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NBC는 Credit Suisse(크레딧 스위스)의 조사 자료를 근거로 케이블 TV업계에 위험 경고를 보냈다. DVD 우편 배달 업체인 Netflix 유저 250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케이블 TV 시장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25세 ~ 34세 응답자의 37%는 Netflix가 Pay TV(유료 TV서비스)를 대체했다고 답했으며, 18세 ~ 24세 응답자의 30% 가량은 케이블 TV나 위성 TV 대신 Netflix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17%가 Netflix가 유료 TV나 케이블 TV, 위성 TV 등의 대체제가 될 것으로 봤다.

초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비교적 짧은 사용자들의 UCC를 중심으로 제공되었으나, 최근엔 Netflix의 Instant Queue나 Hulu.com 등의 등장으로 드라마, 쇼, 영화 등 비교적 긴 재생시간의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사용자 가구까지 연결된 느린 DSL이 광케이블로 대체되고, TPS와 QPS 등의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활발한 보급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가정의 미디어 기기들의 업그레이드와 스마트폰의 보급 등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미디어 소비가 늘어난 것도 시청습관 변화의 원인이다.

Netflix의 성공은 Blockbuster의 몰락과 대비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두 기업의 크기와 매출면에서 서로 비교가 되지 않았으나, 전통적인 비디오 대여 시장의 틀을 깨고 나타난 Netflix가 점점 세를 확장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Blockbuster는 현재 파산 직전에 있다.


Netflix의 성공과 Blockbuster의 몰락은 미디어 소비 습관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봐야한다. 비디오 테이프와 CD 혹은 DVD 대여 방법은 미디어를 소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으나, Netflix는 여기에 우편 배달과 인터넷을 접목시켜 미디어 소비행태를 바꾸었다. 또한 궁극적으로 우편 배달을 줄이고 온라인으로만 공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Hulu나 Netflix, YouTube 등은 점점 PC를 벗어나 거실의 TV 및 개인용 모바일 기기로 진출하고 있다. 각종 셋탑박스와 DVD 플레이어, 모바일 기기 등이 새로운 미디어 유통과 재생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DVD(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미디어로 공중파 TV와 케이블 TV, 위성 TV 등이 이미 가정마다 보급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비디오나 DVD 대여점의 유통 파괴뿐만 아니라 가정으로 전송되는 케이블 TV와 위성 TV와 직접 경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방송 전용 케이블과 신호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받기만 하는 케이블 TV 및 위성 TV 시장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번 Credit Suisse의 조사는 작지만 의미있는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케이블 TV를 포함한 Pay TV 가입자는 약 1억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가 일어났다. 이제까지 계속 성장하던 시장에 상당히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Dow Jones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Pay TV 가입자는 약 71만이 줄었다고 한다.

또한 Nielsen의 조사에서 미국 가구의 약 4%는 케이블 TV 서비스 없이 브로드밴드 서비스만으로 미디어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파 TV 수신 혹은 케이블 TV 서비스가 없는 미국 가구를 상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4%라는 수치는 의미가 있다.

New York Times와 CBS News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5% 정도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Pay TV를 인터넷 TV 기반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응답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케이블 TV 등의 사업자들은 최근 거실 TV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장비인 스마트폰과 Tablet PC에서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고객을 지켜야 하는 입장과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측에서 모바일과 개인 기기를 통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태로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조금 더 힘을 얻고 있다.

궁극적으로 방송 미디어를 소비하는 가정 고객의 미디어 시청 행태가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다는 것인데, 전통적인 케이블 TV 등의 Pay TV가 뉴미디어 서비스인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은 방송사나 케이블 TV가 아닌 IT 기업과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TV 시장이 본격화 되면 기존 Pay TV 시장은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TV 시장 이전에 이미 Netflix나 Hulu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의해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의 방송 미디어 시장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단 미국에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참고 : Third of Young Netflix Users Cut Cable (CNBC)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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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10.09.20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감사합니다 콘텐츠에 따른 슈요자들의 의식변화가 지각변동의 주요 한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