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Warner에서 분사한 AOL의 행보는 분주하다. 여전히 매출의 절반 가량은 다이얼업 접속으로부터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매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AOL의 고민은 새로운 사업 발굴로 이어졌다.


이미 2005년 인수한 Engadget을 비롯하여, 2009년엔 CEO Tim Armstrong이 지원하던 지역 뉴스 사이트인 patch.com을 인수했으며, 작년엔 기술 전문 블로그인 TechCrunch를 인수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에 인수했던 Mapquest와 Moviefone 등과 함께 AOL의 주력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2011년 2월 7일, AOL이 블로그 미디어로 유명한 The Huffington Post를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인수금액은 3억 1천 5백만 달러로 Tim Armstrong이 AOL을 맡은 후 최대의 인수금액이다.

Huffington Post는 2005년 그리스계 미국인인 Arianna Huffington(아리아나 허핑턴)[각주:1]과 Kenneth Lerer(케네스 리어러)가 공동 설립한 정치 사회 전문 블로그 미디어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1950년생인 창업자 Arianna Huffington은 1990년대 중반까지 보수주의 논객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90년대 후반 자유주의자로 전향했다. 1986년 석유 재벌이며 공화당원이었던 Michael Huffington(마이클 허핑턴)과 결혼했다가 1997년 이혼했다.


The Huffington Post는 창간 6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블로그 미디어다. 현재 상근직 70여명 외에도 약 6천 여명에 이르는 외부 블로거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일반 언론이 다루는 주제 외에도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다. 

Huffington Post는 기존 뉴스 웹사이트와 달리 블로그 형식의 콘텐츠 배치를 제공하고 있다. Facebook, Twitter 등 외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원문의 아웃링크 제공 등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Huffington Post만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AOL에 인수된 Huffington Post는 AOL의 새로운 미디어 그룹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 Arianna Huffington은 AOL의 미디어 그룹 회장 겸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AOL의 주요 미디어 사업을 지휘할 것이라고 한다.

Huffington Post는 월간 UV(순방문자수)가 2천 5백만에 이르는 인기 미디어로 뉴스 부문에서는 New York Times나 Wall Street Journal 등을 앞지르고 있다. 분사한 AOL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혀 왔는데, Huffington Post의 인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게 되었다.

AOL의 The Huffington Post 인수는 기존의 온라인 미디어 인수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Engadget이나 TechCrunch, Patch.com, Mapquest 등은 독립 미디어로 존재하면서 AOL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지만, Huffington Post는 이들 AOL의 미디어 서비스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AOL은 TimeWarner와 갈라서면서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사양산업에 가까운 다이얼업 접속 서비스 매출이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AOL의 브랜드를 살려 방문자를 늘이는 방법이 현재로선 가장 최선책인데, 유력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Huffington Post 역시 AOL을 만나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Arianna Huffington은 이번 인수건을 '1 + 1 = 11'이라는 표현으로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양사의 결합은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AOL 매출의 53%는 디스플레이 광고로부터 나오고 있다. 2010년 매출은 24억 2천만 달러로 전년 2009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2009년 미국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AOL의 점유율은 6.8%였으나, 2010년은 5.3%로 떨어졌다. 

The Huffington Post 인수로 AOL이 얻게 될 이익은 단순한 트래픽 외에도 온라인 미디어 기업으로의 변신도 포함될 것이다. 정치, 사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면서 Google이나 Microsoft, Facebook, Yahoo 등과는 또 다른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
* http://corp.aol.com/2011/02/07/aol-agrees-to-acquire-the-huffington-post/

* http://www.huffingtonpost.com/arianna-huffington/huffington-post-aol_b_819373.html
  1. 결혼전 이름은 Arianna Stassinpoulos 였다. Huffington은 이혼한 전남편의 성씨. [본문으로]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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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raystyle.net BlogIcon Ray 2011.02.08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OL 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