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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케이블 TV 사업자인 Comcast가 Skype와 제휴하여 자사 서비스 고객들에게 Skype의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과 요금 혹은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Comcast는 미국내에서 1,740만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약 850만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Netflix, Hulu 뉴미디어 서비스의 등장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인들은 케이블 TV 서비스에 더 익숙하다.


Comcast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자사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Skype 영상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하드웨어 킷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제공되는 영상통화 킷에는 웹캠과 자판이 달린 리모컨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Skype 영상통화 킷이 연결된 TV로 시청을 하다가 화상전화가 오면 즉시 TV 화면과 카메라를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 전체 화면 및 PIP 화면 형태의 영상통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전송되는 영상은 HD급이다.

Comcast와 Skype의 시도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스마트 TV로 분류되는 TV들은 인터넷 연결 기능과 웹캠 등을 추가 연결하여 영상통화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Cisco 홈 비디오컨퍼런싱 솔루션 umi


Cisco Systems 같은 업체는 비디오컨퍼런싱 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용 킷과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작년 말에 599 달러로 출시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서 월 24.95 달러 (연 99 달러) 상품으로 전환했지만 역시 부진하자, 개인용 사업은 접고 기업 채널에만 공급하기로 했다.  

Skype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사용자간 통신은 무료이며, 영상통화 역시 1:1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Cisco umi 같은 경우 고가의 장비 가격과 월요금 지불 방식이 장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Comcast와 Skype가 제휴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 Skype 서비스와의 완전한 연동은 제한될 것이라고 한다. 즉, 전화 서비스는 제외하고 단순히 영상통화 기능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하며,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별도 월 20 달러 수준의 유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Comcast와 Skype 양사의 제휴와 관련된 재무적인 정보는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통화 킷의 대여료가 어느 수준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Skype의 TV 서비스는 많은 TV 제조사들이 내놓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TV 단말기의 가격으로 인해 영상통화 TV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Comcast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VoIP 서비스인 Skype와 협력하고, 가격의 부담이 적고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는 킷을 제공함으로써 자사 고객들을 Lock-in 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소비자들이 대형 화면에서의 영상통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광고에서 보듯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TV 화면과 웹캠을 향해 반가운 모습으로 대화하는 상황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며, 이미 다양한 개인 영상통화 서비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홈 비디오컨퍼런싱만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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