미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한다.


대구 달서구와 북구로 출퇴근을 하는 나의 경우 도시고속도로인 신천대로를 매일 이용하는데, 상습 정체 구간 외에 시간대에 따라 차량 흐름이 느려지는 구간들이 있다. 이럴 경우 어느 구간에서 차량이 정체되는지를 출발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상세보기를 할 경우 주요 구간별 속도도 알 수 있게 나타난다. 자주 확인하는 도로의 경우 즐겨찾기에 추가하여 두면, 다음부터는 여러 번의 조작없이 한 두 번의 터치만으로 바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원하는 목적지를 지정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여 최적의 길안내를 해주는데, 기계적인 알고리즘이라 100% 신뢰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개인적인 결론이다. 주요 도로의 교통정보를 판단하여 최적의 길을 찾아주기 때문에 교통상태에 따라 지름길이 아닌 우회하는 길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출퇴근시 몇 번 Tmap이 알려주는 대로 경로를 따라 해봤는데, 막히더라도 조금씩 차량의 흐름이 있다면 원래 지나던 길로 다녀도 도착 시간은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Tmap을 사용하는 운전자의 개인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을 듯 하다.


지방이 아닌 수도권 자가운전자라면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되는 Tmap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바로 몇 분 뒤에 잘 소통되던 길이 정체를 빚을 수 있는 변화무쌍한 도로가 많은 수도권에는 본인의 경험 보다는 실시간 교통정보에 의존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장거리 이동시에도 Tmap은 유용하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교통정보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출발시나 휴게소에서 한번씩 알아보고 경로를 조절하면 좋을 것이다.

차를 가진 사용자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도 유용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대중 교통 검색'이라는 기능인데, 잘 모르는 지역에서 대중 교통 정보(버스, 지하철)를 알아볼 때 편리한 기능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타지역으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라면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최적의 방법과 대체 경로를 함께 제공하며, 거리와 소요 시간, 요금, 환승여부까지 알려준다.

일반적인 네비게이션 기능은 전문 네비게이션 기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칭 검색, 주소 검색, 전화번호 검색, 경위도 검색 등을 기본 지원하고, 집과 회사 지정, 즐겨찾기 지정, 주변 검색, 테마 정보 등 웬만한 네비의 기능은 대부분 지원한다. 다만 제공되는 지도정보나 프로그램 디자인이 간결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Tmap 애플리케이션은 화려하지 않다.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될 것 같다.

현재 Desire를 가지고 있으며,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되어 있다면,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이용해도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경로 찾기에 반영할 수 있는 Tmap을 이용한다면 기존 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스마트'한 길안내가 가능하다.

Tmap 서비스에 조금 더 바랄 것이 있다면,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정보도 괜찮지만 여기에 교통 소통에 중요한 각종 공사정보나 사고정보 등 좀 더 자세한 도로 소통 관련 상황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면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알고 그 이유까지 알 수 있다면 운전에 좀 더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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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 같은 제조사의 형제 스마트폰, HTC Desire와 Google Nexus One
2010/08/10 - [HTC Desire] Android와의 첫 만남, 설정에서 T Store까지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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