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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는 자사의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인 Zune 플레이어 판매를 중지한다. 2006년 11월 첫 출시된 이후 4년 4개월만에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다만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Bloomberg 통신이 전했다.

Zune 플레이어 생산은 중단되지만, 음악과 영상 등의 구입, 전송 서비스와 마켓플레이스를 담당하는 Zune Software에 대한 개발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Microsoft는 Zune Software를 Windows Phone 7 스마트폰과 Xbox 360 등에서의 콘텐츠 전송, 판매 등의 기술로 활용할 방침이다.


Zune 플레이어는 Microsoft가 Apple iPod에 대응할 목적으로 개발한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제품이다. Windows Phone 7이 공개되기 전에 모바일 기기용으로 개발[각주:1]되었기 때문에, 한때 Zune의 발전된 모델이 Microsoft의 차세대 모바일 OS 플랫폼일 것이라고 추측되기도 했었다.

2009년에는 Tegra 칩과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신형 Zune HD를 공개하며 시장에 도전했지만, 북미지역이라는 한정된 판매 시장과 열악한 Zune Marketplace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여기에 점점 침체되어 가는 MP3P 시장 대신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Zune 플레이어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Microsoft의 야심작인 Windows Phone 7이 공개되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나오면서 Zune 플레이어에 대한 정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 제품인 Apple iPod touch와 달리 Zune 플레이어는 WP7 플랫폼에 융화되지 못했고, 전략적으로도 불필요한 제품군이 되었다. 따라서 Zune 소프트웨어는 가져가지만 디바이스는 포기한 것이다.

Zune 플레이어의 운명은 이미 작년 초 Xbox팀과 Zune 팀이 합쳐지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Windows Phone 7이 시장에 나오기 위해 Zune 개발팀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팀으로 나눴고, 결국 Zune 소프트웨어는 Xbox팀과 함께 Windows Phone 7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이때 Zune 플레이어의 운명이 결정된 것이다.

Zune 1세대에 이어 더 나은 스펙과 성능으로 무장한 Zune HD가 2009년 북미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썰렁한 시장 반응과 함께 Apple iPod의 벽[각주:2]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결국 Microsoft는 Zune 플레이어에 대한 정리를 결정했다.

Zune 플레이어는 시장에서 사라지겠지만, Zune은 여전히 Windows Phone 7과 Xbox 360을 통해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Zune은 한때 Bill Gates와 Steve Ballmer까지 나서서 극찬하며 iPod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포지셔닝시켰지만 4년만에 단종되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1. Windows CE 6.0 기반 [본문으로]
  2. 미국 시장 점유율 77% (NPD Grou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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