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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pple의 미디어 이벤트도 Steve Jobs는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신제품이 보강된 iPod 라인과 소셜 기능이 추가된 iTunes, 마지막으로 신형 Apple TV까지 모두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발표된 iPod Touch 4세대는 iPhone 4처럼 960 x 480의 Retina Display 지원과 전후면 카메라를 통해 FaceTime이 지원된다. 그토록 바라던 카메라는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신형 iPod Shuffle과 iPod Nano도 공개했다. Suffle은 예전 클릭 버튼으로 회귀했고, Nano는 크기가 작아졌고, 터치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iOS 4.1과 4.2 버전도 공개되었다. iTunes 10은 드디어 소셜 기능을 추가했다. One more thing은 크기가 작아지고 99 달러로 낮아진 가격에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하는 Apple TV가 주인공이었다.

iPhone 4 부럽지 않은 iPod Touch 4세대 등장


작년 9월 미디어 이벤트에서 카메라가 장착된 iPod Touch 3세대를 기대했으나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올해 4세대에는 iPhone 4처럼 전후면 카메라를 장착하여 FaceTime 영상통화가 가능해졌다.

외형은 기존 iPod Touch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갔다. 전면 카메라가 달린 iPhone 3GS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iPod Touch만의 얇은 두께와 후면 스테인레스는 여전히 스타일리쉬한 모습이다.

전면 카메라는 VGA급을 지원하는 카메라로 iPhone 4의 FaceTime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Apple ID와 이메일 주소로 iPhone 4 혹은 신형 iPod Touch 4G 사이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는 HD급(720p) 영상을 초당 30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iMovie App(4.99 달러 별매)을 통해 편집도 가능하다. 하지만 플래쉬는 빠졌고 후면조사식 센서는 그대로 부착된 것 같다. 그래도 사실상 iPhone 4와 동일한 기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전후면에 FaceTime을 위한 카메라 장착과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벌써부터 통화기능만 빠진 iPhone 4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상통화의 지원은 의미가 크다. Apple이 iPhone 4의 영상통화 기능을 널리 보급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며, iPod Touch에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이번 iPod 신제품들은 모두 fun(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영상통화 기능이 반가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외부 마이크의 존재다. 영상통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마이크와 스피커가 필요한데, 3세대 까지는 마이크가 없었다. 외부 마이크 장착은 많은 팬보이들이 바라던 사항이었다.

Wi-Fi와 마이크, 스피커가 있다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VoIP다. Skype나 다른 VoIP 서비스를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특히 Skype를 이용하면 전화 주고 받기가 모두 가능해진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iPhone 4처럼 A4칩으로 바뀌면서 성능이 더 향상되고, 배터리 소모가 줄었다. 만충전까지 4시간이 필요하며, 음악 40시간 동영상 7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iPod Touch 배터리는 iPhone 4보다 작은 용량이다. iPod Touch는 늘 스탠바이 상태인 iPhone과는 성격이 다른 엔터테인먼트가 목적인 기기이며, 가볍고 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이유는 iPhone 제품 라인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다.


망막 디스플레이라고 자랑하는 Retina Display 장착도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480 x 320의 해상도를 각각 두 배로 늘인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장착으로 iPhone 4처럼 고해상도 게임이 가능해졌다. Retina Display 장착은 앞으로 iPhone, iPod Touch, iPad 등의 기기 디스플레이는  모두 960 x 480 급 이상으로 만들어져 나온다는 뜻이다. iPod Touch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것이다.


3축 자이로스코프는 iPhone 4처럼 그대로 적용되었다. 자이로스코프는 게임에 자주 활용될 것으로 보여 iPod Touch에 장착은 당연한 것이다. 가속센서와 조도센서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Bluetooth는 2.1 + EDR을 지원하며, Wi-Fi는 802.11 b/g/n을 지원한다.

GPS는 빠졌다. 대신 Wi-Fi를 이용한 Map 기반의 위치 찾기는 계속 지원한다. 이 기능은 이전 모델에도 있었던 기능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각종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GPS의 미탑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GPS까지 장착되었다면 사실상 iPhone 4의 통화기능을 제외한 완벽한 기기가 되었을 것이다.

Game Center도 별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업데이트될 iOS 4.1의 기능으로 들어가 있다. 예전 발표에 잠시 소개가 되었다가 iOS 4.1에 본격적으로 적용된 것이다. Game Center는 소셜이 주된 기능으로 친구들과 게임을 함께 즐기는 iPod Touch 유저들이 주타깃이 될 것이다.


iPod Touch 4G는 8GB, 32GB, 64GB 제품이 있는데, 각각 229 달러, 299 달러, 399 달러로 책정되었다.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319,000원, 429,000원, 569,000원이다. 미국 판매가에 세금(부가세, 관세, 세금)을 포함한 금액으로 환산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바뀐 디자인 iPod Nano


iPod Nano는 모양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의 길쭉한 모습에서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었고, 클릭휠을 없애고 터치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오히려 디스플레이가 달린 Shuffle 같은 모습이다.

작년 발표 때에 후면 카메라 장착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결국 1년 뒤 신제품에는 카메라를 다시 빼버렸다. 카메라 기능은 iPod Touch로 임무를 넘기고 심플함으로 무장했다.


1.54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240 x 240)를 장착했는데, 터치를 지원한다. 무게는 21.1g으로 아주 가벼워졌다. Shuffle 처럼 클립이 달려있어 마치 Shuffle에 디스플레이만 장착된 듯한 모양이다. 다만 30핀 커넥터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GUI 형태 메뉴가 제공되는데, iOS에서 제공되는 아이콘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iOS 버전이 설치된 것 같지는 않다. 이전 버전에 이어 이번에도 가속도계는 장착되어 있어, 운동시 칼로리 소모 등의 기록이 가능하며, Nike+ 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기능도 보강했는데, 제스쳐를 통한 명령에 대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VoiceOver 기능과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위한 모노 오디오로 듣기 기능, 명암대비 기능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검은색 배경 모드 등이 제공된다. VoiceOver는 한국어를 비롯하여 29개 언어로 제공된다.



Nano에 있는 FM 라디오 기능 중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포함되었는데, Live Pause라는 기능이다. 라이브 방송을 듣는 중간에 잠시 멈추는 경우 최대 15분까지 녹음(버퍼)이 되어 있어 멈춘 순간부터 계속 이어서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일종의 Time Shift 기능을 제공한다.

8GB와 16GB 제품이 있으며, 각각 149 달러와 179 달러로 책정되었으며, 국내 판매가는 각각 209,000원(세금 포함), 260,000원(세금포함)으로 결정되었다. 색상은 7가지가 제공된다.


iPod Shuffle은 작년에 마치 라이터 모양처럼 길쭉했던 모습에서 그 이전 디자인으로 다시 회귀했다. 클릭 버튼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버튼 크기는 종전의 18%이상 커진 모습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VoiceOver를 지원하며, 한국어를 지원한다. 5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2GB 메모리 용량 단일 제품으로 10 달러 내린 49 달러에 책정되었다. 한국에서는 세금포함하여 65,000원으로 결정되었다. Nano의 Lite 버전 같다는 느낌이다.
 
One more thing, New Apple TV


Apple TV는 크기가 대폭 작아졌다. DVD 플레이어 사이즈에서 가정용 공유기 사이즈보다 더 작아졌다. 사진에서처럼 한손에 쥘 정도로 작아졌다. 그 비결은 하드디스크의 제거에 있다. 저장방식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만 지원한다. 크기와 무게는 각각 98mm x 98mm x 23mm (가로 x 세로 x 높이), 272g (0.6파운드)이다.

신형 Apple TV 셋탑박스도 A4칩을 사용했다. Wi-Fi는 802.11 b/g/n을 지원하고 유선 100Mbps까지 지원한다. 비디오 스트리밍을 무선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802.11g 이상을 요구한다.


전원은 6와트 내장형이고, HDMI포트와 서비스 지원을 위한 Micro USB, Optical Audio 포트와 10/100 BASE-T 이더넷 포트가 있다. HDMI 케이블과 광학 오디오 케이블은 별매이며, 기기 작동을 위한 별도의 IR방식 리모콘이 함께 제공된다.

소문대로 H.264 영상 재생은 720p의 30fps로 다운그레이드 되어 나왔다. HD급까지 지원 가능하다. 종전에는 1080p의 Full HD를 지원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제한 것으로 비디오 스트림이 서비스에는 무난한 해상도다.

MPEG-4는 640x480(2.5Mbps)까지 지원하며, Motion JPEG는 1280x720(35Mbps)까지 지원한다. 사운드는 Dolby Digital 5.1 Surround를 패스스루 방식으로 지원한다. 광학 케이블을 통해 가능하다.

신형 Apple TV는 하드웨어적인 변화보다 서비스의 변화가 더 크다. 저장공간을 두고 재생하던 방식을 아예 없애버렸다. 즉, 스트리밍 서비스만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드디스크 제거와 프로세서의 교체로 인하여 가격은 299달러에서 99 달러로 떨어졌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임대 방식이다. iTunes에서 인기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 다운로드 가격은 SD급 2.99 달러, HD급 3.99 달러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는 0.99 달러로 책정되었다. 임대 서비스는 구입후 30일 이내로, 언제든 시작하면 48시간 이내로 재생이 제한된다.

유료 서비스 외에도 Netflix의 Instant Queue, YouTube, MobileMe, Flickr 등의 유명 서비스를 지원하여 영화나 드라마 감상, 전세계 사용자들이 올린 UCC, 갤러리나 앨범의 사진 등을 연결된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물론 Podcast 같은 인터넷 콘텐츠도 지원한다. 

iTunes를 통해 이미 구입한 영화나 드라마 등도 스트리밍해서 볼 수 있다. Apple TV 셋탑박스는 PC를 떠나 TV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화 외에도 iTunes에서 관리하는 사진이나 음악도 전송이 가능하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Remote 앱을 통해 iPhone이나 iPod Touch를 통해서도 Apple TV를 제어할 수 있다. 이들을 이용하면 제품에 포함된 리모트 콘트롤러에 비해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Apple TV를 다룰 수 있게 된다.

또한 조만간(한달 내) AirPlay라는 기능을 통해 이미 가지고 있는 iPad나 iPhone, iPod Touch 등에 들어있는 콘텐츠를 직접 TV에 연결하지 않고서도 재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기능은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Steve Jobs는 현재 FOX, ABC, BBC America 등이 제휴되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콘텐츠 제휴사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는 모든 방송사의 드라마나 쇼를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소셜 기능이 추가된 iTunes 10


iTunes가 1년만에 버전 9에서 버전 1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낯익었던 아이콘도 새롭게 바뀌었다. 이번 iTunes 10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Social 기능의 추가다. iTunes Ping 이라고 명명한 이 기능은 좋아하는 가수를 등록하면 가수의 각종 소식, 심지어 소셜 활동까지 알려주며, 친구를 등록하면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도 찾아주고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Apple TV의 기능중에 소개했던 AirPlay는 iTunes 중심으로 지원된다. iTunes에서 관리하고 있는 음악과 영상 등을 가전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하여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조만간 구현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iOS 기기 Sync 기능이 향상되었다. 남은 저장공간을 보여주고, 동기화 속도도 빨라졌다. iTunes 10은 발표 당일인 목요일(미국 현지 시각)부터 다운로드 가능해졌다.

다음주부터 iOS 4.1로 업데이트 가능

현재 iOS 4.0.2 버전이 다음주에 4.1로 업그레이드 되며, 11월에는 다시 4.2로 업그레이드 된다. iOS 4.1은 iOS 4.0.2의 몇가지 버그를 수정하고, Game Center가 활성화되는 것이 주요 업그레이드 내용이다. iOS 4.2는 iPad에도 적용되고 멀티태스킹이 지원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Game Center는 게임의 네트워크 커뮤니티 기능이다. 다중의 게임 사용자를 모아서 멀티플레이 등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기능이다. 지난 iOS 4 발표 때 알려졌었고, 이번 iOS 4.1부터 공식적으로 활성화된다. 

그 외에도 iTunes 콘텐츠 대여(렌탈)을 지원하고, iTunes Ping을 지원한다. 여기에 사진의 노출을 3가지 단계로 나누어 저장하여 좀 더 깨끗한 화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HDR 기능을 추가한다. 이 기능은 카메라 촬영 옵션에서 On/Off 가 가능하다.

Wi-Fi 환경하에서 HD 동영상의 YouTube와 Mobile Me 직접 업로드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iPhone 4에만 해당된다.

9월 1일 Apple 미디어 이벤트 평가

인수기업 Lala의 iTunes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Apple TV의 가격을 99 달러로 낮추고 저장방식이 아닌 스트림이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점과, iTunes가 AirPlay를 통해 가정내 가전 제품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 Apple은 추가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의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iPod Touch와 iPhone, iPad를 다시 Apple TV와 iTunes로 엮어 콘텐츠 사슬을 구축하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서비스 지역이 미국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들 iOS 기기들과 iTunes의 공고한 결합은 안방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는데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iPod Touch의 카메라 장착과 FaceTime 지원은 iPhone 4를 구입할 수 없는 계층으로의 활발한 보급이 예상되며, 특히 자이로센서의 추가와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의 추가로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층의 호응이 기대된다. 여기에 Social 기능의 추가는 Apple의 콘텐츠 판매 매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 같다.

이번 신제품 발표로 480 x 320의 해상도에서 960 x 640으로의 해상도 넘어가는 계기가 되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도 고화질 바람이 본격화될 것 같다.

발표 대용 다수는 이미 상당 부분 예상이 되었던 것이며, 예상된 중요한 부분은 모두 나왔고, Apple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잘 드러났다. HD급 동영상 촬영과 FaceTime 지원으로 iPod Touch를 구매할 이유를 강하게 어필했고, 가정내의 미디어 콘텐츠 장악이 Apple TV에 의해 완성되는 모습이다.

* 9월 3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IFA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Apple TV는 스마트 TV 부분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번 IFA는 Tablet PC분야보다는 스마트 TV가 더 강조되는 행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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