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퀘어(foursqure)나 아임IN같은 체크인 서비스는 GPS가 기본 내장된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선보인 위치기반서비스(LBS)들이다. 뱃지라는 심리적 보상과 땅따먹기 개념의 게임 요소가 적절히 조합된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퀘어의 메이어 타이틀

포스퀘어 뱃지


그러나 이들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관심과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실질적인 보상은 적은 편이다. 뱃지라는 보상시스템이 있지만, 뱃지 획득으로 인하여 사용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만족감 외엔 없다.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재미와 방문한 곳의 '메이어'라는 지위 혹은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전부다.

소셜 게임 열풍이 한창일때 주위에는 ngmoco의 We Rule이라는 게임을 즐기던 사용자들이 많았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한정된 공간에 건물과 재배시설을 채운 후에 벌어들이는 돈과 경험치는 주어진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반복적인 돈벌기와 경험치 쌓기는 사용자들에게는 점점 식상해졌다. 사용자가 즐겨야 할 게임이, 때되면 작물을 수확하는 손가락 노동으로 변하면서 사용자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게임에 따른 보상도 부족하고 흥미와 재미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Gold in City는 바로 이런 점을 사업의 포인트로 삼았다. 바로 '보상'이라는 부분에 주목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열심히 체크인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있으며, 사업주들은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매장 방문객을 늘여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Gold in City는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매장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서 기획되었다. 소비자가 체크인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은 결국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 업주의 연결이 이 사업의 핵심 포인트다.


'체크인'과 '발도장'이라는 사용자의 방문 기록을 Gold in City에서는 '삽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삽질'하면 우선 '부질없는 행동'이라는 뜻을 연상하기 쉽다. 중장비나 기계를 이용하면 금방 땅을 파거나 흙을 옮길 수 있지만, 삽으로 하면 오래 걸린다는 뜻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힘들게 한다는 은유로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삽질'을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모두가 같은 삽으로 땅을 판다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깊게 팔 수 있으며, 같은 깊이에 묻힌 금이라면 더 열심히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의 몫이 된다. 금을 파기 위해 삽질한다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바로 서비스의 비결이자 핵심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한 곳에 삽질을 하게 되면 매장 업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할인 쿠폰이 발행될 수도 있고,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게 된다. 업주 입장에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사용자에게는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Gold in City는 중간에서 소비자와 업주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사진이나 의견을 남기게 되고, 업주는 어떤 고객이 자신의 매장 충성 고객인지, 어떤 부분의 고객 요구가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업주가 생겨나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 역시 해당 매장으로 발길을 옮길 것이다. 이왕이면 손님을 알아봐주는 매장이 더 끌릴 것이다.


사용자들이 쌓은 골드는 말 그대로 재화의 개념이다. 단순히 모으는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매력이다. 구체적인 활용방안들은 내놓을 것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서비스 회원 가입 후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하여 근처 매장을 리스트화하여 보여준다. 지도를 통해 찾을 수도 있고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순서로 찾을 수도 있다. 물론 검색도 지원한다.

 

삽질하기와 SNS 내보내기

상점 활동 정보



매장을 방문했다면 바로 삽질(방문기록)할 수 있다. 사진이나 팁도 올릴 수 있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네이트 등으로 연동시킬 수도 있다. 다른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SNS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포스퀘어의 메이어처럼 '마스터'라는 타이틀이 주어진다. 일정 레벨 이상 사용자에게 뱃지를 주는 것도 동일하다.

'마스터가 없습니다'는 정복욕을 부추긴다


그러나 GPS 시스템의 특성상 해당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삽질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보강되어야 할 부분이다. 허위 삽질의 가능성이 높다. 앱을 구동시키면 실시간 랭킹이 보여지는데, 유저랭킹 상위권 사용자들 일부는 허위 삽질을 통해 골드를 획득한 정황이 보인다. 동시간에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은 장소에 삽질을 했으며, 남긴 팁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실시간 유저랭킹과 장소랭킹이 100위까지 나타난다


서비스 주체인 SKT도 이런 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좀 더 정밀한 방문 기록과 삽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매장에 범용 통신을 지원하는 수신 단말기나 POS(판매시점관리) 연동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NFC나 블루투스 등을 이용하여 매장의 특정 수신 단말기와 통신한다면 더 정확한 방문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SKT는 Gold in City 서비스 런칭 기념으로 5월 16일부터 5월 23일 5월 30일(1주일 연장)까지 2주일간 크리스피 크림 매장을 선택하여 삽질(방문하지 않아도 됨)하는 사용자가 3만 명이 넘으면, 3만 명 모두에게 크리스피 도넛 1더즌(도넛 12개 세트)을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기간 중에 이벤트에 응모한 인원이 1,000명에서 9,999명 까지 모이면 도넛 1개, 1만 명 이상 29,999명 까지는 도넛 하프 더즌(6개)을 공짜로 준다. 지금이라도 빨리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면, 1천 명만 넘기만 한다면 도넛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각주:1].

여기에 3만 명에 도달하는 시간을 제일 근접하게 맞추는 사용자 7명에게 총 20돈 상당의 금뱃지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내 걸었다.

Gold in City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iOS 기기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모두 설치가 가능하며,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휴대폰 전화 인증을 받아야 한다. SKT 서비스이지만, KT, LGU+ 등 타사 가입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App Store와 Android Market(마켓)은 물론 T Store, Olleh마켓, OZ스토어 모두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1. 미션을 완료하여 쿠폰을 받고 이를 교환할 수 있는 매장이 서울과 경기 분당, 부산, 대전 울산, 인천의 12개 매장이라는 점은 좀 그렇다. 이 지역 외의 이벤트 참여자는 서운하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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