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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 단말기가 점점 늘어나면서, 제품에 저장된 다양한 데이터나 콘텐츠의 동기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노트북(넷북), 스마트폰, Tablet PC, PMP, MP3P 등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 기기도 많고, 한 사람이 동시에 이런 모바일 기기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
여러가지 기기 중에서 가장 흔한 동기화 단말은 단연 스마트폰과 PC와의 동기화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기에 PC와의 동기화를 통해 백업 혹은 콘텐츠 전송이 일어난다. 단말기를 교체할 때 흔히 옮기는 주소록과 메시지 등 개인 데이터 외에도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가 주 대상이 된다.
휴대폰을 여러번 교체해 본 사용자들의 경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되지만 늘 공통적으로 귀찮고 어려운 부분은 역시나 주소록과 개인 데이터의 이동이다. USIM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옮길 수도 있지만, USIM을 포함하여 모두를 교체하게 된다면, 또한 단말기 제조사가 달라 입력하는 형식이 다르다면 PC로 전송후 편집 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단말기로 입력하는 등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것뿐만 아니다. 고성능의 카메라폰이 일반화되어 있어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스틸 사진과 동영상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PC에 저장되어 있는 영화나 음악 같은 미디어 파일들의 스마트폰으로의 복제나 전송은 예전에 비해 더 자주 필요해졌다.
그때마다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Bluetooth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나 느린 속도에는 의욕마저 꺾이게 된다. 주소록, 문자 메시지는 금방 옮길 수 있지만, 최소 몇 MB 되는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을 Bluetooth로 옮겨보면 동기화는 반갑지 않은 일이 된다.
이러한 귀찮음과 어려움은 좀 더 속도 빠른 무선 동기화 기술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SK텔레콤은 Wi-Fi를 통해 데이터나 콘텐츠를 쉽게 동기화시키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름하여 'SimpleSync'라는 서비스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직관적이고 간편한(Simple) 동기화(Sync)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현재는 Android폰용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만 제공되고 있다. iPhone용은 준비중이라고 한다. 지난달 1일부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별도의 사용료는 없다.
Android폰용 애플리케이션과 PC용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로드 받으면, Android 스마트폰간, Android 스마트폰과 PC 사이에 데이터를 동기화 시킬 수 있다. 데이터 케이블 없이 Bluetooth보다 훨씬 빠른 Wi-Fi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결 방식 자체로도 간편하고 효율적이다.
현재 SimpleSync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경우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만 가능하다. 이는 Wi-Fi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가정용 공유기나 무선 AP에 같은 IP 대역에 있어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같은 네트워크 내의 비교적 근거리 전송 방식에서는 AP를 중심으로 제공하며, 다른 네트워크 장비 사이의 연결은 중간에 동기화 서버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즉 현재는 같은 AP의 같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디바이스 끼리의 통신만 가능하다.
Android 2.2 Froyo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스마트폰의 경우 자체 모바일 AP 기능을 통해 가까이 있는 Android폰 혹은 노트북, 넷북 등의 단말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옆에 있는 친구(Android폰 사용자)에게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SKT는 SimpleSync를 근거리에 있는 단말기 끼리의 전송뿐만 아니라 원거리에 설치된 디지털액자(전자액자, DPF)나 네비게이션, MP3P, 오디오 등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만일 이런 기능이 제공된다면 미국에 있는 아들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손주의 모습을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전자액자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멀리 떨어진 지인들과 간편하게 녹화한 동영상이나 음성 등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SimpleSync의 활용법은 무궁무진 하다고 할 수 있다.
SimpleSync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주소록 같은 파일만 전송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동영상 파일의 경우 스트리밍을 지원하기 때문에 PC에 있는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도 있다. 마치 DLNA 기능을 구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은 비즈니스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는 구현되어 있지 않지만 SKT는 향후 업그레이드에 문서 파일 등 일반적인 포맷의 파일 전송이 가능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된다면 스마트폰이나 Tablet PC 등의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현재 SKT뿐만 아니라 나머지 경쟁사 Android폰도 SimpleSync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Android폰이라면 Wi-Fi 환경하에서 주소록,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의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은 칭찬할만한 요소다.
그러나 3G 네트워크를 통한 전송은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폰중 결코 만만하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Phone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준비중이라고 한다), 동일한 네트워크 내의 기기 끼리면 연결이 가능한 점, 문서 파일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지 못하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3G 네트워크 지원 부문은 무제한 요금제에 따라 조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원거리 네트워크 지원과 함께 구현되어야 한다.
케이블 없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데이터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전송이 가능하며, Wi-Fi의 빠른 속도를 지원하고, 통신사에 관계없이 같은 Android 스마트폰이라면 서로 연결이 된다는 점은 분명 SimpleSync만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SimpleSync같은 무선 동기화 서비스의 등장은 향후 SKT가 내놓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기초 단계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무선 동기화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Tablet PC 중심의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SimpleSync 홈페이지 : http://www.simplesyn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