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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2011년 1분기(회계년도)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 162억 달러, 이익은 54억 달러(주당 62 센트)로 작년 1분기 36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분기 이익이 무려 51%나 올랐다. 

당초 월가의 전망치는 이 보다 낮은 매출 158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처럼 호실적이 나온 것은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의 역할이 컸다. 작년 출시된 Windows 7의 판매 호조와 올 봄에 릴리즈된 새로운 Office 제품군 덕분이었다.

Windows 7은 작년 출시후 지금까지 약 2억 4천만 카피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익은 Office 제품에서 더 크게 났다. Office에서 34억 달러, Windows 7에서 33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에서는 16억 달러의 이익을 냈고, Xbox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Halo 게임의 인기로 인하여 3억 8,2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여기에 모션 콘트롤러 Kinect가 판매되는 다음달부터 시장반응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MSN과 Bing 검색엔진을 담당하는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의 경우는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이 5억 6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손실이 17% 증가했다. 손실의 원인은 대부분 투자에 따른 것이다.

특히 검색엔진 Bing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Yahoo! 검색엔진으로 Bing을 지원하여 열심히 Google을 따라잡는데 몰두하고 있다. 검색엔진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면서 손실도 커졌다. 지난 5년간 검색엔진 부문에서 6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대부분 개발에 따른 투자비용이다.

막대한 투자에 따른 광고 수익이 예상만큼 오르지 않았지만, 검색 점유율의 확대와 Yahoo!와의 검색엔진 제휴는 성과로 볼 수 있다. 모바일 검색에 대한 지원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검색엔진 관련 매출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된 Windows Phone 7은 상황에 따라 Microsoft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이 iOS와 Android OS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Windows Phone 7이 얼마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는 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적이 발표된 후 주가는 조금 떨어졌고 장외 거래에서는 약간 오른 모습을 보였다. 작년말부터 올해 봄까지 30 달러대에 머무르던 주가는 6월부터 25 달러대로 떨어져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

iPad의 출시와 다양한 Tablet PC의 출시로 인하여 전통적인 PC 시장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Microsoft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나갔다. 또한 Windows Phone 7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없다는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음 분기 실적은 Windows Phone 7의 가시적인 성과와 Kinect를 출시하는 Xbox 관련 매출 등에서 기대를 해볼만 하다. Windows 7과 Office 매출은 투자여력이 생긴 기업들의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Microsoft 실적은 나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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