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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되었던 대로 RIM의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말 RIM은 6월에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BlackBerry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1,320만 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2011/05/31 - RIM 주주들은 화났다

5월 28일자로 끝난 RIM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 49억 달러로 전년의 42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이익은 6억 9,500만 달러 주당 1.33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의 7억 6,900만 달러 주당 1.38 달러보다 떨어졌다. 지난달말 예상했던 주당 1.37 달러보다도 낮다.

현재 진행중인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42억 달러에서 48억 달러, 이익은 주당 75 센트에서 1.05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월가의 분석치인 매출 53억 달러, 주당 1.36 달러의 이익에는 한참 못미치는 예상치다.

RIM은 회계상 2012년 시즌 전체 이익 역시 당초와 달리 낮게 전망했다. 지난 4월에만 해도 연간 이익은 주당 7.5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주당 5.25 달러에서 6 달러 수준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감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감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 하루전인 16일 목요일에는 COO Don Morrison이 병가를 떠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RIM이 최근들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북미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Apple의 iPhone과 다양한 제조사의 Google Android폰의 출시로 인하여 BlackBerry의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BlackBerry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기업용 시장의 메시징 서비스는 경쟁 플랫폼들이 지원하면서 더이상 강점으로 내세우기 힘들어졌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생태계 역시 경쟁사에 밀리면서 기업 고객들마저 BlackBerry를 떠나고 있다.

2011/06/06 - 미국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강세 지속
 
ComScore의 최근 자료에서도 나타났지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지난 분기에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가장 큰 점유율 하락을 기록했다. BlackBerry의 점유율 하락분은 그대로 Android폰과 iPhone 점유율 상승으로 반영되었다. 점유율이 비슷하거나 다소 앞서있던 Apple iPhone에도 밀리면서 최대 시장이었던 북미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BlackBerry 9900

 


2011/05/03 - 블랙베리 7 OS 탑재한 신형 BlackBerry Bold 9900 공개

지난 5월에 공개했던 신형 BlackBerry Bold 9900, 9930이 BlackBerry 7 OS를 탑재하고 선을 보이긴 했으나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판매 시기를 올 여름이라고만 밝혀 정확한 시점을 못박지 못했다. 실제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하반기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늦지 않게 시장에 내놔야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야심차게 내놓았던 타블렛 PlayBook의 반응도 시원찮았다. 제품 출시후 지금까지 50만 대 가량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는 당초 RIM이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치다.
 

PlayBook


PlayBook은 QNX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어서 기존 BlackBerry의 QNX 기반으로의 순조로운 이전도 과제로 남아있다. 본격적으로 BlackBerry 7 OS를 탑재한 단말기의 출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RIM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는 평소 공식석상에 잘 나오지 않았던 공동 CEO Mike Lazaridis(마이크 라자리디스)도 참석했는데, Jim Balsillie(짐 발실리)와 함께 나와서 RIM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Mike Lazaridis는 일부 주주들로부터 공동 CEO와 공동 회장 체제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실적 발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 같다. 주주들뿐만 아니라 일부 애널리스트들 역시 공동 CEO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1년간 RIM 주가 추이 (출처 : Yahoo! Finance)


저조한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바로 14% 넘게 떨어졌다. 장마감후 거래에서 올해들어 가장 낮은 주당 30.26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30일부터 올해 3월 25일까지 60 달러 이상의 주가를 유지했다는 것을 비교한다면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BlackBerry 7 OS로의 업그레이드와 신형 BlackBerry 판매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고,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의 가격 인하도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기업용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플랫폼에 밀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혹 그것이 비싼 서비스 요금 때문은 아닌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RIM이 제2의 Nokia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형 BlackBerry를 통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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