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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I/O 2011 (출처 : Google I/O Picasa)
Apple에 WWDC가 있다면 Google엔 Google I/O가 있다. 미국시각 5월 10일과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Google 개발자 회의에서는 Android와 Google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뉴스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Google은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1억 대의 Android 기기가 활성화(사용 가능하도록 등록)되었고, 매일 40만 대의 Android 기기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Android Market에 20만 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으며, 45억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Android 기기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I/O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Google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Google Music이 공개되었고, Android Market을 통한 영화 대여 서비스도 선을 보였다. 영화는 Android Market을 통해 대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버전의 통합 Android OS인 Ice Cream Sandwich도 공개되었으며, Xoom 타블렛의 Android 3.1 OTA 업데이트 소식도 나왔다. 가전기기와의 통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인 'Android@home'도 소개되어 올해 Google I/O는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Google Music (beta)
Google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정보는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공개시점에 대해서만 궁금해 했었는데, 예상대로 Google I/O를 통해 공개되었다.
Google Music은 초대에 의해서만 서비스가 제공되며, 미국으로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음악을 Google Music Collection에 업로드하면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이 되더라도 스트리밍으로 청취한 음악은 저장되어 있어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다.
여러 대의 PC에서 관리하던 음악을 Google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업로드할 수 있으며, iTunes 라이브러리에서 관리하는 음악도 업로드 가능하다. 2만곡까지 가능하며 beta 서비스 기간에는 무료로 제공된다.
Google Music은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Amazon의 Cloud Play와 함께 미국 시장에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Apple 역시 머지않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Google 영화 대여 서비스 런칭
Google은 오늘부터 Android Market을 통해 영화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다. 9일 발표한 YouTube를 통한 영화 대여에 이어 Android Market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영화 한편에 1.99 달러의 대여료를 받으며, 스트림이 혹은 다운로드 형태로 대여된다. 대여기간은 1개월이며, 영화보기를 시작하면 24시간 내에 감상을 마쳐야 한다. 영화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ndroid 스마트폰과 타블렛 컴퓨터를 통해 제공된다. 이제야 Android 기반 기기들의 HDMI 포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이를 위해 각각의 기기에는 새로운 Android 기본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Verizon용 Xoom 타블렛이 가장 먼저 업데이트 되면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 Android 2.2 버전 기기들은 앞으로 몇 주 안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한다.
- Android Ice Cream Sandwich 버전 소개
현재 Android 2.3과 3.0으로 각각 스마트폰과 타블렛 버전으로 갈라진 Android OS의 통합 버전 코드네임인 Android Ice Cream Sandwich이 연내(Q4)에 공개될 예정이다.
통합된 Android 버전은 홀로그램 UI와 다양한 위젯을 지원할 것이며, 스마트폰과 타블렛 컴퓨터 등에서 같은 UX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Android 버전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도 Android 4.0이 될 듯.
- Android 3.1 배포
5월 10일자로 Motorola의 Xoom 타블렛의 Android 3.1 버전의 OTA(Over The Air)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며, 새로운 버전은 3.0 Honeycomb의 메이저 업데이트이며 영화 스트리밍 앱과 크기가 조절되는 위젯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OS의 파편화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탓에 사이즈 조절 기능을 넣은 것 같다.
Android 3.1은 USB 호스트 기능이 추가되어 다양한 USB 기기를 Android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나 외장형 하드디스크, 프린터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점점 PC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여름쯤에 Google TV가 Android 3.1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Android Market이 올라간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앞으로 SDK를 통해 Google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 Android의 확장, Android@Home
Google은 새로운 Android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는데, Android@Home (안드로이드 앳홈)이라는 것이다. Android 운영체제를 이용하여 가전 제품과의 통신을 지원하고 제어를 하는 프레임워크다.
Android 스마트폰과 타블렛 등의 기기를 통해 가정의 전력 제어나 엔터테인먼트 기기와의 통신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Android@Home을 통해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진다.
Android@Home은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M2M(Machine to Machine) 비즈니스에도 Android 플랫폼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홈네트워크 플랫폼을 아예 Android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Apple과 달리 개방성을 무기로 하여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Android@Home은 상당히 기대되는 발표라 생각한다.
- 개발자 5천명에게 지급된 Galaxy Tab 10.1
참석자들에게 무료 지급된 Galaxy Tab 10.1 (출처 : Google I/O Picasa)
Google이 작년 I/O 행사에는 HTC Evo 4G를 나눠주더니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발매 한정판 Galaxy Tab 10.1을 나눠주면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기조연설 말미에 Galaxy Tab 10.1을 소개한 뒤 개발자들에게 한정판 제품을 나눠준다고 발표했다. Galaxy Tab 10.1은 이달안으로 국내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Android 3.0이 탑재되어 있는데 조만간 3.1로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한다. 매년 참석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는 Google이다.
Google은 이번 개발자 행사를 통해 Android 확산에 자신감을 비쳤다. 마치 꾸준하게 베타버전을 내놨다가 안정화 버전을 내놓은 것처럼 이번 행사는 Google의 자신감이 곳곳에 나타났다.
타블렛 시장에서 Apple의 iPad에 밀리고는 있지만, 더욱 향상된 기능과 다양한 제조사의 협력으로 공세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특히 음악과 영화 등 킬러 콘텐츠 서비스를 Google이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과 타블렛 시장의 지원을 약속했고, 개방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홈네트워크 시장으로 확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