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를 대여하는 방법은 자꾸 변하고 있다. 소비자가 DVD 대여점에 방문하여 원하는 타이틀을 골라서 집에서 시청한 뒤에 다시 대여점으로 돌려주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Netflix처럼 웹사이트로 선택한 DVD 타이틀을 우편으로 대여받고 우편으로 돌려주는 방식도 등장했다.

연체료를 낼 필요가 없이 월이용료를 지불하면 계속해서 원하는 DVD를 빌려볼 수 있는 Netflix는 이제 오프라인 대여점 체인 Blockbuster를 침몰시켰다. Netflix와는 달리 Kiosk 단말기를 이용하여 하루 대여료 1 달러에 빌려주는 Redbox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Redbox 형태의 DVD 대여 Kiosk 사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Redbox Kiosk


2009/06/22 -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1달러 대여료의 레드박스 급성장

Netflix의 성장과 Redbox의 등장, Blockbuster의 몰락 등으로 알 수 있는 것은 DVD 대여시장의 큰 변화와 흐름이다. 오프라인을 통해 유통되던 미디어 콘텐츠가 온라인과 접목되면서 유통방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온라인 전송을 통한 유통으로 바뀌겠지만 지금은 오프라인의 실물 DVD 타이틀 대여와 대여방식의 온라인화라는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Netflix의 사업모델이다.

Redbox의 경우 오프라인 대여점의 장점인 즉각적인 대여 방식과 하루 1달러라는 저렴한 요금이 가장 큰 강점이다. 반면 Netflix는 원하는 DVD의 경우 우편배달을 이용하기 때문에, DVD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의 시간이 필요하며 월정액 방식의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Redbox는 배달시간과 요금방식에서 Netflix의 단점을 보강하는 사업모델로 내세웠다.


Netflix와 Redbox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이번엔 또 다른 방식의 DVD 대여 서비스가 나타났다. Flix on Stix라는 서비스는 Redbox처럼 Kiosk머신을 이용하지만 실물 DVD 타이틀을 대여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USB 메모리스틱이나 SD카드를 통해 콘텐츠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따라서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대여한 DVD 타이틀을 다시 돌려줄 필요가 없다. 또 Kiosk에 남아 있는 타이틀 갯수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인기있는 영화 타이틀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할 필요없다. 파일 복제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Flix on Stix USB 메모리스틱


Flix on Stix는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도 대여해준다. DVD 타이틀 대여방식이 아니다보니 가능한 일이다. 핵심은 DRM과 보안솔루션이다. 대여기간이 지나면 콘텐츠는 자동으로 작동 불능이 된다. 보안솔루션은 Dieko라는 기업에서 제공했다고 한다.

Kiosk 단말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Kiosk 단말기에서 원하는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등을 고르고 결제를 마치면 실시간으로 해당 콘텐츠를 Kiosk에 연결한 USB 메모리스틱이나 SD카드로 복사해 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콘텐츠를 고르고 나서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골라야 한다. Windows 기반인지 Mac 기반인지, 아니면 어떠한 방식의 셋톱박스 등인지를 선택하면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전송해 준다. 

기존 DVD 타이틀 방식의 대여가 아닌 이유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DVD 플레이어에서 볼 수 없고, PC 혹은 셋탑박스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최대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TV와 연결된 PC 혹은 USB 메모리, SD 메모리를 읽을 수 있는 재생 시스템이 있어야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콘텐츠를 결정하고 나서 전송을 통해 메모리로 복사를 하는 방식이어서 속도의 문제도 따를 수 있다. 요금만 지불하면 바로 나오는 방식이 아니라 메모리 카드를 넣고 전송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요금은 3일에 1 달러, 12일에 4 달러 수준이다.

Flix on Stix Kiosk


Flix on Stix는 디지털 콘텐츠의 오프라인 판매방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DVD같은 미디어를 대체하여 USB 메모리스틱이나 SD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단순히 대여뿐만 아니라 콘텐츠 판매도 가능하다.

음악이나 게임 등은 대여가 아닌 판매 방식이다. 소비자가 가정의 PC를 통해 구입할 수도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Kiosk를 통해 쉽게 다운로드 받고 다양한 미디어 기기, 특히 모바일 기기에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해 준다면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유통방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유무선 네트워크가 조밀하게 구성되고 소비자들의 이용행태가 온라인으로 수렴된다면 Kiosk 방식의 사업은 위기를 맞을 것이다. Netflix가 우편 대여 사업 모델보다 Watch Instantly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lix on Stix는 AVT Inc라는 Kiosk 단말기 전문 제조업체로부터 기기를 공급받는다. 연말부터 내년까지 미국 전역 약 2만여곳에 Kiosk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로 Redbox는 약 3만개가 미국 전역에 설치되어 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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