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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는 11월 8일 월요일, Symbian OS의 라이선스 관리 부문만을 제외한 모든 운영권을 Symbian 재단으로부터 넘겨받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Symbian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mbian Foundation은 2008년 6월 Nokia가 Symbian으로부터 모든 지분을 사들여(3억 6천 5백만 달러) OS를 오픈소스화 하면서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당시 Google이 Android를 오픈소스화 하여 협력사를 늘여가던 시점이었다.

Nokia는 Symbian 재단을 통해 점점 영향력이 떨어지는 Symbian OS를 지키고, Android로 넘어가는 제조사들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출범 당시 삼성전자, LG전자, Sony Ericsson, Motorola 등 Symbian폰을 만들던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참가해서 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Motorola는 일찌감치 Android에 집중하면서 재단을 빠져 나왔고, 삼성전자, Sony Ericsson도 올해를 기점으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LG전자 역시 손을 뗐다. 결국 주요 제조사 중에서 Nokia만이 남았고, 나머지는 이통사와 칩제조사들 뿐이다.

2010/10/18 - Symbian을 포기하는 삼성전자와 Sony Ericsson

비영리 재단이기에 운영비는 모두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구조였다. 따라서 주요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재단의 존립 이유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월에는 재단을 이끌던 Lee Williams 마저도 개인적인 이유로 물러나면서 재단은 삐걱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Nokia는 고육지책으로 Symbian 재단의 주요 운영권을 넘겨 받게 되었다. 재단을 정리하지는 않고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기능만 남겨두고 나머지 개발과 관련된 운영권을 Nokia가 직접 챙기는 구조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Symbian OS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최대의 점유율을 가진 OS다. 또한 Nokia의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도록 하는 주요한 기반이 되고 있는 모바일 OS다.

그러나 Apple의 iOS, Google의 Android 등 인기 모바일 OS의 등장으로 Symbian OS는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Symbian 기반의 스마트폰은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 Symbian 스마트폰은 숫자상으로는 여전히 1위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신제품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오픈소스화후 처음으로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기대감을 높였다. Symbian OS ^3라는 새로운 버전 공개와 함께 최근에 이를 탑재한 Nokia N8을 내놨다.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와 다르다는 시각이 존재하면서 판매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2010/10/01 - 노키아 N8은 심비안 스마트폰의 중대한 분수령

Nokia N8 외에도 Nokia C7, Nokia C6-01를 이어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조만간 Nokia E7도 출시될 예정이다. Nokia는 Symbian OS^3 기반의 스마트폰이 5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크로스 플랫폼 프레임워크 개발툴인 Qt를 전면에 내세워 개발자들이 쉽게 App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늦었지만 Symbian 플랫폼에 대한 개발자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Nokia와 Symbian 재단은 이번 재단의 운영기능 변화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는 Nokia가 Symbian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여서 더욱 힘주어 Symbian의 지속적인 개발과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새로운 버전의 Symbian은 재단과 관계없이 계속 발전될 것이라고 밝히고 Symbian 스마트폰 로드맵은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ymbian OS는 재단이 아닌 Nokia가 직접 챙길 것이므로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Symbian 재단 Tim Holbrow


재단의 수장이자 Nokia의 수석 부사장인 Tim Holbrow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9일(화)과 10일(수) 양일간 열릴 Symbian Exchange and Exposition 2010 (SEE 2010)에서 키노트를 통해 Symbian의 미래에 대해 다시 설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Nokia는 위기감을 느끼고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Microsoft 출신 외국인 CEO를 영입했고, 11월 8일에는 Symbian 재단에 대한 정리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하지만 Intel과 공동개발중인 MeeGo와 Symbian OS의 역할분담, Windows Phone 7을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 계획 여부, 스마트폰 개발자 지원과 불투명한 Ovi Store 전략 등은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Symbian 재단의 역할 축소와 Symbian OS의 Nokia 직접 지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 이어 효과적인 후속 대응이 따르지 않는다면 떨어지는 Symbian OS 점유율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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