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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분기 90억 8천만 달러, 2010년 2분기 135억 달러, 2011년 2분기 246억 7천만 달러. 3월 26일 마감한 Apple의 2분기(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83%나 늘었다. 2년 전에 비하면 무려 172% 성장한 것이다.

순이익은 59억 9천만 달러, 주당 6.4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전년의 30억 7천만 달러에 비해 95% 증가했다. 다만 이익률(Gross Margin)은 전년 41.7%에서 올 2분기는 41.4%로 조금 떨어졌다.

분기 전체 매출 중에서 해외 판매 매출은 59%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Apple은 총 1,865만 대의 iPhone과 469만 대의 iPad를 판매했으며, 376만 대의 Mac PC, 902만 대의 iPod을 판매했다. 전년에 비해 iPhone은 113% 증가, Mac은 28% 증가, iPod은 17% 판매량이 감소했다.

Apple은 2011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록적인 결과를 보였는데, Verizon Wireless를 통한 CDMA iPhone 판매와 iPad의 판매량 증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Verizon iPhone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AT&T의 iPhone 판매량에 크게 변화가 없었다는 것도 판매량 증가의 이유로 볼 수 있다.

특히 CDMA버전의 iPhone이 2월 10일부터 Verizon을 통해 판매되면서 판매량 증가를 예상했었다. 그 사이 iPhone 4의 해외 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중요했다. 전년 2분기 875만 대의 판매량을 두 배나 뛰어넘는 기록으로 매출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3월 2일 발표된 iPad 2


iPad의 경우 2010년 4월부터 판매되어 2010년 2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2011년 2분기 매출이 대폭 상승한 원인이 되었다. 작년 출시 이후 올 3월까지 1,95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iPad는 Apple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이 되었다.

Mac PC 판매량의 증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현재 전세계 PC 판매량은 정체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컴퓨터의 영향때문인데, 유독 Mac PC는 2분기 동안 시장 점유율이 1%에서 3%로 늘어났다.

3분기 전망도 내놨는데, 매출 230억 달러, 순이익 주당 5.03 달러로 전망했다. 물론 Apple의 관례대로 아주 보수적인 전망치다. 월가의 예상은 239억 달러 매출에 주당 5.26 달러 순이익으로 내다봤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OO Tim Cook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약 2억 달러 수준의 매출액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조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Tim Cook은, 관련된 사안(부품 조달)으로 Apple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발언으로 대신했다.

iPhone 다음 모델 출시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Tim Cook은 답변을 피했다. 현재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차세대 iPhone의 발표가 6월이 아닌 그 이후로 연기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으며,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Tim Cook 마저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봐서 6월 공개가 연기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iPhone의 LTE 버전 개발에 대한 질문도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LTE 모델은 현재 iPhone 디자인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올해 발표될 차세대 iPhone에서도 LTE를 채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양호한 2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는 다시 뛰었다. 장 중에 4.55 달러가 올랐고, 장마감 후에는 10.61 달러가 올라 주당 35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pple 주가는 iPad 2 발표 후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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