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가 1990년대 영국 유명 정치 드라마였던 'House of Cards'의 리메이크 방송 독점 공급을 획득했다는 소식이다. DVD 우편 배달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Netflix의 또 다른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뉴스다.

 


'House of Cards'는 전 영국 정치인이자 작가인 Michael Dobbs(마이클 돕스)가 쓴 정치 스릴러 소설을 그대로 드라마화한 것으로, 대처 수상 시대가 끝난 뒤 보수당 고위 당직자의 정치 야망을 그린 정치 드라마다. 1990년 당시 이 드라마는 영국 BBC를 통해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가 방영된지 20년이 지난 최근,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Kevin Spacey(케빈 스페이시)와 영화 'The Social Network'을 만든 David Fincher(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Media Rights Capital의 후원으로 House of Cards를 리메이크하게 되었는데, 이 드라마의 방송 판권이 Netflix로 넘어갔다고 한다.

현재도 자세한 방송 판권 협상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드라마의 2개 시즌 26개의 에피소드는 Netflix가 독점으로 공급받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헐리우드 관련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 매체인 Deadline.com이 단독 보도했다.

Deadline.com에 따르면 이런 대작 드라마의 경우 1편의 제작비는 4백만 달러에서 6백만 달러 수준으로, 프로모션 비용만 1천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Netflix는 이번 드라마의 독점 공급의 댓가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비용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의 판권 문제는 Netflix 단독이 아닌 HBO, AMC(American Movie Classics)와 경쟁해서 따낸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까지 Netflix가 영화나 드라마 등 방송용 콘텐츠를 독점 공급 받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Netflix는 다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제공사와 마찬가지로 주요 영화사 및 방송사로부터 방송 콘텐츠를 제공받아서 자사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Watch Instantly를 통해 서비스 하고 있다.
 
현재 약 2천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Netflix는 다양한 영화사 및 방송사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으며, 콘텐츠 공급 여부는 전적으로 이들 공급사의 정책적인 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Netflix는 DVD 우편 배달 서비스와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공급자와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고 기업의 이익에 대한 문제로 번지면서 콘텐츠 공급과 관련된 갈등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 배급사들의 경우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들을 경계하고 있는데, 이들 온라인 사업자들로 인해 영화상영이나 DVD 판권 매출 하락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HBO나 AMC같은 케이블 TV 방송 사업자 혹은 채널(콘텐츠) 제공사들 역시 Netflix 같은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들이 거슬리기는 마찬가지다. 케이블 TV 사업자들과 공생해온 이들에게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들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 TV 가입자들이 줄어들면 콘텐츠 공급자인 HBO[각주:1]나 AMC 같은 사업자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케이블 TV 가입자는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소비자들의 비디오 콘텐츠 사용 행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0/11/06 - 미국 케이블 TV 가입자는 왜 줄어드는가?

독자적인 방송 콘텐츠 제작이나 수급 능력은 이들 케이블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Netflix의 사례처럼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의 독자 콘텐츠 공급 계약은 이들 케이블 방송 콘텐츠 사업자들을 바짝 긴장시킬만한 사건이다.

Netflix의 House of Cards 방송 판권 확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는 본격적으로 케이블 TV와의 경쟁을 의미하며,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의 시장 확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1. HBO는 케이블 TV 사업과 콘텐츠 제작 사업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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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raystyle.net BlogIcon Ray 2011.03.17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넷플릭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