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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국내 판매된 스마트폰이 400만대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단말기의 약 1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여개월 동안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최고 사양의 단말기들만 쏟아져 나왔다. 스마트폰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비싸다는 인식도 심어준 이유가 있었다. 성능 위주의 스마트폰이 경쟁적으로 나오다보니 단말기 가격이 피처폰에 비해 훨씬 비싸졌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하이엔드급의 스마트폰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의 장점이 빠른 속도에만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쓰임새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주어진 하드웨어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면 그만이다. 바로 보급형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자르폰의 첫 인상은 스마트폰의 느낌이 아니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매끄러운 그립감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Android 기반의 스마트폰이라는 색깔을 지워버리기에 충분했다. Android UI를 보기전끼지는 피처폰이라고 해도 쉽게 믿을 정도의 디자인이다.

검정과 흰색 두 가지 모델을 가진 이자르는 전면에서 사이드로 이어지는 메탈 라운드로 포인트를 주었고, 마이크가 있는 하단부에 위치한 크리스탈 라이팅은 이 제품의 특징이자 주 타깃 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을 살짝 알려준다. 7가지 색상의 레인보우 라이트는 전화 혹은 메시지 수신이나 알람 등을 불빛으로 표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이의 손에 쥐어도 괜찮은 수준의 크기


제품의 두께나 그립감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여성의 손을 위한 만족스런 그립감을 지원한다. 일반 성인 여성의 손에 쥐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와 두께는 이자르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왼쪽에 위치한 액세서리 연결고리는 다양한 휴대폰 고리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여성 고객에 맞추어 작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제품의 곳곳에는 여성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숨어있다. 디자인과 크리스탈 라이팅은 물론이고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착탈을 위한 뒷면 커버는 위로 살짝만 밀어주면 열린다. 잘 열리는 대신 충격에는 약하다는 것은 이해해야 한다. 무게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106.2g으로 손에 들고 다니거나 손가방에 넣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보급형 Android폰 이자르의 하드웨어 스펙

이자르는 3.2인치의 W-VGA(800x480) 정전식 멀티터치 TFT LCD를 채용했다. Android 2.1을 탑재했으며, Android 2.2 Froyo로의 무상업그레이드를 약속해 놓은 상태다. 풀터치스크린이며 하단 '메뉴, 홈, 이전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배치하였으며, 검색 버튼은 오른쪽 옆면 하단에 위치시켰다.

600MHz의 클럭속도를 가진 보급형 스마트폰이지만 500만 화소의 오토포커스 카메라를 장착하여 비교적 휴대폰 사진 촬영이 잦은 여성에게 유용하다. GPS를 이용한 GeoTag가 가능하여 촬영후 촬영 위치별로 사진을 분류할 수도 있다. 셀프카메라를 위한 별도 모드도 지원하는데, 제대로 촛점을 맞출 수 있도록 One(1인), Two(2인) 등의 음성안내가 제공되어 편리하게 셀프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은 320x240부터 800x480까지 지원한다.

T-DMB 시청 장면


보급형이긴 하지만 지상파 T-DMB를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슬림한 디자인에 T-DMB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제조사를 칭찬할 수 밖에 없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함께 제공되는 1,100mAh 배터리는 의외로 빨리 닳는다는 점이다. T-DMB 이용시 외에도 전반적으로 이자르폰은 배터리 닳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내장 메모리는 500MB로 다소 용량이 작은 편이다. 외장 메모리는 MicroSD 32GB까지 지원하지만, Android 2.2 Froyo 업데이트 전까지는 내장 메모리의 한계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데는 제약이 있을 것 같다. 구입시 기본 액세서리로 4GB의 MicroSD 메모리가 제공된다.

충전과 데이터통신을 위한 단자는 대부분의 Android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Micro USB 대신 기존 피처폰처럼 TTA 20핀 표준단자을 채용하였다. 젠더를 통해 24핀 충전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피처폰용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마트폰이면서 3.5mm 이이폰잭을 지원하지 않은 점은 단점이다. 음악청취나 DMB 시청시 20핀 전용 이어마이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마도 디자인상의 이유로 3.5mm 이이폰잭을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본 SNS 애플리케이션으로 Twitter와 미투데이(Me2Day)를 기본 탑재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탑재되어 있지않더라도 모두 Android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SNS이지만, 다른 스마트폰들이 Twitter와 Facebook조합인데 반해 국내서비스인 미투데이를 기본 SNS로 넣어놨다. SNS 매니저라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두 SNS를 한번에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역시 YouTube 외에 판도라TV를 지원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팬택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Wi-Fi 환경이 제공되는 상황이나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UCC중심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접속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로그노트 역시 이자르가 제공하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이다. 티스토리, 네이버, 싸이월드, 이글루스, 텍스트큐브닷컴 등 블로그를 선택하여 추가할 수 있고, 간단한 블로그 포스팅을 가능하게 하는 툴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좀 더 쉽게 블로그에 담을 수 있게 제공한다.

이자르는 첫 Android 유저들, 특히 여성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신경을 썼다. Google 계정을 이용한 이메일, 캘린더, 주소록 연동은 기본이고, 여기에 Sky Planne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좀 더 우리의 실정에 맞는 플래너를 제공한다.

지하철 노선도 외에도 전자사전도 함께 제공하는데, 데이터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외장 메모리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구입시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되어 있다. 한글과 영어 사전이 제공된다. 그러나 Android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문서뷰어는 아래아한글, PDF,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주요한 포맷 거의 모두를 지원한다. ZIP 압축도 지원하여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 외에도 녹음, 계산기, 스톱워치 등 일반적인 편의 기능도 모두 제공된다.

여성을 위한 보급형 스마트폰 이자르

팬택 이자르는 인기 연예인 구혜선을 모델로 내세워 젊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벗고 가벼우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승부하고 있다.

얇고 가벼운 하드웨어 디자인 외에도 T-DMB의 지원과 500만 화소의 카메라에 셀프카메라 촬영 지원기능. 7색상 크리스탈 컬러라이팅 등 여성들이 선호할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거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는 유저들을 위한 SNS 매니저나 플래너, 전자사전 제공 등은 스마트폰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미지를 다소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KT의 자체 앱스토어인 Show Store와  Google의 Android Market 지원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Android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이미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Android 2.2 Froyo 지원은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 조금은 불안해 보이는 Android OS에 대한 튜닝이 살짝 거슬리고, 빠르게 닳는 배터리, 3.5mm 이어폰잭의 생략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자주 충전해야 한다면 20핀 충전단자의 채용은 장점이 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의 크고 투박하며 무거운 느낌이 싫고, 스마트폰 활용은 걱정되며, DMB와 500만 화소 카메라 등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을 강조한 비교적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사용자라면 이자르는 고려해볼만한 제품이다.

현재 이자르(스카이 IM-A630K)는 KT에만 공급되며, 검정색과 흰색 모델이 나왔고, 최근에 로맨틱 핑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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