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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과 AT&T의 밀월관계는 끝이 나는 것인가?

Verizon은 오는 28일부터 미국 전역에 있는 Verizon 매장을 통해 Apple Tablet PC iPad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iPad는 Best Buy와 Target에 이어 Wal-Mart에서도 iPad를 판매예정인 가운데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Verizon Wireless에서도 iPad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Verizon Wireless의 iPad 광고


28일부터 판매되는 iPad는 Wi-Fi 버전으로 Verizon뿐만 아니라 AT&T를 통해서도 동시에 판매된다. iPad 3G 버전은 이미 AT&T를 통해 공급하고 있었다. Wi-Fi 버전은 동일한 날짜에 동일한 가격으로 양대 통신사를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AT&T는 iPad 3G 버전만을 판매하고 있는데, 월 250MB에 14.99 달러, 월 2GB에 25 달러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3G 접속뿐만 아니라 미전역의 2만개가 넘는 AT&T의 핫스팟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i-Fi Mobile Hotspot


Verizon을 통해 판매되는 iPad는 Verizon Wireless의 Mi-Fi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판매된다. Mi-Fi는 3G를 Wi-Fi로 변환시켜주는 무선 라우터로 KT의 와이브로 Egg와 같은 개념의 모바일 기기다.

16GB, 32GB, 64GB의 iPad를 각각 629.99 달러, 729.99 달러, 829.99 달러에 판매하며, 여기에 Mi-Fi를 끼워 판매하는 형태다. 월요금은 1GB에 20 달러부터 시작한다고만 나와 있다.

3G를 지원하는 iPad에 비해서 Mi-Fi를 연동해야 하는 점은 불편하지만 현재 개발된 iPad가 AT&T 네트워크용으로 개발되어 Verizon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AT&T의 iPad 광고


그러나 Apple이 iPad를 AT&T에게만 공급하지 않고 경쟁 통신사에도 공급한다는 것은 큰 변화다. 더군다나 iPhone의 Verizon 버전 개발 소문이 공공연하고 내년초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은 거의 정설에 가깝기 때문에 iPad의 Verizon 공급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Apple은 홀리데이시즌을 앞두고 iPad 판매량을 늘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Apple 매장뿐만 아니라 Best Buy, Target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15일(미국 현지시각)부터는 Wal-Mart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미 AT&T를 통해서는 3G 버전이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Verizon 까지 합세한다면 판매망은 공고해지는 것이다.

iPad 시장 공급이후 후발주자들이 대거 Tablet PC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비롯하여 다양한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홀리데이시즌을 겨냥하여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pple은 판매처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11월이 되면 iOS 4.2 버전이 공개되고 이를 탑재한 iPad 버전이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로 출시되기 때문에 iPad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월말까지 비공식적으로 최소 500만대에서 600만대 수준의 iPad가 판매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판매처 확대와 출시 국가가 늘어나게 되면 1천만대 판매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Pad 공식 판매량은 현지시각 다음주 월요일 Apple의 회계상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iPad 판매에 대해 기대가 높아졌다. 이번주초에 애플코리아는 iPad 전파인증 신청을 했고 15일 금요일 인가가 났다. 곧 iOS 4.2를 탑재할 iPad는 한글입력이 가능해서 국내 판매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iPad의 경쟁제품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14일 예정이었던 런칭행사를 돌연 취소하고 발매일자가 연기되었다.

한국형 콘텐츠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석연치않은 이유를 내세웠는데, 아마도 SKT를 통해 판매될 때 보조금 문제와 요금, 음성 서비스의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예상된다. 통상 Apple 신제품이 국내 발매전에 내놓았던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갑작스런 발매연기는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iPad가 iPhone 독점공급사인 AT&T의 경쟁사 Verizon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iPhone CDMA 버전의 발매 소문이 간접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닌지, 또 iPhone의 AT&T의 독점공급이 종료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들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KT뿐만 아니라 SKT나 LGU+ 등으로도 출시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추론의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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