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고, 더 가볍고, 더 빨라졌으며, 페이스타임, 스마트 커버가 제공되며, 배터리 수명은 1세대 iPad와 같다' 신제품 iPad 2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Apple의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iPad 2가 공개되었다. 예상대로 FaceTime을 위한 전후면 카메라가 장착되었고, 듀얼코어를 이용해 1세대 iPad에 비해 빨라졌으며, 가볍고 더 얇아졌다. 3월 11일 금요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그리고 병가 중인 Steve Jobs가 직접 나와 소개했다.

제품을 발표하기 위해 무대로 걸어나온 Steve Jobs는 예전보다 조금 더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에 차 있었으며, 아픈 기색을 조금도 표시하지 않았다. 청중들은 Steve Jobs의 등장에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다.

3월 2일의 Apple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은 iPad 2이긴 하지만 또 다른 주인공은 Steve Jobs다. 올 초 갑작스럽게 병가를 냈고, 일부 언론의 시한부인생설로 주목받았으나, 지난 2월 17일 오바마 대통령의 실리콘밸리 방문에 맞춘 주요 IT 기업인들과의 저녁 식사 장면 사진 한장으로 건재를 과시했었다.
 

그 뒤에도 여러가지 억측이 돌았던 그가 이번에도 직접 나와 신제품을 발표했다. Apple은 이번 이벤트로 신제품인 iPad 2뿐만 아니라 CEO Steve Jobs의 출현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신뢰감을 높여주게 되었다. 덕분에 발표가 끝나자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Steve Jobs는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예전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줬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제일 먼저 중요한 지표를 숫자로 발표하면서 그동안 Apple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iBook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1억 권의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유명 출판사인 Random House가 iBook에 책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iPad 2와 관련된 뉴스부터 소개한 것이다.

iTunes와 App Store, iBook Store를 이용하는 고객의 신용카드 등록이 2억 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Amazon보다 많은 숫자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앱)개발자들에게 지급한 누적금액이 20억 달러를 넘었다며, Apple의 온라인 스토어 생태계가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iPhone 판매는 누적 1억 대를 돌파했으며, iPad는 출시 9개월만인 작년 연말까지 1,50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iPad용 App은 이미 6만 5천 개가 넘었으며, 타블렛 컴퓨터 시장은 Apple이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2010년은 iPad의 해였다고 단정지었다.


이어 iPad 2 소개로 이어졌다. iPad 2는 기존 iPad 보다 더 얇고, 가벼우며, 전후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또 이전 iPad가 싱글코어인 1GHz A4칩을 장착했지만, iPad는 듀얼코어 1GHz A5칩을 장착하여 더 빠른 동작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래픽 성능은 무려 9배나 빨라졌다고 밝혔는데, 이런 동작 성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이전 iPad처럼 10시간 동안 작동을 지원하여, 이전에 비해 더 향상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9.7인치 디스플레이와 해상도에는 변화가 없지만 두께는 13.4mm에서 8.8mm로 33%나 얇아졌다. 이 두께는 9.3mm의 iPhone 4보다 더 얇은 것이다. 무게도 680g에서 601g으로 가벼워졌다[각주:1].

iPad 2부터는 블랙뿐만 아니라 화이트 버전도 동시 출시한다. iPhone 4의 경우 화이트버전이 케이스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하여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데, iPad 2는 아예 두 색상 모두를 동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LTE 지원 버전의 발표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기존 AT&T의 HSPA 버전 외에 CDMA EV-DO Rev. A가 별도 출시된다. 이는 얼마전부터 판매에 들어간 Verizon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Wi-Fi + 3G 버전은 AT&T HSPA 버전과 Verizon EV-DO 버전으로 구분된다.

iPad 2는 FaceTime 지원


이미 예상되었던 대로 iPad 2는 전후면 카메라를 장착하여 FaceTime을 지원하게 되었다. iPhone과 iPoad Touch, MacBook에 이어 iPad까지 Apple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FaceTime을 지원하게 되었다.

전면엔 VGA급 카메라가 후면에는 30fps, 720P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iPod Touch처럼 스틸카메라(5배 디지털 줌 지원)의 해상도는 예상보다 낮다. 이는 Apple이 후면 카메라가 스틸카메라의 역할이 아닌 동영상 촬영이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면 카메라는 FaceTime용도 외에 Photo Booth라는 내장 App을 통해 셀프 카메라 촬영 및 사진 효과를 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촬영된 셀프 포토의 사진을 찌그러뜨리거나 엑스레이 모드, 색온도 모드 등 8가지의 재미있는 합성 사진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스틸카메라 촬영시 Wi-Fi를 통한 지오태깅이 되는데, 이번 Wi-Fi 버전에도 GPS는 포함되지 않았다[각주:2]. 대신 3축 자이로스코프가 장착되어 게임 기능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Pad 2 부터는 576p와 480p 해상도의 Component AV 출력 외에 1080p의 Full HD 출력을 지원하게 되었다. 별매의 악세서리 Digital AV Connector(39 달러)를 통해 30핀 케이블을 TV의 HDMI 포트로 연결해 주는데, 싱글코어 iPad에서 지원하지 않던 것을 iPad 2에서 지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A5칩의 성능과 그래픽 처리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HDMI 출력의 지원으로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

Digital AV Cable을 통한 TV 연결


이미 발표된 AirPlay와 AirPrint 기능 제공 외에도 Video Mirroring 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다. 이는 iPad 2의 영상 출력을 그대로 TV나 프로젝터에 출력하는 기능인데, 기존 iOS 디바이스들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기능이었다.

그동안 고객들은 iPhone이나 iPod Touch, iPad 등에서 YouTube 등 일부 App 외의 전체 화면 외부 출력을 계속 요청해 왔으나 Apple 측은 제공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탈옥 후에 ScreenSplitr 같은 강제적인 TV-Out 기능을 가진 써드파티앱을 이용하여 프리젠테이션 등에 사용했었다. 그러나 iPad 2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별매 악세서리인 Digital AV Connector는 30핀-HMDI 케이블과 USB 케이블을 동시에 연결 하도록 제공한다. 이는 iPad 2 HDMI 출력과 동시에 USB를 통한 충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Video Mirroing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프리젠테이션 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iPad 2와 함께 새로운 소프트웨어 2종도 선을 보였는데, 하나는 iPad용 iMovie로 후면 카메라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필요하게 된 App이다. iPhone보다 더 큰 화면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YouTube와 Facebook에 업로드 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4.99 달러로 책정되었다.

나머지 하나는 Mac용으로도 유명한 음악 녹음과 악기 재생 소프트웨인 GarageBand(개러지 밴드)다. Jobs는 GarageBand가 장난감이 아니며 실제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GarageBand와 동일하게 4.99 달러에 판매된다. 

Smart Cover 악세서리


Smart Cover는 간단하게 부착하여 iPad 2의 패널을 보호하는 별매 악세서리다. 자석 기능을 이용하여 탈부착하는 방식이며,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깨고, 덮으면 슬립모드로 진입한다.

Smart Cover는 덮개로도 활용되지만 받침대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폴리우레탄과 가죽 제품으로 나오며 각각 다섯 가지 색상[각주:3]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폴리우레탄의 경우 39 달러, 가죽은 69 달러다.
 

3월 11일 발매시 iOS 4.3도 릴리즈 된다. 이를 위해 발표 직후부터 컴퓨터용 iTunes 프로그램의 10.2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바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관심을 모았던 Personal Hotspot[각주:4] 기능은 iPhone 4에서만 제공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따라서 iOS 4.3을 설치하더라도 iPhone 3GS에서는 자체적인 AP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제품 가격은 이전 iPad 1세대 제품과 동일하게 16GB에 499 달러, 32GB에 599 달러, 64GB에 699 달러에 판매된다. Wi-Fi + 3G 버전은 각각 629 달러, 729 달러, 829 달러에 판매된다. iPad 2 발매에 따라 기존 iPad 1세대 제품들은 각각 100 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2011년은 본격적인 타블렛 컴퓨터의 시대

Steve Jobs가 말미에 올해는 iPad 2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타블렛 컴퓨터 경쟁에 자신 있다는 뜻이다. 3월 2일 iPad 2가 발표되면서 Android 진영의 다양한 Honeycomb 타블렛과 RIM의 PlayBook, HP의 TouchPad 등이 iPad 2와 본격적인 경쟁에 진입하게 되었다.

iPad 2의 발표로 타블렛 컴퓨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또 다시 스마트 기기의 격전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Apple은 iPad 2를 내놓으면서 올 초 대거 선보인 다양한 제조사들의 타블렛 컴퓨터와 경쟁하기 위한 기본 요건을 갖추었다.

1세대 iPad에 이어 iPad 2 Wi-Fi 버전이 499 달러에 판매된다는 점은 경쟁사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 같다. 3G 버전의 경우도 629 달러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현재 출시 예정인 타블렛 제품들이 판매가를 저울질 하는 기준이 될 것 같다.

iPad는 판매량을 통한 다량 생산으로 부품의 원가 절감과 재고 관리 등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는데 반해, 아직 본격적인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쟁사 제품들은 부품 수급과 시장 반응에 따라 일정 기간 판매 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시점에 제품이 판매된다면 어느 쪽이 유리할 지는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iPad 2가 GSM과 CDMA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 모두에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아. 하반기에는 LTE를 탑재한 버전의 발매도 예상된다.

이번 발표된 iPad 2의 경우 1차 발매일인 3월 11일에는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은 3월 25일에 2차 발매될 예정이다. 영국과 일본 등은 2차 발매국가에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차 발매국가에 포함되지 않다.

이미 iPad를 판매하고 있는 KT와 최근 iPhone 4 판매를 선언한 SKT는 iPad 2의 국내 판매를 위해 이미 Apple측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LGU+는 주파수 대역의 차이[각주:5]로 iPad 2 CDMA 버전을 도입할 수 없을 것 같다.

국내 iPad 도입은 상반기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 다양한 제조사의 다양한 타블렛 컴퓨터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iPad 2는 KT, SKT 양사 모두 국내에서 4월 29일 출시될 것이라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1. Wi-Fi 버전 기준. 3G 버전은 iPad가 730g, iPad 2는 607g(Verizon), 613g(AT&T) [본문으로]
  2. Wi-Fi + 3G 버전에는 A-GPS가 내장되어 있다. [본문으로]
  3. 폴리우레탄, 가죽 모두 다른 색상 [본문으로]
  4. 3G 이동통신 신호를 Wi-Fi로 변환하여, 여러 Wi-Fi 기기에 동시 연결을 제공한다. [본문으로]
  5. Verizon iPad 2는 800MHz와 1900MHz를 지원하고 있으며, LGU+는 1800MHz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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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2011.03.04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킬크님의 깔끔한 정리글 ... 못따라가겠어요 ㅎ
    오랜만에 시원한 정리글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