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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ll Things Digital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High Tech Computer Corporation)의 시가총액 (Market Capitalization)이 Nokia와 RIM을 앞질렀다고 All Things Digital이 보도했다.

All Things Digital에 따르면 HTC는 시가총액 338억 8천만 달러로 328억 4천만 달러의 Nokia와 285억 달러의 RIM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HTC의 성장세를 경계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10/09/07 - 주목받는 스마트폰 제조사 HTC

기사를 작성한 All Things Digital의 John Paczkowski(존 팩즈코우스키)는 이 상황에 대해 얼떨떨하다고 표현했다. 그 자신도 HTC가 시장에서 이 정도로 성장한 것인지는 몰랐다는 뜻이다. 

대만에서도 HTC는 TSMC와 함께 IT 주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도 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그저 그런 OEM 기기 개발 중소 제조사였다.


1997년 설립 후 2009년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HTC는 그때까지 주력으로 개발해 오던 Microsoft의 Windows Mobile 플랫폼을 뒤로 하고 Android OS에 매진하기 시작하면서 빛을 발했다.

특히 다른 Android폰 제조사들과 달리 UI와 사용자 경험(UX)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덕분에 Google의 첫 Android 브랜드폰인 Nexus One을 개발하여 납품하기도 했다.

고유의 Sense UI와 하드웨어 디자인을 통해 경쟁자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HTC는 미국시장에서 iPhone을 독점 공급하던 AT&T를 제외한 주요 3사에 모두 스마트폰을 납품하기도 했다. 그만큼 잘 팔리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각인되어 있다.

경쟁자들과 달리 기민한 움직임도 HTC의 장점인데, 제일 먼저 WiMAX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았으며, 4G LTE 시장에서도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1/03/04 -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잘 보여주는 Nielsen의 인포그래픽

HTC의 WP7폰 HD7


또한 Android OS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Windows Phone 7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태생이 Microsoft OEM으로 성장했기 때문인지 Microsoft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만일 WP7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다면 분명 HTC의 역할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Motorola, Sony Ericsson 등과 함께 비슷 비슷한 수준의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마트폰 격전지인 미국에서는 Apple, RIM과 함께 우수한 스마트폰 제조사로 각인되어 있다.

HTC의 Sense UI


HTC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해 휴대폰 판매량이 떨어진다고 무시할 상대가 아니다. 피처폰을 제외한 스마트폰만을 가지고 따진다면 미국 시장에서 두 회사는 HTC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HTC는 최근 대만에서도 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해 대만 전자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TSMC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기업이다.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3배 넘게 올랐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한 제조사 치고는 상당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Android와 WP7 스마트폰 모두 일정에 맞춰 시장에 내놓으며, 조만간 출시될 Android Tablet인 HTC Flyer까지 안정적으로 선보인다면 당분간 주가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HTC의 시가총액이 Nokia와 RIM을 앞질렀다는 소식은 부럽기도 하고 무섭게도 느껴진다. HTC를 절대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는 시각은 틀리지 않았다.

참고 : http://digitaldaily.allthingsd.com/20110406/htc-climbs-past-nokia-in-market-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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