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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은 2월 15일 화요일, 신문, 잡지 등의 콘텐츠 판매에 정기 구독 결제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발표했다. 따라서 앞으로 iPhone이나 iPad, iPod Touch 등에서 신문, 잡지의 주, 월, 연간 단위의 정기적인 발행물의 구독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신문, 잡지 발행 사업자는 App Store에서 주단위, 월단위, 연단위의 구독료 징수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개별 발행물에 대해 일일히 낱개 단위로 판매를 했다. 정기 구독 결제 시스템이 갖춰지면 콘텐츠 사업자와 구독자 모두 편리하게 간행물을 판매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된다.
App Store 내부에서 정기 간행물 구독을 하게 되면 구독자의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발행자에게 넘어가지 않는다. 대신 구독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유할 의사가 있다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이유없이 자신의 정보를 발행자에게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의 개인정보를 발행자가 가지게 되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App Store를 거치지 않고도 발행물 혹은 다른 상품의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사용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 iTunes(App Store포함)의 콘텐츠 판매와 같이 구독료의 30%는 수수료로 Apple이 가져가게 된다. 발행자는 판매가의 70%를 가져간다. 콘텐츠 판매시 저작자(개발자)와 Apple이 가져가는 7:3의 비율을 그대로 정기구독 시스템에서도 적용되는 것이다.
새로이 적용되는 정기 구독 시스템은 신문과 잡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음악이나 영화도 가능하다. 예를들면, Netflix 같은 서비스에도 가능한데, 음악의 경우 월단위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공자는 iTunes 밖에서의 거래도 가능하다. 굳이 iTunes나 App Store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iTunes 밖의 자체 서비스나 홍보를 통한 직접 거래 및 결제도 가능하다. 다만 App에서와 동일한 가격 혹은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Apple은 이런 방식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30%의 수수료를 Apple에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방식의 허용 배경에는, 외부 결제 방식의 경우 App Store나 iTunes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지거나 결제 단계 등이 번거롭기 때문에 허용하더라도 Apple에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The Daily의 정기구독 신청 화면
Apple의 정기 구독 시스템 지원은 이미 News Corp.의 The Daily 창간 움직임 때부터 예상되었던 일이다. 현재 iTunes나 App Store에서 신문과 잡지 등의 구독시 가장 불편한 부분이 바로 구독 결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정기 구독 시스템은 이미 The Daily를 통해 적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발행사업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문과 잡지의 경우 이번 정기 구독 시스템은 Tablet 컴퓨터 독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기 구독 결제가 시스템화 되면서 그동안 불편했던 음악 혹은 영화나 드라마의 정기 구독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 영화의 경우 월단위 혹은 연간단위 사용권 구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Tablet 혹은 스마트폰 서비스로 제공될 것 같다.
방송사의 경우 자체 App을 통해 드라마 혹은 음악 서비스 등을 정기 구독 형태로 사용자들에 판매할 수 있어 또 다른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나 시즌 단위의 구입 뿐만 아니라 더 저렴한 방식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정기구독 상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App Store에는 약 35만 개의 App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에 약 6만 개가 iPad 전용 App이다. 그리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iOS 단말기는 1억 6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