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의 Digital Gadget은 1년 내내 지름신을 강림하게 만든다. iPhone, iPod Touch, iPad, Mac PC와 MacBook의 Apple 제품들은 1년 내내 Apple 마니아들의 주머니를 노린다. 이젠 Apple 마니아뿐만 아니라 Apple 제품에 관심없었던 사람들도 동참하고 있다.

예정되었던 'Back to the Mac' 행사를 통해 더 작아지고 얇아진 신형 MacBook Air와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한 차세대 버전의 Mac OS X인 Lion이 공개되었다. 그 외에도 iLife '11 업데이트 소식도 나왔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끈 신형 New MacBook Air에 대해 알아보았다.

Flash 스토리지를 탑재한 New MacBook Air


이번에 발표된 MacBook Air는 11.6 인치(29.46cm) 두 모델과 13.3인치(33.8cm) 두 모델이다. 저장장치는 모두 Flash 메모리다. 그것도 기존 HDD나 SSD처럼 교환이 가능한 드라이브 모양이 아닌 Flash 메모리가 본체에 모듈형으로 설치된채 제공된다.

11.6인치는 64GB와 128GB 용량으로 두 모델이, 13.3인치는 128GB와 256GB 두 모델이 나왔다. 가격은 각각 999 달러(11.6", 64GB), 1,199 달러(11.6", 128GB), 1,299 달러(13.3", 128GB), 1,599 달러(13.3", 256GB)로 책정되어 기존 Macbook Air에 비해 저렴해졌다.

New MacBook Air의 내부, 스토리지는 왼쪽 상단 메모리 모듈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보드 사이즈를 최소화시켜서 제품의 경량화와 소형화를 도왔다. 대신 배터리를 충분히 배치하여 전원공급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CPU는 Intel 1.4GHz(11.6") Core2Duo를 기본 장착했다. 11.6인치 제품의 경우 1.6GHz CPU로 주문시 커스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Core i3나 Core i5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을 낮추고 저전력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기본 2GB 메인메모리에 Nvidia GeForce 320M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고해상도 LED백라이트 글로시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였고, 11.6인치 제품은 1366 x 768 해상도를, 13.3인치 제품은 1400 x 900 해상도를 지원한다. 동급 노트북에 비해서는 약간 해상도가 높은 편이다.
 
Flash 스토리지와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는 Instant-On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여 늘 슬립모드(동면) 상태로 유지하면서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한다. 11.6인치 제품은 최대 5시간, 13.3인치 제품은 최대 7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제공하며, 최대 30일까지 대기(동면)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MacBook Air는 부팅을 통한 사용이 아닌 슬립모드(동면) 사용을 권장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이런 방식은 기존 iOS 디바이스들인 iPhone, iPod Touch, iPad의 사용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그만큼 Flash 메모리의 특성을 그대로 이용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기능 멀티터치 트랙패드


버튼이 없는 멀티터치 트랙패드는 여러 개의 손가락으로 간단한 동작 입력이 가능하여 마우스가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을 수준이다. 끌어오기, 확대, 축소, 회전, 이동 등 그래픽 환경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동작을 트랙패드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를 통해 FaceTime이 가능하다


예상대로 FaceTime이 MacBook Air로 확대되었다. iOS 디바이스인 iPhone 4와 iPod Touch 4세대 제품뿐만 아니라 MacBook Air를 통해서도 FaceTime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서비스 활용범위가 넓어졌다. FaceTime은 Mac App 형태로 기본 보급될 예정이다. Apple이 FaceTime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당히 슬림한 외형


외관을 살펴보면, 이전 버전의 알루미늄 유니바디 전통은 그대로 이어나갔다. 두께는 앞 부분이 0.3cm이며 포트 및 보드와 메모리가 위치해 있는 뒷 부분이 1.7cm로 아주 얇다. Air라는 명칭 그대로, 무게는 11.6인치 제품이 1.06Kg, 13.3인치 제품이 1.32Kg에 불과하여 아주 가볍다. iPad 3G 버전이 0.73Kg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갈 것이다.

소프트웨어 재설치를 위한 USB 드라이브


Wi-Fi는 802.11n을 지원하고 Bluetooth는 2.1+EDR을 지원한다. 11.6인치 제품에는 공간 문제로 없지만, 13.3인치 모델에는 오른쪽 측면에 SD카드 슬롯을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USB 2.0 포트는 2개를 제공하며, 그 외에 이어폰잭과 전방향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미니 DisplayPort를 통해 DVI 혹은 HDMI 출력(별매 액세서리 구입)도 가능하다.
 
기본으로 광학드라이브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Mac이나 PC의 광학드라이브를 빌려오는 기능을 구현해 놨고, 제품 재설치를 위한 별도의 USB 타입의 드라이브를 제공한다. 물론 별매품인 MacBook Air SuperDrive를 이용하여 광학드라이브 사용이 가능하다.

New MacBook Air는 Apple판 넷북 혹은 울트라씬 노트북?

11.6인치 64GB 모델이 999 달러로 13.3인치 MacBook 250GB 모델(Core2Duo 2.4GHz) 제품과 같은 가격에 제공된다. 코어클럭은 낮고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작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장 넷북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Intel ATOM기반의 넷북들보다는 CPU나 성능면에서는 월등하기 때문에 MacBook Air를 넷북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 가격도 기존 넷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기존 랩톱 PC(노트북)과 넷북의 관계를 볼 때 Apple 제품으로 해석하면 그렇다는 뜻이다.

어쩌면 넷북보다는 Intel이 내놓은 울트라씬(Ultra-Thin)[각주:1] 폼펙터에 더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넷북에 치우친 로우엔드 노트북 시장을 극복하고, 하이엔드로 끌고 가기 위한 제품군인 울트라씬은 넷북보다 사양이 높으면서 얇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Apple이 그동안 넷북을 만들 것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올해 4월에 iPad를 발표하면서 Apple 넷북 소문은 사그라들었다. 넷북이 아닌 Tablet PC라는 형태로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iPad 출시 6개월만에 기존 MacBook 노트북의 엔트리 버전 혹은 라이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MacBook Air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PC 시장의 랩톱 PC와 넷북의 구도 그대로를 Apple이 답습하는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11.6인치 제품과 13.3인치 제품


이번에 발표된 신형 MacBook Air는 여러 면에서 iPad와 기존 MacBook의 간극에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9.7인치의 iPad와 11.6인치의 MacBook Air는 13.3인치의 MacBook의 중간 사이즈이며, 크기, 무게, 성능, 가격면에서도 중간에 위치해 있다.

Apple이 이런 제품군을 내놨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으로 보인다. iPad와 MacBook 사이의 조그만 틈을 비집고 들어간 제품이 바로 MacBook Air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MacBook Air는 어쩌면 iPad나 기존 MacBook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iPad와 MacBook Air는 Tablet PC와 랩톱 PC라는 카테고리 구분이 있다는 점과 기존 랩톱 PC와 넷북의 차이처럼 MacBook Air와 MacBook은 성능과 기능의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은 잠식의 요소를 벗어날만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도 역시 New MacBook Air는 자사 제품 잠식이라는 위험요소가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진다.

신형 MacBook Air 발표로 또 다시 노트북 시장은 전운이 감돌게 되었다. 이미 넷북 시장은 Tablet PC 시장에 의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으며, 그나마 울트라씬 노트북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신형 New MacBook Air의 등장은 울트라씬 노트북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 같다.


*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New MacBook Air 발표 외에도 차세대 Mac OS X에 대한 것과 Mac App store (Mac Store)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iOS에서 재미를 본 그 경험 그대로 Mac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인데, 결국 iOS와 Mac OS X가 어떤 접점을 계기로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1. Ultra-Thin은 MacBook Air 출시후 발표된 폼펙터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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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pdin.tistory.com BlogIcon NoPD 2010.10.22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사람 설레이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배우고 경험한 것을 빠른 속도로 다른 플랫폼으로 넘기는 속도감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 마저 느껴지게 합니다.

  2. 사과 2010.10.22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왼쪽 위에 있는건 SSD입니다. 로직보드 가운데 부분, 그러니까 폴리머 배터리 위에 있는게 온보드된 메모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